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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장리뷰] SD건담 넥스트 에볼루션 1차 CBT 직접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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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다이코리아의 신작 MORPG ‘SD건담 넥스트 에볼루션’이 지난 12일(목)부터 15일(일)까지 총 4일간의 1차 CBT(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했다.

SD건담 넥스트 에볼루션은 일본의 유명 애니메이션 ‘기동전사 건담’시리즈의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게임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건담의 주역 기체들을 조종할 수 있다는 점이 수많은 건담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했다.

평소 자신을 ‘건덕후’(건담 마니아)라고 지칭할 정도로 건담 시리즈를 좋아하는 본 기자도 오랜만에 유저의 심정으로 돌아가 설레는 마음으로 출시를 기다렸다.

자타공인 건덕후가 플레이해 본 SD건담 넥스트 에볼루션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지금부터 살펴보자.


■ 단순 액션 아닙니다. MORPG입니다.

SD건담 넥스트 에볼루션의 가장 눈에 띄는 점을 꼽자면 바로 ‘장르’를 꼽을 수 있다.

보통 건담의 IP를 이용한 게임들은 액션게임이 주를 이루고 있다. 건담이라는 기체를 조종하면서 적군을 처치하는 내용을 표현하는 데에는 액션만한 장르가 없기 때문이다. 이런 선입견을 깨고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는 점에서 우선 칭찬하고 싶다.


▲ 액션성은 좋았지만 학살에 치중됐던 ‘건담 무쌍’ 시리즈

보편적인 MORPG들이 액션성을 강조했던 만큼 SD건담 넥스트 에볼루션도 액션성을 강조해 기체를 조종하는 그 ‘손맛’이 좋았다. 기체들의 스킬들은 기본적으로 ‘캔슬’ 기능을 갖추고 있어 스킬 연계 및 콤보도 좋았으며, 통쾌한 사운드는 특유의 타격감을 살려 액션성을 더욱 부각시켰다.

이런 부분은 말로 듣기보다는 영상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 더 빠를 것. 기자가 준비한 영상을 살펴보자.


▲ SD건담 넥스트 에볼루션 튜토리얼 영상


▲ SD건담 넥스트 에볼루션 육전형 건담 플레이 영상

이외에 성장에서 오는 성취감도 만족스러웠다. 기존 건담 게임에서 기체를 성장시킬 방법이 부족했다면, SD건담 넥스트 에볼루션은 RPG장르의 ‘장비’ 개념을 도입해 같은 기체더라도 장비에 따라서 그 효율이 달라질 수 있었다. 여기서 오는 성취감은 기체에 대한 애정도 높여줬고 플레이에 더더욱 몰입할 수 있었다.

물론 MORPG를 선택함으로써 생긴 단점도 있다. 바로 스킬이다. 사실 건담이라는 기체는 전쟁병기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다양한 무기를 사용한다. 그래서 대부분의 건담 게임은 이 같은 무기들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게끔 되어있다.

하지만 SD건담 넥스트 에볼루션은 마우스 좌클릭과 우클릭을 제외한 모든 무기를 쿨타임이 존재하는 스킬로 사용하기 때문에 모든 상황에서 적절하게 대응하기 어려웠다. 유저들에게 무기는 언제든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각 무기에 따라 같은 스킬이더라도 그 효과가 달라지게끔 했으면 더욱 다양한 플레이스타일이 나오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 파일럿, 패러디 등 팬심을 자극하는 요소들

건담팬들의 팬심을 자극하는 소소한 요소들도 많았다. SD건담 넥스트 에볼루션은 기체 외에도 전장이나 게임상황을 알려주는 ‘오퍼레이터’와 기체들을 직접 조종하는 ‘파일럿’을 설정할 수 있다. 오퍼레이터의 경우 SD건담 넥스트 에볼루션만의 오리지널 캐릭터들이 등장하지만 파일럿은 실제 애니메이션속에서 등장하는 주인공들을 선택할 수 있다. 해당 파일럿들의 특기들도 파일럿 스킬로 구현되어 있다.

