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리스2는 최근 중국에서 시범 서비스 두 달 만에 회원수 500만명을 기록한 데 이어 온라인게임이 약한 일본에서 회원을 30만명이나 끌어모았다. 특히 포트리스2의 귀여운 탱크 캐릭터는 일본인들에게 인기가 높아 일본의 유명 캐릭터업체인 반다이와 함께 TV 애니메이션 제작을 비롯한 다양한 부가 사업도 준비 중이다. 윤 사장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복잡하고 폭력적인 게임을 싫어하는 여성층을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포트리스2는 게이머가 탱크와 갖가지 아이템으로 무장해 포를 쏘면서 상대방 탱크를 쓰러뜨리는 게임이다. 스페이스바와 방향키만으로 조작이 가능해 가벼운 오락실용 슈팅게임을 그리워하던 게이머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국민 게임’으로까지 불리던 이 게임은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지 3년째에 접어들면서 성장세가 다소 주춤한 분위기다. 이 때문에 윤 사장은 다음달 포트리스 시리즈의 3탄인 ‘포트리스 패왕전’을 발표해 다시 한 번 바람몰이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패왕전은 최대 30명까지 동시에 대결을 펼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해 커뮤니티적 성격을 강화했다. 또 1등을 차지한 게이머에게 상당한 액수의 장학금을 지급하는 파격적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다.
장외 시장에서 거래되는 CCR의 주가를 고려하면 윤 사장은 수백억원대의 재산을 보유한 테헤란밸리의 총각 갑부다. 윤 사장은 “결혼 소식을 들은 여성지 몇 곳에서 취재요청을 해왔다”면서 “연예계 스타도 아닌데 여러 사람에게 러브스토리를 공개하기가 쑥스럽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향후 회사 운영방침에 대해 경영은 전문가에게 맡기고 자신은 CTO(최고기술책임자)로서 게임개발에 몰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회사가 커지면서 경륜 있는 전문 경영인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며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유통·IT업계 CEO들과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한양대 전자계산학과에 다니는 그는 그동안 게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학업에 소홀했는데 내년에는 꼭 졸업장을 따겠다는 목표도 아울러 밝혔다.
[조선일보 박내선 기자 nsun@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