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저는 게임에 대해 잘 모릅니다. 처음에 부하직원들이 게임 유통을 하자고 했을 때도 영어교육용 게임이나 들여올 생각을 했을 정도니까요. 하지만 지난 E3쇼를 가보고서 게임의 세계가 만만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덕분에 지금은 밤낮으로 게임 공부에 여념이 없다는 정영삼 사장. 하지만 그런 엄살과는 달리 그의 입에서 나오는 말들은 웬만한 게임 전문가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로 전문적인 말들이었다. 그는 일본에서 이미 후속작이 등장한 길티기어 젝스 플러스를 굳이 한글화하는 수고까지 덧붙여 내놓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저는 이번의 길티기어가 단순한 이식이 아닌 또 다른 버전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내에 소개된 대전액션게임들과는 달리 전 캐릭터들의 음성을 한글로 새로 더빙했으니까요. 반대 의견도 있었습니다만 신규 유저들은 한글로 된 게임을 해서 좋고, 기존 유저들은 새로운 느낌으로 플레이할 수 있어 좋다고 판단했기에 더빙 작업을 실시하게 된 것입니다."
길티기어도 그렇지만 아머드 코어3는 그 이상으로 더더욱 매니아성이 짙은 게임. 과연 이러한 게임이 국내에서 통할 수 있을지 의아해하는 기자에게 정영삼 사장은 차분하게 설명을 이어나갔다.
"말씀하신 대로 국내에서 아머드 코어 시리즈는 매니아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게임입니다. 지금 막 비디오게임 세계에 뛰어든 유저들은 모르는 것이 당연하지요. 바로 저희가 할 일이 그것입니다. 매니아들 사이에서만 인기가 높은 게임을 일반인들도 쉬이 접하게 해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 말입니다."
매니아와 신규 유저의 구분 없이 즐길 수 있도록 가교를 놓아주는 일. 그러한 것이야말로 비디오게임시장이 막 태동한 국내 상황에 있어 꼭 필요한 일이라고 정영삼 사장은 강변했다.
[이용혁 기자 amado-genius@chosun.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