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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인터뷰] 온라인 기대작 '블레스', 사운드가 게임 퀄리티를 좌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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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위즈게임즈의 하반기 온라인 기대작 '블레스'에 영화 음악의 거장 '한스 짐머'가 참여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블레스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블레스는 지난 19일 'H.Z.'라는 문구가 쓰인 티저 페이지를 오픈하면서 한스 짐머가 참여를 암시했고, 25일 한스 짐머가 제작한 블레스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OST)을 공개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방대한 스케일과 세계관을 자랑하는 MMORPOG 블레스의 특징상 다양한 BGM과 효과음, 성우들의 더빙이 게임 내 구현돼 있고, 거장 한스 짐머까지 참여한 터라 사운드적인면에서는 여태까지 출시된 온라인 게임 중 가장 뛰어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막상 게임 유저들은 일상적으로 나오는 게임 사운드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경우가 많고, 게임을 평가하는 기준에서도 전체 퀄리티를 좌우할 만큼 중요한 요소인 사운드는 다소 뒷전인 것이 현재 국내 온라인 게임시장의 상황이다.

이에 게임조선에서는 블레스의 사운드팀 '천경호 디렉터'를 만나 블레스에 구현된 BGM과 효과음, 타격감 등 게임에 있어서 사운드가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 블레스의 음악을 기획/제작하는 사운드팀 (가운데 천경호 디렉터)

 

만나서 반갑다. 인터뷰에 앞서 간단하게 본인 소개를 부탁한다.

블레스에서 사운드 디렉터를 담당하고 있는 천경호라고 한다. 게임 사운드 분야에서만 12년 정도 일했고, 현재 블레스 파이널 테스트 작업을 위해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다.

 

다른 개발진보다 사운드팀에 대해서는 모르는 유저들이 많다. 사운드 팀이 하는 전반적인 역할에 대해 말해달라.

게임에 관련된 모든 음악, 음향, 더빙 등 사운드와 관련된 모든 일을 기획하고 제작하는 팀이라고 보면 된다. MMORPG 같은 경우는 스케일이 크고 여러 가지 사운드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그것들의 균형을 맞추는 것에 가장 큰 중점을 두고 있다.

 

스케일이 큰 MMORPG의 경우 배경음악(BGM)이 게임 분위기에 큰 영향을 미친다. BGM 작업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무엇인가?

일단 BGM이 반복적으로 재생된다는 특징상 반복해서 들어도 질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멜로디가 자극적이다 보면 사운드가 유저들을 피로하게 만들고, 스피커나 음악 효과를 꺼버리는 결과를 낳기 때문이다. 또 시청각적인 아름다움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데, 쉽게 말하면 게임 세계관을 얼마만큼 잘 반영하고 화려한 그래픽을 더욱 살려주는 것에 중점을 둔다고 보면 된다.

이런 두 가지 의미에서 블레스는 오케스트라 음악을 BGM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전자음악에 비해 멜로디가 자극적이지 않고, 오케스트라 특유의 웅장함이 있기 때문에 블레스의 중세 판타지적인 요소를 잘 살려준다고 생각한다.


▲ 자극적이지 않고 웅장함을 살리기 위해 블레스는 오케스트라 음악을 선택했다.

 

게임 효과음 하면 역시 타격감을 빼놓을 수 없지 않은가. 지난 CBT에서는 타격감에 대한 지적이 많았는데?

타격감에 대해서는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다. 우선 1차 CBT에서는 너무 복합적으로 타격음을 구현하자는 생각 때문에 실패한 것 같다. 몬스터의 크기별로 타격음을 다르게 구현했었는데, 1차 CBT에선 상당히 저 레벨 구간이 주요한 플레이 타임이었고 때문에 타격음에 대한 타격감이 만족스럽지 못했다.

이를 바탕으로 2차 CBT에서는 최대한 단순하고 기본에 충실하되 직업별 스킬의 개성을 살리고, 연계 스킬 간의 타격음도 자연스럽게 하도록 타격음을 완전히 새로 만들었다. 파이널 테스트에서 캐릭터 레벨이 45레벨로 확장되면서 직업마다 추가되는 스킬들이 있는데, 이 스킬들에 대한 타격감은 훨씬 더 좋을 것으로 기대할 만하다.

추가로 타격음에 대한 소신이 있는데, 플레이하는 유저 본인은 매우 강력한 타격감을 느끼더라도 함께하는 주변에서 사냥하는 유저들이 내 타격음 때문에 방해받지 않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혼자 하는 콘솔 게임이 아닌 온라인 게임이니 이러한 부분도 신경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스킬 외에 몬스터나 각종 주변 환경음 등은 어떤 식으로 제작하는지도 궁금하다.

