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년도에 태어난 호랑이띠라 `어흥(御興)`이란 이름을 갖게 됐다는 그는 따뜻한 햇살이 내리쬐는 날 머리에 털모자를 쓰고 있었다.
그는 게임전문채널의 프로듀서라는 직업에 어울리지 않게 국어국문과를 졸업한 문학도다. 그러나 대학시절을 학교 방송국에 투자한 결과 2000년도에 온게임넷에 입사했다.
"게임을 그리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처음에는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게임에 대한 지식은 풍부하지 않더라도 그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는 그의 직업에 많은 도움을 줬다.
`스타크래프트` 위주로만 편성되는 것이 게임채널의 대세로 흘러가던 시절, 그는 `라그하임 사관학교`라는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온라인게임 `라그하임`을 통해 올바른 시민을 육성해보자는 의도에서 기획된 프로그램이었다.
또한 임요환, 길수현 등을 모델로 한 플래시 애니메이션 캠페인도 제작했다. `청소년들은 밤 10시 이후에 PC방 출입을 자제합시다` `아이템 현금 거래는 안돼!!`라는 주제를 가지고 제작된 캠페인이었다.
최근에는 `동물의 왕국`을 패러디한 프로그램인 `게임의 왕국`을 제작하고 있다. `동물의 왕국` 전속 성우를 캐스팅해 `게임의 왕국` 나레이션을 맡겼다.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게임을 소개하고 게임 내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건들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온라인게임으로 제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지금까지 팁소개와 드라마 제작이 고작이었습니다. 좀 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다큐멘터리 형식의 프로그램을 제작하게 됐습니다"
그는 온게임넷이 게임전문채널의 원조격이라 할 수 있기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특히 온게임넷의 시청자들은 충성심(?)이 대단하기 때문에 그들의 시청 마인드를 건전하게 가꿔줘야 하는 의무감을 지니고 있다고 했다.
"온게임넷도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이기에 시청률을 생각하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시청자들에게 건전한 게임문화를 심어줘야 하기에 시청률에 신경쓰지 않고 프로그램을 제작하려고 시도하고 있습니다"
2003년 9월쯤에는 `방랑`을 위해 중국으로 떠날 계획이라는 그는 "떠나기 전까지 할 수 있는 모든 시도는 가리지 않고 해 볼 작정"이라고 말했다.
[백현숙 기자 coreawoman@chosun.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