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기에 소음기를 장착하면 총알 파워가 떨어진다. 30발 탄창을 사용해서 총에 31발을 장전하는 것도 가능하게 만들었다. 온라인 FPS 게임 블랙스쿼드에 적용된 깨알같은 총기 관련 요소들이다.
블랙스쿼드 기획팀에서 총기를 담당한 김재홍 엔에스스튜디오 기획자가 11월 13일 게임조선과의 인터뷰를 통해 블랙스쿼드에 적용된 깨알같은 총기 관련 요소들에 대해서 설명했다.
그는 "FPS 게임에서 게이머가 가장 많이 보게 되는 것 중 하나가 자신이 사용하는 '총'이다. 중요한 요소인 만큼 제대로, 사실적으로 구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 총기에 소음기를 장착하면 총알 파워가 떨어지는 이유
총기 악세사리 중에서 블랙스쿼드의 게임 밸런스에 영향을 주는 것은 '소음기'다. 소음기를 장착한 경우에는 같은 총이라도 총알의 파워가 약간 떨어진다. 왜 이렇게 만든 것일까?
총기에 장착하는 소음기는 총알이 날아가는 소리를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총알쏘는 사람이아닌, 총알이 날아오는 지점에 있는 사람 시점에서 보면, 총기에 소음기가 없는 경우에는 '총알이 날아오면서 공기를 찢는' 소리가 난다. 소음기가 장착되면 공기가 찢어지는 듯한 소리를 줄여준다.
그런데 '총알의 속도'가 '소리가 전달되는 속도'보다 빠르면, 총알이 날아오는 지점에 있는 사람 시점에서는 소음기의 효과가 크지 않다.
그래서 실전에서는 소음기의 효과를 제대로 보기위해서 소음기를 장착한 상태에서는 소리보다 속도가 느린 '아음속탄'을 사용한다. 하지만 이런 총알은 보통 총알보다 느리게 날아가기에, 그만큼 위력이 낮아진다. 속도가 줄어든 만큼 파워가 떨어지는 원리다.
바로 이런 원리 때문에 게임에서는 총기에 소음기를 장착한 상태에서는 총알의 위력이 조금 낮아지게 만들어놓은 것이다.

◆ 레이저 포인터의 전략적인 활용은 '시기상조'
총기에 장착하는 악세사리 중 '레이저 포인터'도 있다. 실전에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비가시레이저'와 눈에 보이는 레이저, 이상 두 종류가 사용된다.
실전에서 눈에 보이는 레이저 포인터를 사용할 경우에는 레이저 포인터로 우리편의 위치가 적에게 노출되면 작전상 좋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을 역이용하는 전술도 있다. 일부러 레이저 포인터를 상대편에게 보여주어 우리편 위치를 알려주고, 상대편이 우리를 기습하러 오는 길목에 매복을 하는 식이다. 눈에보이는 레이저 포인터로 일종의 '낚시'를 하는 셈이다.
이런 점에 착안해서 블랙스쿼드 개발진도 눈에 보이는 레이저 포인터를 구현하려고 했었다. 일부러 우리편 위치를 노출하고 상대편을 '낚는' 전술도 사용해보고 다른 응용전술도 구사해보라는 의도였다.
하지만 이런 고급전술을 구사하려면 팀원들의 호홉이 중요하다. 게임에서 처음만난 사람들끼리 이런 전술을 구사하기란 힘들다.
실제로, 상대편의 눈에 보이는 레이저 포인터를 게임에 적용했던 테스트에서는 게이머들의 반응이 극과극으로 갈렸다. 결국 상대편의 눈에 보이는 레이저 포인터는 OBT 버전에서 기능이 잠겨있는 상태다. (즉, 레이저 포인터는 우리팀에게만 보인다.)
김재홍 기획자는 "현대전에서는 총기보다도 총기에 장착하는 소음기, 레이저 포인터, 광학조준경등의 악세사리들의 차이가 중요하다. 같은 총을 사용하더라도 어떤 악세사리를 부착했느냐에 따라서 전투의 유불리가 달라진다"며 "블랙스쿼드에 이런 모든 것을 구현한 것은 아니지만, 게임성을 해치지 않는 한에서 이런 현실성을 부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 빠르게 이동할까? 1발이라도 더 장전하고 갈까?
총기에 30발이 들어가는 탄창을 사용한다고 가정해보자. 총 노리쇠를 당겨서 1발을 장전하면 총에는 1발, 탄창에는 29발이 남는다. 이 상태에서 탄창을 새것으로 교체하면? 총에는 1개의 총알, 탄창에는 30개의 총알, 총 31개의 총알이 준비된다. 결과적으로 30발 탄창을 사용해서 31발을 장전할 수 있는 것이다.
블랙스쿼드에서는 이런 플레이가 가능하다. 그래서 시작지점에서 잘 보면 게이머들이 2부류로 나뉜다. 일단 빠르게 달려가는 게이머들과, 단 1발이라도 더 장전하고 그 다음에 달려가는 게이머들이다. 단 1발의 차이지만 온라인 FPS 게임에서 이 한 발 때문에 생사가 갈리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 총기별로 '탄창을 교체하는 동작'도 신경썼다
총도 다양한 디자인이 있다. 그리고 디자인에 따라서 장전하는 동작도 다르고, 탄창을 교체하는 동작도 여러가지이다. 노리쇠가 왼쪽에 있느냐, 오른쪽에 있느냐, 총의 길이가 어느 정도이냐에 따라서 장전 모션이 달라지고, 탄창을 뺄 때 아래로 빼느냐, 총기 정면 방향으로 빼느냐 이런 것들도 총기마다 다 다르다.
그래서 개발진은 블랙스쿼드에 있는 모든 총기에 장전 모션, 탄창 재장전 모션을 실제와 같이 적용했다. 각 총기마다 제대로 된 모션을 알려주기 위해 기획자들이 애니메이터들에게 총기 종류에 따른 모션을 일일이 다 알려줬다.
하지만 개발자들이 이렇게 구현한 디테일을 게이머들이 잘 알아줄까? 열심히 만든 것인데 알아주는 사람이 없다면 섭섭할 것이다.
김재홍 기획자는 "이런 깨알같은 디테일을 알아주는 게이머는 전체의 한 2% 정도 되는 듯 하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의 비율이 낮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이런 디테일을 아는 게이머들은 주변 게이머들에게 '이런 것도 구현된 게임이다'고 말하면서 입소문이 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김창훈 기자 changhoon@chosun.com] [gamechosun.co.kr]
* 포털 내 배포되는 기사는 사진과 기사 내용이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정확한 기사를 확인하시려면 게임조선 웹진(http://www.gamechosun.co.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게임″의 본질 ″재미″를 겨냥한 축제, 지스타2014
▶ 지스타2014, 대작의 향연 ″엔-넥존″ 눈에 띄네
▶ 엔씨-넥슨-네오위즈, 3사 3색 다작 온라인게임 열풍
▶ [기획연재] 게임의 未來, PC온라인-모바일 시장












TK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