한가지 예로 1차 CBT에서 무료로 지급했던 파일럿 ‘아무로 레이’는 건담 시리즈의 최초 작품 기동전사 건담의 주인공 캐릭터다. 이 아무로 레이는 적군의 사기를 깎고 정신적 압박을 주는 ‘프레셔’가 타고난 캐릭터다. 이런 캐릭터 특성을 살려 파일럿 스킬로 프레셔가 구현된 것. 게임 내 프레셔는 자신 주위의 모든 적군 캐릭터를 일정 시간 동안 정지시키는 효과를 가지고있다.

또, 깨알 같은 패러디도 빼놓을 수 없다. 앞서 설명했던 아무로 레이의 라이벌 급 파일럿인 ‘샤아 아즈나블’은 다른 파일럿보다 3배 빠른 기동력으로 전장을 휩쓸고 다니기에 ‘붉은 혜성’이라는 별명을 얻은 파일럿이다. 여기서 3배라는 표현이 인상에 남았던 탓일까 건담 팬들에게 3배라는 수치는 남다른 뜻을 담고 있다. 이 같은 이유로 SD건담 넥스트 에볼루션에 등장하는 NPC들은 3배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한다. 심지어 샤아 아즈나블 전용 자쿠2가 등장하는 미션 내용에서는 대놓고 표현했을 정도.

이외에도 각종 재료 아이템을 실제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재료로 표기하는 등 기존 건담 팬들의 마음을 끌기 위한 개발사의 노력이 엿보였다.

 

■ 당위성이 부족해? 조금은 아쉬웠던 스토리

사실 MORPG장르로 개발된다는 이야기를 접했을 때 가장 기대했던 부분은 스토리였다.

애니메이션 건담 시리즈가 어린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인기를 끌 수 있었던 점은 바로 스토리에 있다. 전쟁의 묘사와 각 인물간의 갈등 구도는 주말 드라마 못지않게 몰입할 수 있다. MORPG라고 하면 일정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퀘스트를 통해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재미가 있기 때문에 이런 건담의 스토리를 제대로 살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로 플레이했을 때에는 실망감을 지울 수 없었다. 사실 스토리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 없었기 때문이다. 애초에 SD건담 넥스트 에볼루션의 세계가 어떻게 형성되어 있는지도 알 수 없었기 때문에 미션을 진행하면서 왜 이런 미션을 진행해야 하는지에 대한 당위성이 부족했다.


▲ 뭔가 대사를 하긴 하는데 사실 무슨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다...

또, 퀘스트간의 연계도 매끄럽지 않았다. 메인 스토리가 없기 때문에 각 퀘스트들이 어떤 식으로 스토리가 이어지는지를 알기가 어려웠다.

물론 어른들의 사정으로 건담의 스토리에 대한 판권을 얻지 못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원작 스토리가 아니더라도 오리지널 스토리로 게임을 이끌어가는 등의 노력은 필요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적어도 MORPG라는 장르라면 말이다.


■ 총평

사실 SD건담 넥스트 에볼루션은 아직까지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다.

우선 각 메뉴들이 어디에 배치되어 있는지 한 눈에 살펴보기가 어렵다. 각 메뉴에 관한 설명도 부족했기 때문에 해당 메뉴들을 전부 익히는 것만으로도 많은 시간을 차지했다.

또, 가장 중요한 조작 부분에서 개선해야 할 부분이 보였다. 앞서 설명한 것 처럼 SD건담 넥스트 에볼루션은 액션성을 강조한 MORPG장르의 게임이다. 때문에 전투가 게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조작이 불편하다는 점은 큰 단점으로 다가왔다.


▲ 조준점이 없어 원거리의 적을 맞추기 어렵다는 단점도 있었다. (빨간원이 적군 기체)

물론 1차 CBT기 때문에 함부로 판단하기는 어렵다. 앞으로 개선할 시간은 충분하기 때문. 유저들의 피드백을 적극 수렴해 앞으로 있을 2차 CBT에서는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자 노력한다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조주현 기자 sena@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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