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아직 양 볼에 여드름 자국이 연하게 남아있을 정도로 앳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좀 늦었어요. 목, 금요일에 경기가 있어서 연습하다가 늦게 잠들었거든요" 약속시간보다 40분 가량 늦게 나타난 그의 변명섞인 첫 말이었다.
그는 지난 2000년 충남기계공고 3학년에 재학 중일 때 `제2의 쌈장을 찾아라`라는 전국 대회에서 입상을 하면서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을 갖게 됐다.
"학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때 학교 지원이 없었다면 지금의 저는 아마 없을 겁니다"
그는 평소에 10시간 가량 연습하고 경기가 있는 날에는 밤을 새기도 한단다. 처음에는 눈이 아프고 머리가 지끈거렸지만 지금은 일상 생활이 되었기 때문에 컴퓨터에서 내뿜는 전자파쯤은 아랑곳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의 평소 취미는 무려 3만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공식 팬카페에 들어가서 팬들과 대화하고 게시판에 답변 달아주는 것이다. 틈틈이 영화 관람을 위해 극장을 찾는 것도 그의 취미 중 하나. 최근에 본 영화는 엘로리 엘가옘 감독의 `프릭스`라고 했다.
그는 아직 여자친구가 없다. "좀 더 좋은 성적을 거두려면 더 열심히 연습해야 하잖아요. 아직 여자친구를 만들 여유는 없어요"
그의 인생관은 `후회할 행동은 하지 말자`다. 그의 인생관처럼 프로게이머로서 후회를 남기지 않기 위해서는 연습에 또 연습을 해야만 한다고 했다.
"같은 소속사(IS)인 (임)요환이 형을 최종 목표로 삼고 있어요. 형의 프로의식과 정열은 본받아야 할 것 같아요. 형 같은 고지에 이르기 위해서 연습에 더욱 많은 시간을 투자할 겁니다"
그는 올해 `월드사이버게임즈(WCG) 2002`와 `온게임넷 리그` 등 3개 정도의 큰 대회를 남기고 있다. 그가 가장 욕심을 내고 있는 대회는 10월에 대전서 열리는 `WCG`.
"지난해는 WCG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습니다. 올해는 꼭 우승할 겁니다"
그는 당장 내일 있을 `펩시 트위스트배 2002 KPGA TOUR` 3차 리그 준 플레이오프를 위해 오늘도 밤을 샐지도 모른다고 했다.
[백현숙 기자 coreawoman@chosun.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