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계삼국지는 친구에게 권하고 싶은 게임이다"
조영종 라쿤소프트 대표는 마계삼국지 출시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마계삼국지는 '쉽고 빠르고 통쾌한' 전투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RPG(역할수행게임)이다.
마계삼국지는 지난달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하며 마지막 담금질을 했고, 당시 95%가 넘는 잔존율을 보이며 유저들에게서 많은 호평을 받았다.
현 모바일게임시장에서 '삼국지'를 소재로 한 게임들은 수없이 쏟아지고 있다. 그 와중에 과연 어떤 점이 라쿤소프트의 '마계삼국지'를 천편일률적인 삼국지게임이 아닌 특별한 게임으로 만들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조영종 대표를 만나봤다.
◆ 마계삼국지, 쉽고 빠르고 통쾌한 전투

마계삼국지는 '쉽고 빠르고 통쾌한' 전투를 슬로건으로 내세워 모바일게임시장에 뛰어들었다.
조영종 대표는 "마계삼국지는 슬로건으로 '쉽고 빠르고 통쾌한 전투'를 내세웠다. 현대 사회가 답답한 부분이 있는데 그런 답답함이 없는 깔끔한 게임을 만들고자했다"며 "실제로 게임의 용량도 110MB 밖에 되지 않는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LTE로 1분 만에 받을 수 있는 용량"이라고 말했다.
대표의 설명대로 마계삼국지는 시원시원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전투의 속도감은 물론, 튜토리얼도 빠른 시간 내에 종료되고 업데이트도 굉장히 빠르다. 실제 이 게임의 튜토리얼은 2분 내외로 종료되지만 게임에 필요한 부분에 대한 설명은 놓치지 않고 있다.
조 대표는 "직접 서비스를 하면서 '대형 퍼블리셔 없이 우리가 직접한다면 이렇게 할거야'하는 부분들을 이번에 마음껏 활용했다"며 "또 직접 서비스하다보니 별도의 승인 절차가 없어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하다. 그런 점을 유저분들께서 높이 사주시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비공개테스트 당시 마계삼국지도 유저들의 질타에서 벗어나진 못했다. 하지만 약 10일 간의 수정 기간동안 유저들의 피드백을 최대한 반영했고, 정식서비스 2주가 지난 지금, 그 질타는 환호로 변했다.
◆ 핵심콘텐츠는 '문화상품권을 수확하는 농장'

마계삼국지에는 '농장시스템'이 있다. 농장에서는 금화, 하트, 부적 등 게임 내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재화들을 수확할 수 있고, 일정 확률로 문화상품권을 획득할 수 있다.
조영종 대표는 "마계삼국지의 농장에서는 문화상품권을 수확할 수 있다. 처음 문화상품권을 넣은 이유는 마계삼국지의 경우 퍼블리셔없이 자체 서비스를 하는 상황이었기에 마케팅비가 여유롭지 않았다. 그렇다면 채널링 서비스에 사용할 금액을 유저들에게 돌리다면 그 유저들이 친구나 지인들에게 입소문을 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처럼 사소한 것으로 대화를 만들어 유저들이 회사와 가족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소통하는 운영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 "남들이 안하는 짓을 한다"

조영종 대표는 "우리는 남들이 안하는 짓을 한다. 게임 내에는 많은 기능이 들어가 있다. 유저분들은 새로운 것을 원하시지만 그것에 대한 학습효과가 어렵게 다가가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그래서 우리가 선택한 것은 익숙함을 발전시키는 것이었다"고 언급했다.
조 대표는 실제로 유저들이 다른 게임을 하면서 어떤 점들을 답답해하는 지 확인을 했다. 그 노력의 결과로 지금의 마계삼국지가 만들어졌다.
조 대표는 "보통 RPG들은 로딩씬이 있고, 길다. 하지만 우리는 큰 맵에다가 차근차근 연결하는 식으로 했기 때문에 로딩씬이 없다. 또 장비 같은 경우는 라쿤 만의 시스템이 들어가 있다. 새로운 시스템을 배워서 전혀 새로운 게임을 한다는 느낌을 유저들이 받을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 논마케팅으로 이뤄낸 성과, 구글 매출 40위

마계삼국지는 지난 1일 구글플레이 게임부문 최고매출 40위에 올랐다. 이는 마케팅비의 투자없이 이뤄낸 성과이다.
조영종 대표는 "유저들에게 정말 고맙다. 유저 수에 비해서 동시접속자수나 일일사용자수(DAU)가 전혀 떨어지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DAU의 10%를 보통 동접으로 잡는데 마계삼국지는 25~30%가 나온다. 그만큼 충성도 높으신 유저가 많다는 이야기다. 개발사 입장에서는 유저분들도 진정성있는 게임들을 해주셨으면 좋겠다. 회사에 대한 팬층을 만드는게 1차적인 목표"라고 언급했다.
마계삼국지가 처음부터 자체 서비스가 계획됐던 것은 아니다. 조 대표는 마계삼국지의 서비스를 위해 대형 퍼블리셔를 찾았다. 하지만 그들의 대답은 'No' 였다.
조 대표는 "대형 퍼블리셔에게 게임을 보여줬더니 대부분 싫다고 연락이 왔다. 그때부터 어금니 꽉 깨물고 자체서비스를 하겠다고 달려들었다. 지금은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마계삼국지는 익숙하면서 가볍고 편안한 게임이 목표였다. 대형 퍼블리셔에게 넘어가 특이한 게임으로 바꼈다면 이러한 성과도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진정성있는 소통, 라쿤소프트의 팬을 만들다

6일 현재 마계삼국지의 공식 카페 가입자수는 5000명을 돌파했다. 게임의 다운로드 수가 2만 내외인 것을 봤을 때는 엄청난 수치이다. 특히 카페 내에서 GM들은 소위 '까방권(까임방지권)'을 보유하고 있다. 특정 유저의 소란은 오히려 유저들 선에서 정리되는 상황이다. 조 대표가 말했던 라쿤소프트의 팬층이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조영종 대표는 "자체 서비스를 시작할 때 걱정을 많이 했다. 우리 모토는 '회피하지 말자. 모두 털어놓고 이야기하자'이다. 처음에는 유저로써 원하는 것을 해보자는 느낌이었다. 내가 유저라면 이러한 상황에서 어떤 것을 원할까에 초점을 뒀다. 그래서 지금은 유저분들께서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며 "라쿤소프트의 팬을 더 많이 만들어 비슷한 중소기업들이 상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싶다. 그래서 우리나라 게임 시장을 함께 공생할 수 있는 청정구역으로 만들고 싶다. 그렇게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진정성있는 소통을 하는 게임으로 계속 발전해 나갈테니 마계삼국지를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최희욱 기자 chu1829@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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