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 카툰으로 잘 알려진 최훈 작가는 하루 24시간이 부족하다. 프로야구 카툰, 삼국전투기 등 매일 그려야 할 웹툰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기 때문이다.
단순히 그림만 잘 그린다고 웹툰이 완성되는 건 아니었다. 최 작가는 매일 프로야구 중계를 챙겨보고 각종 삼국지 전문 서적을 읽으며 전문가 수준의 지식을 쌓아왔다. 그 지식을 바탕으로 최 작가 특유의 재치와 재미를 웹툰에 불어넣었다.
"야구나 삼국지에는 마니아가 많습니다. 마니아를 이기려면 더 많이 알아야 합니다. 어설픈 지식으로 덤볐다간 큰코다칠 수 있거든요."
그의 웹툰은 기발한 아이디어와 풍자로 유명하다. 아이디어 구상에만 반나절 이상의 시간을 할애할 만큼 스토리에 중점을 둔 웹툰을 그려왔다. 최 작가가 10평 남짓의 작업실에서 좀처럼 나오지 못하는 이유도 스토리에 있었다.
"손이 빨라서 그림을 그리는 건 얼마 안 걸립니다. 대부분 정보를 모으고 아이디어를 짜는데 시간을 많이 쓴다고 보시면 됩니다. 제가 그림을 못 그리는 탓에 제 장점을 살려 스토리에 신경을 쓰고 있기도 하지만 웹툰에서 스토리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인과관계만 뚜렷해도 이야기는 만들어집니다."
부족한 시간은 그를 찾는 곳이 많아지면서 더욱 줄어들고 있었다. 최근에는 게임업계에서도 그의 웹툰을 찾았다. 현재 인기리에 연재 중인 웹툰 '삼국전투기'를 모바일게임으로 만들어보자는 것이었다. 최 작가는 몇 가지 조건과 함께 게임 개발을 흔쾌히 수락했다.

"누구나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원했습니다. 1~2분 안에 플레이를 끝낼 수 있고 조작 방식도 간단한 캐주얼 게임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최훈 작가의 조건을 받아들인 개발사는 위레드소프트였다. 이 회사는 지난 1월 네이버 앱스토어에 모바일게임 '삼국전투기'를 처음 선보였다.
모바일게임 '삼국전투기'는 웹툰 속 삼국지 장수들을 수집해 군단을 만들고 ‘에피소드’, ‘대전’, ‘보스전’ 등 다양한 전투를 즐길 수 있는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수많은 삼국지 영웅을 카드 형태로 구현해 원작의 느낌을 최대한 살렸고 쉬운 게임성으로 무장해 최훈 작가의 요구 조건도 상당 부분 충족시켰다.
"작은 개발사가 열악한 환경과 조건 속에서 이 정도의 게임을 만들었다는 사실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게임 캐릭터도 제가 그린 그림보다 훨씬 깔끔하고 게임에 적합하게 잘 나왔습니다."
그는 게임 개발에 있어서 전체적인 방향성만 제시했을 뿐 모든 권한을 개발사 측에 위임했다. 전문 개발자도 아닌 사람이 옆에서 참견해봤자 불평불만 밖에 안된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게임 개발은 물론 디자인까지 위레드소프트가 모두 제작했고 기대 이상의 결과물로 최 작가의 믿음에 보답했다.
원작자의 참견 없이 자유롭게 게임을 만든 탓일까. '삼국전투기'는 출시 초반 네이버 앱스토어 인기 3위, 매출 6위에 오르며 큰 인기를 끌었다. 그 인기 덕에 대형 게임회사인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로부터 러브콜을 받았고 지난 8월 13일 구글플레이에 출시돼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최 작가는 자신의 웹툰이 모바일게임으로 만들어져 소기의 성과를 올리고 있었지만 크게 연연하지 않았다. 그저 하고 싶은 일을 했을 뿐이라고 겸손을 떨었다.
"평소 하고 싶은 걸 해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습니다. 야구 만화로 성과를 올렸다고 해서 전략적으로 그쪽에만 치중하는 것보단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게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개발사 측에서 웹툰으로 재미있고 새로운 것을 만들고 싶다는 의지가 강했습니다. 새로운 도전에 나선 '삼국전투기'에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최지웅 기자 csage82@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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