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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거지키우기, 병맛(?) 같지만 빠져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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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바이트 중 손님이 5만 원권 돈뭉치를 팁으로 주고 놀이동산에서 만난 아이들은 가진 게 이것뿐이라며 솜사탕을 내민다.

모바일게임 '거지키우기'의 일화다. 게임 속 거지는 뭐라도 줄 수밖에 없는 치명적인 매력의 소유자다.

심지어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들도 거지의 매력에 빠져버린 듯 제 일처럼 거지를 돕는다. 거지의 주머니를 채우기 위해 끊임없이 게임 화면을 두드리고 약 10~15초 분량의 동영상 광고도 거리낌 없이 감상한다.

◆ 거지 같지만 빠져들어

'거지키우기'는 이름 그대로 거지를 부자로 키우는 탭게임이다. 게임 화면을 터치할 때마다 거지의 잔고가 늘어나는 쉽고 단순한 플레이 방식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22일 현재 이 게임은 구글플레이 스토어 인기 무료 2위, 다운로드 100만 건을 기록 중이다. 구글 평점도 4.6점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 문정훈 마나바바 대표

문정훈 마나바바 대표는 "재미있는 걸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거지키우기'를 개발했다"며 "이런 거지 같은 게임(?)을 이렇게까지 좋아해 줄지 몰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특히 '거지키우기'는 모바일 동영상 광고 플랫폼인 '유니티애즈'를 이식한 이후 매출까지 급상승세를 타고 있다. 유니티애즈에 따르면 10월 기준으로 '거지키우기'는 기존 1위였던 '앵그리버드'를 제치고 가장 많은 광고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게임으로 자리매김했다.

강신덕 유니티애즈 과장은 "유니티애즈는 게임의 과몰입과 어뷰징을 막기 위해 하루에 볼 수 있는 광고 영상을 25개로 제한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거지키우기는 25개의 광고 영상을 모두 소비한 이용자가 많았고 제한을 풀어달라는 요청도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 유니티애즈 날개 달고 '훨훨'

'거지키우기'는 지금까지 별도의 홍보나 마케팅 없이 오직 입소문만으로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

게다가 인앱결제를 지원하지 않는 게임의 특성상 유니티애즈와 같은 동영상 광고 플랫폼에 의존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 강신덕 유니티애즈 과장

강신덕 과장은 "'거지키우기'는 광고 영상을 보게끔 유도하는 보상 시스템이 잘 구현돼 있다"며 "광고를 본 이용자에게 코인이나 골드를 제공하는 기존 게임과 달리 10초간 버프를 쓸 수 있게 한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유니티는 지난 6월 이용자들에게 고품질의 광고 영상을 제공하고 수익을 얻는 비즈니스 모델인 유니티애즈를 선보였다. 게임이 TV나 전광판처럼 하나의 광고 매체로 활용되는 개념이다.

강 과장은 "eCPM(1천회 클릭당 유료 노출비용)으로 측정한 마케팅 효율성에 있어서 유니티애즈는 모바일 동영상 광고 플랫폼 가운데 1위로 매우 높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게임에 결제하지 않는 97%의 이용자로부터 수익을 발생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 유니티 엔진 없었으면 어쩔 뻔

거지키우기는 문정훈 대표의 두 번째 실험작이다. 사실 그는 모바일 시장에 갓 발을 들인 신인 개발자다. 애초 플래시 게임과 관련된 일을 해왔으나 무료 게임엔진인 유니티를 알게 되면서 모바일게임 개발로 노선을 선회했다.

문 대표는 "작년부터 독학으로 유니티 엔진을 공부했고 6개월 전부터 '거지키우기'를 본격적으로 개발했다"며 "유니티 엔진이 없었다면 모바일게임 개발은 생각조차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초보 개발자의 손에서 탄생한 게임인 탓에 '거지키우기'의 겉모습은 화려하지 않다. 게임 플레이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고 캐릭터나 삽화도 대충 그린 듯 볼품없었다. 형편없고 어이없다는 뜻을 담은 소위 '병맛'과 주류가 아닌 'B급' 정서까지 가득했다. 하지만 이 모든 건 문정훈 대표의 의도된 전략이었다.

그는 "평소 '쿠키클리커', '탭타이탄' 등의 탭게임을 좋아했다"며 "고품질의 게임을 만들 수 있는 능력도 안 됐기 때문에 처음부터 웃기는 쪽으로 콘셉트를 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대세인 RPG와 경쟁하는 건 무리라고 생각했다"며 "앞으로도 유저들이 좋아할 만한 각종 병맛을 계속 섞어서 탭게임에 특화된 모바일 개발사로 나아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문 대표는 현재 갑작스러운 성공에 눈코 뜰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는 구글플레이 스토어에 올라온 이용자의 반응을 수시로 살피며 거지키우기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그는 "처음부터 완성형 게임을 내놓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꾸준한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게임이 이전보다 많이 좋아졌지만 이용자들이 원하는 걸 모두 충족시키지 못해 죄송하고 과분한 사랑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문정훈 대표는 향후 이용자 성원에 보답하는 차원에서 '거지키우기'에 깜짝 업데이트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귀띔하며 다음을 기약했다.

[최지웅 기자 csage82@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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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v27 스나이퍼나그네 2015-10-22 16:53:22

ㅋㅋㅋㅋ 거지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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