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에 미소녀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미소녀를 소재로 한 신작 모바일게임들이 게이머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플레로게임즈(대표 이호대)는 미소녀 전략 RPG '여신의 키스'를 지난 20일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정식 출시했다. 이 게임은 미소녀들이 메카닉 유닛에 탑승해 전투를 벌이며 세상을 구하는 내용의 드라마틱한 시나리오로 구성돼 있다.
다양하고 개성 넘치는 미소녀들의 화려한 일러스트를 스파인 툴을 사용해 생동감 넘치는 2D 애니메이션으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키스를 통해 적 지휘관을 회유하는 독특한 캐릭터 영입 방식과 미소녀를 수집하고 육성하면서 코스튬까지 교체할 수 있는 시스템도 눈길을 끈다.
'여신의 키스'는 지난 29일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이어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 되었으며, 현재 (9월 29일 기준) 구글 플레이 스토어 최고 매출 27위에 올라있다.
같은 날 출시된 넥슨(대표 박지원)의 모바일게임 'M.O.E.'(마스터 오브 이터니티)는 탄탄한 스토리를 따라 미션을 해결해 나가는 모바일 SRPG다.
‘보스공략’, ‘랭킹경쟁’, ‘PVP(Player vs. Player)’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360도 회전 카메라 각도를 활용한 ‘턴제 3D전투’로 즐길 수 있다. 특히,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미소녀를 수집하는 재미요소와 풀 3D로 제작된 미소녀를 VR기기를 통해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VR(가상현실)모드’가 특징이다. 이 게임은 구글 플레이 스토어 9위를 기록하고 있다.
넥스트플로어(대표 김민규)는 시프트업(대표 김형태)과 공동으로 개발 중인 모바일게임 '데스티니 차일드 for Kakao'(이하 데스티니 차일드)의 사전 예약을 진행 중이다.
'데스티니 차일드'는 '창세기전' 시리즈 및 '블레이드&소울'의 아트 디렉터로 유명한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가 선보이는 첫 번째 모바일 타이틀이다. 사전 예약은 18세 이상 안드로이드OS 유저 및 12세 이상 iOS 유저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오타쿠 문화로만 여겨졌던 미소녀의 팬층이 구매력이 높은 이용자들로 인식되면서 이를 놓치지 않기 위해 앞다퉈 미소녀 게임들과 관련 콘텐츠가 흥행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지웅 기자 csage82@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