휴대전화기나 PDA용 게임을 개발하는 엠드림(www.m-dream.com)의 최종호(34) 사장은 연매출 50억원 달성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추억의 오락실 게임을 리메이크한 ‘갤러그’ ‘보글보글’에 이어 창작 게임인 ‘황금의 대륙’ ‘중기갑보병K’ 등이 연이은 히트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갤러그’ 게임은 총 70만명이 전송받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최 사장은 “용돈이 생기면 곧장 오락실로 달려가던 갤러그 매니아였다”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고전 게임의 아기자기한 재미는 10대에서 30대까지 폭넓게 즐길 수 있다”라고 말했다.
최 사장은 일본의 히토츠바시대에서 MBA(경영학석사)를 취득한 뒤 지난 98년부터 아케이드(오락실) 게임업체 이오리스에서 마케팅 팀장으로 일했다. 유학 당시 같은 하숙방을 썼던 이오리스 전두영 사장과의 인연이 바탕이 됐다.
그는 지난 2000년 그동안 모아둔 5000만원을 밑천으로 엠드림을 설립했다. 일본에서 아이모드(무선 인터넷 서비스) 열풍이 한창인 것을 보고 국내에서도 곧 모바일 게임 시대가 열릴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유명 게임 40여종을 모바일용으로 재개발할 수 있는 판권도 미리 확보해뒀다.
하지만 최 사장의 생각이 너무 앞서가는 바람에 시련도 적지 않았다. 시범 서비스를 거쳐 유료로 전환한 2001년 첫달 매출은 겨우 7만원이었다. 사업을 포기할까 고민도 했다. 하지만 그해 여름부터 휴대전화기에 게임을 내려받아 즐기는 모바일 게임이 큰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엠드림은 그동안 확보한 인기 게임을 재빨리 모바일용으로 전환해 유행을 선도하고 있다. 상반기에 이미 21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엠드림은 컬러 휴대전화기 보급이 늘면서 월 1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중이다. 국내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최근 중국과 미국에도 모바일 게임을 수출했다. 최 사장은 “내년에는 순수 창작 게임을 개발해 일본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신진상 기자 sailors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