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시장 진입시 목표로 내걸었던 연내 100만대 보급은 어떻게 되었냐는 기자의 짓궂은 질문에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의 조민성 마케팅 부장은 그렇게 답하고선 `세계 1위의 게임기`라는 브랜드에 대한 과신이 올해 초 PS2 판매부진의 가장 큰 이유라고 분석했다.
"아무리 외국에서 잘 나가는 게임기라도 국내에서는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PS2가 어떤 물건인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대다수인 판국에 의미가 명확히 전달되지 않는 이미지 광고는 말 그대로 무용지물이었죠."
지난 7월의 본체 가격인하시 PS2 수요가 급증했던 것도 단순히 가격이 싸져서가 아니라, 동시에 실시된 다양한 매체를 통한 전방위 광고의 역할이 컸다는 것이다.
그는 현재 비디오게임 시장 상황에 대해 "발매 초기에 비해 상당히 안정이 되었다"고 평가를 내리면서도 "아직 우리에겐 넘어야 할 산이 많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도 그럴 것이 그에게는 연말까지 100여종의 타이틀을 내놓아 PS2 50만대 이상을 보급한 다음, 내년 봄 이전에 PS2 온라인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원대한(?) 야망이 있었으니까 말이다.
어디 그뿐이랴? 온라인 서비스 이전에 PS2방 사업 관련 문제도 해결해야만 한다. 게다가 연말에는 `Xbox 출시`라는 복병마저 도사리고 있다. 하지만 그에 대해서 조부장은 기자가 깜짝 놀랄 정도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분명 Xbox는 저희에게 있어 강력한 라이벌입니다. 하지만 PS2에게 선발주자로서의 메리트가 있다는 것 또한 분명한 사실입니다. 게임기의 가장 큰 구매 포인트는 `이 게임기로 재미있는 게임들을 얼마나 많이 즐길 수 있는가`이니까요. 타이틀의 라인업이라는 측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은 바로 저희들입니다."
물론 그 자신감은 "초기의 실패요인이었던 과신과는 다른, 객관적인 분석 끝에 나온 것"이라고 부연 설명하던 그는 "연말 시장 장악을 위한 모종의 깜짝쇼도 준비중"이라고 덧붙이고선 미소와 함께 자신의 포부를 살짝 밝혔다.
"후계기종이 나올 때까지 PS2 국내 300만대 보급을 달성하고야 말겠습니다."
[이용혁 기자 amado-genius@chosun.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