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4년에 내놓은 `어스토니시아 스토리`를 비롯해 `다크사이드 스토리` `포가튼 사가` `악튜러스` `화이트데이` 등 모든 작품들이 코믹과 특유의 유머감각으로 뭉쳐져 있다. 마치 손노리 측 개발진들 모두 `개그써클` 출신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지난 18일 서초동에 위치한 손노리 사무실을 찾아가 유머의 핵심창고라 할 수 있는 이원술 CCO(Chief Creative Officer, 30)를 만나보았다. 손노리의 회의실에는 `노래하는 이박사`의 복장이 아닐까 하는 반짝이 옷이 걸려있었다.
"손노리의 핵심은 `for fun for new for you`입니다. 게임은 즐거워야 하고, 새로워야 하며, 단 한명이라도 재미있어 하는 유저가 있다면 개발되어야 한다는 것이 저희 회사의 존재 이유입니다"
손노리가 중요시하는 `재미`라는 것은 음지에 속한 것이 아닌 양지로 나온 `건전한 재미`라는 것이 이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또한 최근 청소년들 4명 중 1명이 게임 내 아이템을 현금으로 거래하고 있는 실정에 대해서는 "청소년들이 게임의 재미를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 같다"며 "빨리 게임은 게임일 뿐이라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게임 개발사의 입장에서는 현재 주류를 이루고 있는 롤플레잉 장르로 나갈 수밖에 없지만 게임과 현실을 혼돈하는 청소년들을 볼 때는 뭔가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얼마 전에는 청소년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온라인게임에 접속했다가 심한 욕설만 듣고 나와버렸다고 한다. 처음하는 게임이기에 게임의 규칙과 단축키를 전혀 알지 못했다. 때문에 그저 도움을 청하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도움`이란 것은 이대표의 무모한 기대였을 뿐.
이대표는 일부 청소년들이 사회에 적응하지 못한 채 게임에만 매달리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나타내면서 "유저들에게 교훈을 줄 수 있는 게임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손노리는 이제 온라인과 비디오게임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5월에 발매한 `어스토니시아 스토리R`을 마지막으로 PC게임 프로젝트는 모두 마무리가 된 상태라고 한다.
10월에 넷마블 사이트를 통해 서비스되는 게임 2종과 12월에 서비스될 온라인게임 `트릭스터`가 가장 시급하게 마무리 지어야 하는 게임이다. 또한 국내 시장이 아닌 해외 시장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는 비디오 게임도 여러 종 있다.
"게임은 모든 엔터테인먼트의 총아입니다. 그만큼 유저들은 게임을 통해서 웃음과 감동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바로 잘 만들어진 게임입니다"
이대표는 "앞으로 `잘 만들어진 게임`이란 평을 들을 수 있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현숙 기자 coreawoman@chosun.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