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들이 모두 예스(Yes)라고 말할 때 노(no)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넵튠 정욱 대표와의 대화는 유명 광고 카피를 연상케 했다. 남들과 다른 선택을 할 줄 아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2011년 말 NHN한게임(현 NHN엔터) 대표 대행에서 물러난 뒤 이듬해인 2012년 모바일게임사 넵튠을 설립했다. 모두가 부러워할 만한 대기업 수장 자리를 내던지고 창업의 문을 두드렸다.
그는 현재 한게임 시절에 보여줬던 폭넓은 교분과 사업수완을 바탕으로 신생 넵튠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신작 모바일게임 '탄탄사천성'을 선보이며 회사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탄탄사천성'은 이름 그대로 사천성을 기반으로 한 퍼즐게임이다. 일본과 대만, 태국 등지에서 누적 다운로드 500만건을 돌파하며 소위 잘 나가는 게임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활용한 것이 주효했다. 라인이 진출한 대부분 국가에 '탄탄사천성'을 출시했다. 그렇다고 처음부터 좋은 성적을 기록한 건 아니었다. 스테이지와 게임 모드 등 신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했고 라인 스티커를 활용한 프로모션도 꾸준히 진행했더니 지표가 조금씩 좋아지기 시작했다."
과거의 실패를 밑거름 삼아 보다 나은 게임을 만든 것도 효과를 봤다. 넵튠은 2013년 6월 '탄탄사천성'과 비슷한 게임성을 지닌 '라인 터치터치'를 글로벌 시장에 내놓은 바 있다. 즉 '탄탄사천성'은 '라인 터치터치'의 개발 및 서비스 경험이 녹아있는 작품이었다.
"'라인 터치터치'는 정통 사천성과 상당한 괴리감이 있었다. 이것저것 욕심을 부려 넣다 보니 중도를 지키지 못했고 UI와 시스템적으로 부족한 점이 많았다. 당시의 경험이 좋은 공부가 됐다. 지나치게 화려한 효과는 퍼즐게임에서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아 '탄탄사천성'의 UI를 간소화했고 플레이환경도 유저 성향에 맞게 새롭게 설계했다."

탄탄사천성은 대박을 노리고 만든 게임이 아니었다. 매출은 높지 않아도 오랜 기간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게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넵튠이 최근 국내 모바일 시장에서 대세를 이루고 있는 RPG 대신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퍼즐게임을 개발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남들이 RPG를 할 때 아닐 걸 해야 하고 남들이 카톡을 외치면 거꾸로 가야 성공할 수 있다. 현재 중국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모바일 RPG만 1천 개가 넘는다. 우리가 만들고 있는 게임이 이 가운데 하나라고 한다면 무모한 도전처럼 여겨진다."
남들과 똑같아서는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정 대표의 경영 철학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넵튠은 이 같은 철학을 앞세워 지난 15일 '탄탄사천성'을 카카오게임하기에 출시했다.
정 대표는 해외에서 검증된 게임성과 축적된 콘텐츠로 '탄탄사천성'의 인기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그 일환으로 실시간 대전 모드를 핵심 전략으로 내세웠다.
"국내 이용자들은 대전에 대한 욕구가 강한 편이다. 실시간 대전모드를 통해 혼자서 즐기는 사천성에서 벗어나 다른 이용자와 함께 플레이하고 경쟁하는 재미까지 느낄 수 있다."
넵튠은 실시간 대전 모드를 비롯해 155개의 스테이지 모드, 펫이나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퀘스트 모드 등을 탄탄사천성 한국 출시와 더불어 모두 공개했다. 향후 국내 이용자들의 콘텐츠 소모 속도에 따라 다양한 신규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미 약 450개의 스테이지와 38종의 펫을 해외 서비스를 통해 확보한 상태이며 한국 이용자 성향에 맞는 맞춤형 업데이트도 고민하고 있다. 이용자 의견을 게임 내 적극 반영할 계획이니 탄탄사천성을 직접 즐겨보고 많은 관심과 조언 부탁한다."
[최지웅 기자 csage82@chosun.com] [gamechosun.co.kr]












마우스는업다
매장시켜불라
나만오빠다
꽃벵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