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의 어느 날, 신작 모바일게임 '로스트판타지' 막바지 개발작업이 한창이던 서울 역삼동 '루트93' 사무실.
방금 회의가 끝난 듯, 입구 한 켠에 마련된 테이블에 자료가 수북히 쌓여 있다.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남영식 대표와 마주 앉았다.
"사실 '어스토니시아 스토리'를 지속적인 시리즈로 만들지 못했던 것이 못내 아쉬웠다. '로스트판타지'는 기획단계부터 프랜차이즈화(化)하는 것을 목표로 한 타이틀이다. 기대해 달라.(웃음)"
남 대표는 대뜸 모바일 처녀작 '로스트판타지'를 통해 과거 못 다 이룬 꿈을 실현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국내 패키지 명작으로 꼽히는 '어스토니시아'를 오랜 시리즈로 이어가지 못한 아쉬움이었다.
국내 1세대 게임개발자인 남영식 대표는 사실 그의 이름 석 자보다 '손노리 창업멤버',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개발자로 더 유명하다. 이번 게임을 통해 대중에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싶을 법도 한데 그의 바람은 이용자들에게 '재미'를 주는 것, 또 이를 기반으로 '로스트판타지'만의 두 번째, 세 번째 이야기를 이어 나가는 것이었다.
◆ 퍼즐RPG 장르, '로스트판타지' 시리즈化 첫 발
4월1일 루트93의 처녀작이자 남영식 대표의 첫 번째 모바일 도전작인 '로스트판타지'가 위메이드를 통해 세상에 공개됐다.
'로스트판타지'는 카드를 수집하고 육성, 진화시키는 카드시스템과 3매치 퍼즐류 방식을 도입한 퍼즐RPG 장르의 타이틀이다. 온라인 RPG를 개발했던 경험은 갖고 있지만 스타트업으로서 미들코어 장르에 도전하기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이에 개발 노하우를 갖고 있는 RPG의 특성을 살리고, 동시에 캐주얼 이용자와 하드코어 이용자 모두를 품을 수 있는 방안들을 고민했다.

"처음부터 퍼즐RPG를 개발할 생각은 아니었다"고 말문을 연 남 대표는 "어떤 걸 제일 잘 만들 수 있을까 생각한 끝에 RPG에 도전하기로 마음먹고 캐주얼 이용자들도 쉽게 즐길 수 있는 퍼즐을 접목하기로 했다"며 "그런데 그 사이 '퍼즐앤드래곤'이 나왔고 퍼즐RPG를 하나의 장르로 만들어 냈다"고 개발초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애초에 몇 달 만에 게임을 완성시킬 생각은 없었다"면서 "경쟁작들과의 퀄리티 싸움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게임시스템은 물론 그래픽, 시나리오 등에 많은 공을 들였다"고 덧붙였다.
남 대표의 이야기처럼 '로스트판타지'의 게임방식은 쉽다. 같은 색깔의 퍼즐 3개만 맞출 줄 알면 조작이 가능하게끔 퍼즐게임의 정석처럼 여겨지는 3매치 방식을 도입했다. 반대로 하드코어 이용자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체인시스템이라는 독특한 콘텐츠를 담아냈다.
체인시스템은 말 그대로 퍼즐이 체인처럼 연결되는 것을 뜻한다. 동일한 색깔의 퍼즐 3개 이상을 연결하면 바로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잠깐의 시간이 주어지는데, 이때 주변의 동일한 색의 퍼즐을 연결해 나가면 일반 콤보보다 더 강력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러한 기능들을 활용하면 보다 속도감 있는 플레이가 가능해져 하드코어 이용자들에게도 충분히 매력적으로 다가갈 것이란 게 남 대표의 설명이다.
◆ 탄탄한 시나리오, 웹툰형 스토리텔링 눈에 '쏙'
'로스트판타지'의 또 다른 매력포인트는 보는 '맛'이 다르다는 점이다.
게임이 출시되기 전 공개됐던 포스터 한 장만으로 수많은 게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타이틀인 만큼 '로스트판타지'의 일러스트 등 그래픽은 그야말로 일품이다.
특히 퍼즐RPG '로스트판타지'를 시작으로 시리즈화 시키겠다는 각오에 걸맞게 세계관 및 시나리오 작업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 여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들 또한 게임의 스토리를 보다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웹툰형식으로 이야기를 전달, 전투의 당위성을 부여했다.

자리에 함께한 손민석 아트디렉터(AD)는 "퍼즐게임 장르에서 시도되지 않았던 부분이 무엇인가 고민했다"며 "사실 퍼즐 장르에는 SD와 같은 아기자기한 느낌이 잘 어울리는데 좀 더 진지한 느낌을 주고, 클래식RPG에 대한 감성을 살리기 위해 지금과 같은 8등신의 캐릭터들을 등장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도 처음엔 다른 게임들과 마찬가지로 캐릭터 상반신만 나오고 멘트를 주고받는 식으로 구성했었는데 스토리에 대한 몰입감이 떨어진다고 판단했다"며 "이전 버전보다 손이 더 많이 가는 것은 사실이지만 웹툰방식으로 연출하게된 것에 무척 만족하고 있다"고 첨언했다.
옆에서 듣고 있던 박주형 프로듀서(PD)도 말을 보탰다.
그는 "우리 게임의 핵심콘텐츠는 퍼즐과 탄탄한 시나리오, 뛰어난 품질의 그래픽"이라며 "웹툰을 통해 전투가 일어나기 전 상황을 전달하고 실제 전투는 게임플레이를 통해 진행, 이용자들은 마치 자신이 그 안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덧붙여 "또한 카카오 플랫폼을 활용한 친구 맺기 등 기본적인 소셜요소를 넘어 함께 게임을 즐기는 친구의 레벨이 높을수록 서로에게 이득이 되는 시스템을 넣는 등 소셜과 편의기능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로스트판타지'는 이제 막 첫 발을 뗐다. 특히 단일 타이틀이 아닌 시리즈화를 꿈꾸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제 막 출발선 앞에 선 것과 다름없다. 이용자 눈높이에 맞춘 업데이트와 운영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기다.
"흥행 타이틀로 만들어 내고 싶다는 바람이야 당연한 것 아니겠느냐"고 운을 뗀 남영식 대표는 "게임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재미'를 담아내기 위해 기본에 충실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타이틀은 어디까지나 첫번째 '로스트판타지'다. 두 번째, 세 번째 '로스트판타지'를 기다리는 이용자들이 나올 수 있게끔 노력하겠다"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류세나 기자 cream53@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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