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처럼 명과 암이 극명한 산업도 드물다.한국 게임시장의 규모는 2013년 기준으로 9조 7198억원에 이르렀다. 해외 수출 비중도 전체 문화 콘텐츠 가운데 60%를 차지할 정도로 크게 성장했으나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각종 규제로 인해 끊임없이 몸살을 앓고 있다.
이에 게임조선은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는 신작 게임과 이슈로 뜨거운 게임업계의 한주를 돌아봤다.
◆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 이동훈 대표 사임
이동훈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 대표가 회사를 떠난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동훈 대표가 부임 11개월 만에 사임을 결정했다. 향후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회장이 직접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를 챙길 예정이다. 권 회장은 지난해 7월 이동훈 전 대표가 부임하기 전까지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 대표직을 수행한 바 있다.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는 지난 2014년 9월 스마일게이트가 그룹 내 게임 퍼블리싱 부문인 스마일게이트인터넷과 모바일 게임사 팜플을 통합해 출범한 회사다. 스마일게이트홀딩스가 지분 100%를 갖고 있으며 '스토브' 플랫폼 사업과 PC온라인 및 모바일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맡고 있다.
일각에서는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가 지난해 실적을 만회하기 위해 대대적인 조직개편에 나설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영업손실 320억원, 당기순손실 356억원을 기록했다.
◆ 오버워치, 마의 20% 고지 돌파
블리자드의 신작 슈팅게임 ‘오버워치’가 출시 초반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5일 PC방 게임 순위사이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오버워치’는 지난 4일 PC방 점유율 21.90%를 기록하며 부동의 1위인 '리그오브레전드(롤)'의 뒤를 맹렬히 추격하고 있다. 이 게임은 지난 2일 22.36%로 출시 후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한 뒤 3일과 4일은 21%대로 소폭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지난달 24일 정식서비스를 시작한 '오버워치’는 첫날부터 단숨에 인기순위 3위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틀 뒤인 26일에는 2위로 올라 선 뒤 이달 초 마의고지로 불리는 점유율 20%마저 돌파했다.
한때 40%대 점유율을 유지했던 '리그오브레전드'도 마냥 안심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오버워치’ 출시 이후 소폭의 점유율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는 금주 오버워치가 사흘간의 황금연휴 기간 동안 리그오브레전드의 아성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 유명 IP, 여전히 흥행 보증 수표
유명 IP(지적재산권)는 여전히 모바일게임 시장의 흥행 보증 수표나 다름없었다. '카카오 프렌즈', '원피스' 등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IP를 기반으로 한 신작들이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지난달 26일 국내에 첫선을 보인 '원피스트레저크루즈'는 출시 5일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이 게임은 6월 4일 현재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4위에 올라서며 톱5 진입에 성공했다.
'원피스트레저크루즈'는 루피, 조로, 상디 등 밀짚모자 해적단의 모험을 그린 일본 만화 ‘원피스’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RPG다. 2014년 5월 일본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우선 출시돼 3천만 다운로드를 달성한 바 있다.
카카오프렌즈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프렌즈런'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4일 현재 구글 인기 순위 1위, 최고매출 14위를 기록 중이다. 넥스트플로어와 이노에이지가 공동 개발한 '프렌즈런'은 카카오톡 이모티콘으로 잘 알려진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를 이용해 점수 경쟁을 펼치는 러닝게임이다. 카카오게임 중 역대 최대인 사전 예약자 111만명을 모으는 등 출시 전부터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최지웅 기자 csage82@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