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즈니스 세계에서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으로 둔갑하는 일은 비일비재하다. 세가(현 세가게임즈)와 엔트리브소프트도 한때 같은 곳을 바라보던 파트너였다. 하지만 지금은 서로의 이해관계에 따라 각자의 길을 걷고 있다.
세가는 '프로야구매니저M', 엔트리브소프트는 '프로야구 육삼공'으로 각각 모바일 야구게임 시장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그 도전은 양사가 힘을 합쳐 만든 온라인 야구게임 '프로야구매니저(이하 프야매)'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신작 '프로야구매니저M' 개발을 총괄한 타카야 세가와 세가게임즈 프로듀서는 "세가와 엔트리브가 서로 좋은 파트너로서 잘 협력했기 때문에 '프야매'를 성공시킬 수 있었다"며 "엔트리브는 (세가의) 라이벌이자 동반자"라고 강조했다.
양사는 2010년 4월 일본 세가의 인기 게임 '프로야구팀을 만들자 온라인2'를 한국 프로야구 실정에 맞게 개선한 야구 운영 시뮬레이션게임인 '프야매'를 국내에 처음 선보였다.
당시 프야매는 MMORPG 일색이던 국내 PC온라인게임 시장에 신선한 자극을 줬다. 이 게임은 이용자가 직접 감독 및 구단주가 돼 나만의 야구팀을 만들고 경기를 치른다는 설정으로 큰 인기를 모았다. 프야매의 성공으로 '야구9단' '마구감독이되자' 등 비슷한 장르의 게임들이 줄줄이 쏟아지기도 했다. 세가의 인기 IP에 엔트리브의 기술력이 더해져 일궈낸 결과였다.


자연스럽게 후속작에 대한 논의가 다각도로 이뤄졌다. 양사는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보다 쉽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야구게임을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
"엔트리브 측에 모바일 '프야매'를 함께 만들자고 제안했었다. 양사 모두 스마트폰 야구게임을 만들자는 공통된 생각을 갖고 있었지만 게임에 대한 철학이나 추구하는 방향성은 서로 달랐다."
실제로 두 회사가 내놓은 신작 야구게임들은 원작과 동일한 설정을 담고 있지만 게임성에서 다소 차이를 보였다.
'프야매M'은 넓은 화면과 다양한 UI를 제공하기 위해 화면을 세로형에서 가로형으로 개편했다. 또한 게임 내 각종 RPG(역할수행게임) 요소를 추가해 기존 야구게임과 차별화를 꾀했다. 반면 '프로야구 육삼공'은 원작의 장점을 극대화한 작품으로 빠른 경기 진행과 끊임없는 선수카드 획득으로 몰입감 높은 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두 게임은) 버스나 지하철을 기다리는 짧은 시간은 물론이고 언제 어디서나 간단하게 즐길 수 있도록 고안된 야구 매니지먼트게임이다. 야구를 잘 몰라도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온라인 '프야매'로 뭉쳤던 두 회사가 더 나은 모바일 '프야매'를 만들기 위해 결별을 선언한 셈이었다. 또한 이들의 이별은 하나만 세상에 나올뻔했던 '프야매' 후속작을 2종으로 늘어나게 만드는 계기로 작용했다.
타카야 세가와 프로듀서도 "두 게임의 등장으로 야구게임 시장이 확대·발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며 "세가는 엔트리브와 여전히 좋은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서로 경쟁하면서 각자의 방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지웅 기자 csage82@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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