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흑의 시대는 끝났다. 전세계 히어로즈오브더스톰(이하 히어로즈) 메이저 대회를 석권하며 최강으로 군림했던 MVP블랙이 템페스트에게 4:0으로 힘없이 무너졌다.

5일 서울 상암 OGN e스타디움서 열린 '핫식스 히어로즈 슈퍼리그 2016 시즌2' 결승전에서  템페스트가 MVP블랙를 세트스코어 4:1로 꺾고 시즌2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결승전은 대회 2연패를 노리는 MVP블랙과 신예 템페스트의 대결로 큰 관심을 받았다. MVP 블랙은 지난 히어로즈 스프링 챔피언십을 비롯해 올해 히어로즈 모든 대회를 석권한 명실상부 현 히어로즈 최고의 팀이고 템페스트는 이번 시즌 MVP 블랙을 상대로 유일하게 1세트를 따낸 팀으로 지난 시즌 준우승팀인 TNL을 4강에서 격파하고 기세가 오른 팀이다.

용의둥지에서 진행된 1세트부터 경기는 예상을 깨는 분위기로 흘러갔다. 세트 초반 템페스트는 MVP블랙을 상대로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한타에서 앞서는 모습을 보였고 16레벨까지 용기사를 단 한번도 뺏기지 않으며 라인과 레벨에서 우위를 점했다. 그리고 21레벨 용기사에 탑승한 템페스트는 봇라인 성채를 파괴한 뒤 과감한 판단으로 핵으로 돌진해 간발의 차이로 핵을 파괴하며 1세트를 선취했다.

1세트 승리로 기세가 오른 템페스트는 저주받은골짜기에서 펼쳐진 2세트에서도 무서운 공격력을 선보였다. 세트 초반 템페스트는 공물 근처 한타에서 MVP블랙에 승리를 거두며 경기를 쉽게 풀어갔고 15레벨에 3공물을 획득하며 상대의 미드라인을 완전히 밀더니 한 명씩 부활하는 MVP블랙 팀원을 한명씩 차례로 잡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이어 기세를 올린 템페스트는 2세트 시작 9분 만에 상대 핵을 파괴하며 예상을 뒤엎고 2연승으로 결승전에서 앞서갔다.

▲ 예상을 깨고 초반부터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인 템페스트

세트스코어 2:0으로 수세에 몰린 MVP블랙은 3세트에서 불지옥신단에서 반격을 위해 가장 자신있는 픽을 선택했다. 하지만 템페스트는 올 시즌 많이 사용되지 않았던 아눕아락을 픽하면서 변칙적인 플레이로 응수했고 이는 완벽히 적중했다.

아눕아락의 CC기를 앞세운 템페스트는 초반 신단 힘싸움에서 MVP블랙에 승리를 거뒀고 앞선 2세트와 마찬가지로 레벨격차를 3레벨 이상 벌리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결국 템페스트는 먼저 20레벨을 달성하고 적의 본진으로 돌진해 핵을 파괴하고 3세트 마저 따내며 우승의 8부 능선을 넘었다.

3연패를 당하며 벼랑 끝에 몰린 MVP블랙은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4세트에서 자신들이 가장 잘하는 거미여왕의무덤을 선택하며 희망을 걸었다. 그러나 기세가 오를 때로 오른 템페스트는 조합과 전장에 상관없이 엄청난 공격력을 선보였다.

템페스트는 거미시종과 레벨링에서 MVP블랙에 경기 내내 앞서는 모습을 보였고 3번의 거미시종과 우두머리를 선취하며 모든 라인을 초토화 시켰다. 반면 MVP블랙은 계속해서 수세에 몰리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고 2레벨 차이에도 분전했지만 템페스트의 공격을 막진 못했다.

결국 17레벨에 승기를 잡은 템페스트는 그대로 MVP블랙의 본진으로 돌격에 핵을 파괴하며 4:0 완승으로 시즌2 우승을 차지했다.  

▲ 최강자로 불렸던 MVP블랙은 단 한세트도 따내지 못하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MVP블랙 0 vs 3 템페스트

1세트 <용의둥지> 템페스트 승

2세트 <저주받은골짜기> 템페스트 승

3세트 <불지옥신단> 템페스트 승

4세트 <거미여왕의무덤> 템페스트 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