일단 게임에 필요한 사운드 리스트를 기획해서 여러 가지 방식으로 제작하는데 시냇물이나 풀벌레 소리 같은 환경음 같은 경우는 근교에 나가서 직접 녹음하는 경우가 많다. 몬스터들의 경우에는 성우들이 직접 녹음하거나 직원들이 녹음하기도 하고, 그 외 악기나 여러 가지 사운드를 합성해서 게임에 필요한 다양한 사운드를 제작하고 있다.

 

스토리 위주의 게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는 성우들의 더빙이라고 생각한다. 성우들과 관련된 에피소드가 있는가

2차 CBT에서 하이란 진영 쪽 시네마틱 영상에 보면 19금 배드신이 나오는데 그때 녹음한 김현심 성우님이 되게 재미있으셨다. 김현심 성우님하면 노래방 기계 목소리로 유명하시고 최근 예능에도 나오시지 않았나. 그래서 처음에 배드신을 부탁하기가 좀 미안했는데, 막상 녹음할 때 엄청난 열정(?)을 보여주셔서 다들 많이 웃었던 기억이 있다.

그 밖에 추가로 블레스에 참여한 성우진은 약 100여 명 가까이 되며, 한 사람당 대략 3개 정도의 배역을 맡았고, 총 더빙양은 A4용지 400페이지에 달했는데 이는 녹음만 한다고 가정했을 때 대략 한 달 반을 꼬박해야 하는 분량이다. 다른 게임에 비해 상당히 많은 양이라고 할 수 있다.

 

 
 
▲ 노래방 기계 목소리로 유명한 김현심 성우가 블레스의 배드신을 녹음했다.

 

한스 짐머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영화 음악 거장 한스 짐머가 블레스 OST에 참여하게 됐는데, 배경과 관련 스토리가 궁금하다.

블레스 OST를 만들어줄 명망 있는 음악 감독을 찾던 중 아직 MMORPG를 경험해보지 못했고, 블레스의 세계관을 가장 잘 반영해줄 사람을 생각해보니 한스 짐머밖에 떠오르질 않았다.

대게 유명한 음악 감독들은 자신의 역량을 출연하는 작품에서 자랑하고 싶어하는 경우가 많은데, 한스 짐머는 음악을 통해 어떻게 하면 자신이 참여하는 영화를 살릴수 있을지 고민하는 사람이다. 그런 의미에서 한스 짐머는 BGM의 정의를 가장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라이온킹에서 전통 악기를 통한 음악이나 캐리비안의 해적에서의 웅장함, 인터스텔라의 몽환적인 음악들만 봐도 알 수 있지 않은가. 괜히 헐리우드의 거장이 아니다.

개인적으로 한스 짐머와 작업하면서 느꼈던 것은 처음 접해보는 한국 게임에 대해 기대 이상으로 매우 적극적이었고, 본인 스스로도 MMORPG 음악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동기부여가 큰 것 같았다. 오히려 블레스 사운드팀인 나보다 블레스를 잘 이해하는 듯했고, 57년생이라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열정적이었다.

 

그 밖에 유저들이 블레스를 하면서 주의 깊게 들어보면 재미있는 사운드 요소가 있다면 말해달라.

죽으면 사운드가 먹먹해진다든지 물에 들어갔을 때 실제 물에 빠진 것 같은 느낌을 준다든지 차지 스킬에서 역동성을 유지하기 위한 사운드 등 여러 가지 포인트가 있다. 신규 직업 어새신의 경우 은신 스킬을 쓰게 되면 발소리가 아예 없어지고, 주변이 조용해지는 등과 같은 섬세함도 구현돼 있으니 자세히 들어보면 재미있을 것이다.

또 중요한 메인 퀘스트들의 경우 퀘스트를 진행하다 보면 퀘스트의 내용에 맞게 BGM이 바뀌는 것을 들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보스 몬스터와의 결전이 있는 퀘스트라면 BGM이 긴장감 있게 바뀐다든가, 긴 연계 퀘스트의 마무리에서는 엔딩 느낌의 음악이 나온다든가 하는 식으로 말이다.

 

인터뷰에 응해줘서 고맙다. 끝으로 블레스를 기다리고 있는 유저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사실 사운드팀이 하는 일에 비해 크게 주목받지는 못하는 개발진이지만 다른 어느 팀들보다 고생을 많이 하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다들 블레스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고, 블레스를 최고의 게임으로 만들기 위해 사운드적으로 열심히 준비했다.

고치고 개선해야 할 점을 발견하고 말해주면 언제든지 밤을 새울 각오가 돼 있으니 앞으로 블레스 기대 많이 해주시고, 사운드에도 한 번쯤 귀 기울여 주셨으면 좋겠다.



▲ 현실감 넘치는 사운드를 위해 실제 환경음을 녹음 중인 블레스 사운드팀


[이동준 기자 rebelle@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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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v24 리리라라로 2015-08-26 17:03:08

사운드가 퀼리트를 좌우하면 좋나흥행하는갑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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