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사람은 그러나 게임업계에서는 찰떡궁합으로 통하는 사이. 이들은 6년간 서로의 장·단점을 보완하면서 넥슨을 국내 정상급 온라인게임 회사로 키웠다.
“김 사장은 잠시도 가만 있지 못하는 스타일이에요. 하루 수면 시간도 3시간에 불과하죠. 김 사장의 추진력 덕에 우리 회사가 이 정도 큰 것입니다.”(정상원 사장)
“지난 96년 온라인게임을 처음 시작했을 때, 하루에도 몇 차례씩 서버가 다운되는 걸 보며 사업을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어요. 그때 정 사장이 게임에 대해 애착을 보이지 않았다면, 넥슨은 게임회사가 안 됐을지도 모릅니다.”(김정주 사장)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김정주 사장은 94년 넥슨을 창업했다. 하지만 병역특례 복무 중이었기 때문에 사장 직함을 달고 경영에 참여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정상원 사장은 서울대 분자생물학과를 졸업한 후 삼성SDS에 들어갔다. 이곳에서 그는 게임이 오락이 아니라 산업이 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고 한다. 그는 96년 넥슨에 합류, 최초의 그래픽 온라인게임인 ‘바람의 나라’를 개발했다. 정 사장은 99년 넥슨의 자회사인 엠플레이 대표에 이어, 지난해 넥슨 사장에 취임했다.
김 사장은 올 초 병역특례기간이 끝났음에도 정 사장에게 계속 넥슨 대표를 맡아달라고 부탁했다. 김 사장은 “게임회사의 대표는 정 사장처럼 게임에 미친 사람이 해야 한다”며 “나는 계속 새로운 사업을 찾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현재 소형 게임기 개발회사인 모바일핸즈를 설립, 게임기 개발에 매달리고 있다.
[ IT조선/박내선 기자 nsun@chosun.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