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김 사장은 28일에는 한국기술투자, 신보창업투자, 외환은행 등으로부터 116억원을 투자받기로 해 자금까지 풍부해질 전망이다.
◆창업멤버 모두 LG소프트 출신
한빛소프트는 IMF 위기가 한창이던 98년 12월 LG그룹 계열 LG소프트에서 분사해 설립한 게임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김영만 사장을 비롯한 초창기 창업 멤버 모두 LG소프트 출신이다. IMF쇼크 속에 LG소프트는 시스템통합(SI) 쪽을 제외한 게임사업부문의 완전 매각을 추진했고, 게임사업에 미련이 있었던 김사장은 아예 한빛소프트사를 설립해 LG소프트로부터 게임 판권을 모두 샀다.
“9명의 직원이 자의반 타의반으로 회사를 설립했을 때는 앞이 캄캄했습니다. 당장 돈이 없어 게임판권도 차차 돈을 벌어 갚는 방식으로 LG소프트가 지닌 게임판권을 가져왔습니다”
하지만 김사장의 모험은 스타크래프트의 히트와 함께 성공의 길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LG소프트 시절 스타크래프트가 성공할 거라는 예감에 임원들을 설득해 4만개의 제품을 주문했던 그는 분사 이후 국내 스타크래프트 열풍을 창조했다.
“그 게임을 처음 본 순간 왠지 10만개는 팔릴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습니다. 멀티플레이가 가능하고 배틀넷을 지원한다는 점이 인터넷 시대에 들어맞는다고 생각했죠.”
◆스타크래프트는 현재까지 160만장 판매
그의 예언대로 스타크래프트는 기네스북에 오를 만큼 대성공을 거두었다. 발매 1년만에 판매량이 120만장을 돌파했고 올해 들어서만 40만장이 팔려 현재까지160만장이 판매됐다. 자본금 1억원의 조그만 기업으로 시작한 한빛소프트는 스타크래프트 덕분에 자본금 20억원 규모로 성장했고 9명이던 직원도 60명으로 늘었다. 작년 매출액이 250억원이고, 올해 목표는 400억원이다.
“이달 30일 출시될 ‘디아블로2’도 스타크래프트에 못지 않는 폭발력을 가질 것이라 기대합니다. 내년 초쯤 코스닥 등록을 추진중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한빛소프트는 게임 수입회사라는 이미지가 강해 비판을 많이 들었다. 개발회사라기 보다는 해외 유명 게임을 수입 판매하는 기업으로 낙인찍혔던 것이다.
현재 한빛소프트는 게임 소프트웨어 수입외에 국산 게임 개발과 사업 다각화에 집중하고 있다. 25명의 연구개발 인력을 통해 e북 시장을 위한 PDF(Portable Document Format)솔루션과 MPEG4를 이용한 영상회의 솔루션 등을 개발중이다.
“이번에 투자받은 돈은 모두 온라인게임 개발과 소프트웨어 개발에 투자할 것입니다. 게임 수입으로 안정된 자금을 확보했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개발에 나서야죠.”
광운대 전자계산학과 졸업 이후 10여년 넘게 게임사업만 해온 게임매니아의 당찬 포부다.
(박내선기자 nsun@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