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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첫돌 맞은 이카루스, '미쳤다'는 소리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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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돌을 앞둔 '이카루스'가 더 높이 날아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이카루스'는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가 약 10년간 공을 들인 야심작이다. 서비스 1주년에 이르기까지 숱한 시련과 고통을 감내해야만 했다.

그렇다고 이제부터 '고생 끝 행복 시작'이라고 단정할 수도 없다. 이제 막 서비스 1주년이라는 달콤한 열매를 한입 베어 물었을 뿐이다.

위메이드는 앞으로 개발 기간보다 더 오래 이카루스를 서비스해야 하는 사명을 안고 있다. 그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이카루스' 개발진의 손길도 더욱 분주해지고 있다.

최근 위메이드 판교 본사에서 '이카루스' 개발을 총괄한 석훈 PD와 노규일 기획파트장을 만나 1주년을 맞이하는 소회를 들어봤다.


▲ 노규일 기획파트장(좌)과 석훈 PD

◆ 이카루스가 미쳤다

"게임 출시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시장의 반응이 좋아서 기쁘고 감사했다. 이용자들의 성원 덕분에 이카루스가 지난 1년간 무사히 서비스를 진행할 수 있었다."

지난해 4월 첫선을 보인 이카루스는 요지부동이던 온라인게임 인기 순위에 파란을 일으켰다. 이 게임은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후 점유율이 급상승하더니 출시 4일만에 PC방 점유율 5위까지 올라섰다. 이후 그 기세는 점차 시들해졌지만 꾸준한 업데이트와 안정적인 서비스로 생명력을 키워나갔다.

"PC 온라인게임 시장이 침체기를 걷고 있는 상황에서 좋은 반응을 계속해서 이어나간다는 건 쉽지 않았다. 하지만 밸런스와 각종 버그 등 여러 이슈에 잘 대응했기에 살아남을 수 있었다."

위메이드는 현재 이카루스의 인기를 되찾기 위한 대규모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 이번 이벤트는 그동안 유저들이 보내준 사랑과 관심에 보답하고자 마련됐다.

"4월은 '이카루스'가 막 퍼주는 달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기존 유저는 물론 신규·복귀 유저를 위한 접속 보상 이벤트가 한 달 동안 진행된다. '이카루스가 미쳤다'는 소리를 듣는 게 목표다."

이용자는 게임에 접속만 해도 누적일수에 따라 강화석 행운상자, 카라샤의 방어구 상자, 축복받은 정예 강화석 등 각종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다. 또한 1주년 기념으로 특별 제작된 '드래곤라이더'와 상점에서 캐시로만 구입할 수 있었던 일부 상품들을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드래곤라이더는 게임 내 처음 등장하는 오토바이 형태의 펠로우로 이용자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발 빠르게 보완 작업에 들어갔다.

이카루스는 적으로 등장하는 몬스터를 길들여 전투나 이동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는 펠로우 시스템을 큰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다. 최근에는 펠로우를 키우면서 받을 수 있는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위탁 시스템을 새롭게 선보였다. 또한 자신이 키운 펠로우와 다른 이용자의 펠로우를 서로 싸움 붙이는 이색적인 콘텐츠도 기획하고 있다.

신규 클래스 '레인저'도 올 여름을 목표로 제작되고 있다. 현재 레벨별로 다양한 의상을 개발하고 있으며 기존 MMORPG에서 볼 수 없었던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궁수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개발진은 강조했다.

◆ 무플보다 악플이 낫다

국내에서 게임 개발자처럼 욕을 많이 먹는 직업도 드물다. 신규 콘텐츠 업데이트는 물론 사소한 이벤트를 진행하는 일조차도 이용자의 성이 차지 않으면 여지없이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기 마련이다.

실제로 몇몇 개발자들은 '욕을 먹는 것도 업무 중 하나'라고 농을 던질 만큼 이골이 났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석훈 PD와 노규일 기획파트장 역시 이용자들의 비난과 질타에 익숙하다. 이들은 오히려 '욕이라도 해주는 게 고맙다'고 한술 더 뜨며 게이머들을 두둔했다.

"무플보다 악플이 낫다고 애정이 있으니까 지적하고 많은 의견을 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업데이트를 진행할 때마다 열성적으로 글을 올리고 반응하는 유저들이 있다. 올라오는 글중 칭찬이나 만족감을 나타내는 내용을 보면 힘이 나고 보람을 느낀다."

두 사람은 평소 이용자들이 올린 글과 댓글을 모두 살피는 습관을 갖고 있다. 그 속에서 앞으로 게임이 나아가야할 방향성과 해답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유저들은 개발자들이 자신의 의견을 무시한다고 오해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절대로 그렇지 않다. 유저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많은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있으며 게임도 누구 못지 않게 열심히 플레이하고 있다."

이카루스 개발진은 이용자들과 함께 게임을 만들고 싶은 바람이다. 그 일환으로 개발자 노트를 소통의 창구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용자들은 공식홈페이지에 주기적으로 올라오는 개발자 노트를 통해 게임 내 최신 정보를 미리 확인하고 댓글로 다양한 의견을 남길 수도 있다.

"1주년 기념 펠로우도 마찬가지이지만 이용자들이 남긴 댓글을 모두 확인한 뒤 개발 방향을 설정한다. 유저에게 최대한 동의를 구하고 신규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석훈 PD는 유저들 사이에서 돌PD로 통한다. 여러 의미를 내포하고 있겠지만 석 PD는 유저들이 붙여준 별명이라며 자랑스러워했다.

"유저들이 나란 존재를 알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인상적이다. 이용자들의 모든 의견이나 건의사항을 게임에 즉각 반영하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많다. 개발자는 전체적인 반응을 살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한 명이라도 더 만족할 수 있는 결과물을 뽑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으니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줬으면 한다."

[최지웅 기자 csage82@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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