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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존심을 건 도전, 결과물은 참신함˝…김정수 글림게임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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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측부터 박성빈 이사, 김정수 대표, 박상순 부사장

대작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열혈강호2'와 '아키에이지' 핵심 개발자인 김정수 전 KRG소프트 대표와 박상순 엑스엘게임즈 개발이사, 그리고 박성빈 넥슨 모바일 부사장이 모여 스타트업 ‘글림게임즈’를 설립했다.

이들은 벌써 15년 지기. 채널-4 '가이스터즈'를 만들던 시절부터 이들 셋은 게임 기획과 그래픽 담당으로 인연을 이어왔다. 현재까지 박상순 부사장은 락스타게임즈에서 1200만장을 팔아 치운 '레드데드리뎀션'과 '레드데드리볼버' 엑스엘게임즈에서 '아키에이지'와 '문명온라인'을 개발하고 김정수 대표는 '열혈강호2' 박성빈 부사장은 넥슨 모바일에서 '카트라이더' 모바일 등 셀 수 없는 기록들을 세워오며 거장의 길을 걸어왔다.

그런데 이들이 돌연 잘나가던 온라인게임을 떠나 이제는 힘든 스타트업의 길을 걷는다는 데 많은 사람들이 물음표를 달았다. 이들이 모인 이유는 간단했다.

많은 유저들이 좋아하는 게임을 만들고 그런 게임으로 사랑받는 게임사가 되고 싶다는 것.

◆ 투닥거림도 한 순간...눈치만으로 통하는 사이

"처음에는 각자 오랫동안 지냈던 회사 문화가 달라 고생했지만 지금은 편합니다"

각자 환경이 달랐던 대형 게임사에 근무했던 세 사람이 모인만큼 처음에는 다툼도 있었다. 하지만 투덜거림도 잠시. "내가 맞춰가는 걸로 하지 뭐" 막내 박성빈 이사의 한 마디로 모두 정리됐다.

김정수 대표는 "박상순 부사장과 나는 온라인게임만 하다보니 모바일 환경에 맞추기 위해 계속 욕심을 덜어내는 작업을 해야 했다"며 "작고 세세한 면을 잘 아는 박성빈 이사가 많이 답답했겠지만 우리를 잘 이끌고 설득해줬다"고 설명했다.

박성빈 이사는 99년도 지오인터랙티브를 시작으로 피처폰 게임부터 만들어 온 모바일게임계 베테랑이다. 넥슨 모바일 부사장까지 역임했던 그에게 온라인게임만 만들어온 개발자들과 일하는 것은 편한 일만은 아니었다.

박 이사는 "작게 축소하는 일에 대해서 많이 이야기하고 설득하는 과정이 있었지만 그런 과정에서 나도 많이 배웠다"며 "넥슨 시절에는 지시하는 입장이었지만 오랜만에 직접 개발단에서 일을 하다보니 개발자의 마음이 이해되더라"라고 설명했다.

박상순 부사장에게도 글림게임즈는 특별했다.

박 부사장은 "글림게임즈는 내 게임 인생 중 규모, 프로젝트, 예산 모든 면에서 가장 작았지만 제일 재밌다"며 "거대 회사 시스템의 도움을 못받는 것은 어려운 부분이었지만 세 사람이 합을 맞춰나가는 것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 첫 작품 '엔젤키스'...이제 시작

"처음에 업계 올드비(경력이나 나이가 상대적으로 많은 사람을 일컫는 말)들이 모여 게임사를 설립했을 때 많은 논의가 있었다. 잘 나가는 게임을 벤치마킹해서 내놓거나 완전히 새로운 것, 혹은 그 가운데를 절충하는 것 등. 하지만 시작부터 뭔가를 따라 만드는 것은 올드비의 자존심이 허락치 않았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탄생된 게임이 '엔젤키스'다. 휠앤스와이프라는 독특한 방식을 이용한 이 게임은 화면 양 쪽의 휠을 위 아래로 굴려 같은 모양의 아이콘을 맞추고 좌우 콘트롤로 몬스터를 공격하는 방식이다.

지난달 14일 유사성 논란에 휩싸인 '애니팡2'와 함께 출시된 '엔젤키스'는 현재 흥행에서는 아쉬운 점수를 받았지만 독특하고 창의적인 플레이 방식은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박상순 부사장은 "신선함은 결국 이용자들이 낯선 것을 소개한다는 것"이라며 "흥행 성적은 저조하지만 스타트업으로서 개발부터 서비스까지 모든 진행과정을 경험했다는 것에 일단 만족한다"고 전했다.

◆ "게이머가 아니라 '논게이머'를 공략했어야 했다"

"소규모 테스트를 하면서 최대한 쉽게 만든다고 노력했지만 여전히 이용자들이 느끼는 허들이 높더라. 우리는 '게이머라면 이정도 콘트롤은 할 수 있을거야'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우리 게임을 즐기는 사람은 논게이머, 일반인이었다"

글림게임즈의 첫 게임 '엔젤키스'는 참신하다는 평가에 비해 흥행은 녹녹치 않다. 위 아래로 밀고 당기거나 양손을 사용해야 하는 방식에 이용자는 재미를 느끼기도 전에 어렵다며 외면했다.

김정수 대표는 "처음 조작에 대한 허들을 넘은 사람은 재미를 느끼며 점수 경쟁을 했지만 대다수 이용자는 설치 후 사용 시간이 길지 않았다"며 "신선함을 추구하다보니 일반 유저들(논게이머)이 어색함을 호소했다"고 설명했다.

개발사가 겨냥한 '엔젤키스' 사용자 층과 실제 이용자 층이 달랐던 것.

◆ 엔젤키스 IP 활용한 프로젝트 시동 중

하지만 이런 시행 착오는 글림게임즈의 후속작에 귀중한 경험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엔젤키스’의 독특한 조작법을 토대로 한 다양한 게임이 준비되고 있다.

박성빈 이사는 "엔젤키스의 휠앤스와이프 방식은 매치쓰리류와는 완전히 다른 방식이기 때문에 이 자체가 IP로 큰 자산"이라며 "매치쓰리 퍼즐류도 처음에는 어려웠을 것이고 이것들이 익숙해지면 그때부터 일반 이용자들에게 알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림게임즈가 ‘엔젤키스’ IP를 이용한 첫 번째 후속작은 ‘울트라맨(가칭)’이다. 올 1분기 중 서비스될 이 작품은 유명 TV 캐릭터인 ‘울트라맨’이 등장해 괴수를 물리치는 내용이다.

휠앤스와이프를 이용하지만 '엔젤키스'에서 이용자에게 받은 피드백을 적용해 훨씬 편하고 간결하게 게임이 진행된다. 모양만 맞으면 자동으로 공격하는 것이 대표적 차이점이다.

◆ 전 세계에서 공통된 '재미 코드' 만드는 개발사 될 것

'글림'의 사전적 의미는 어둠 속에서 반짝이는 것. 만화 속에서 캐릭터의 눈이 반짝일 때 사용되기도 한다.

박상순 부사장은 "길을 잃고 헤매는 한 밤중 반짝이는 불빛(글림)을 봤을 때 우리는 희망을 느낀다"며 "글림게임즈는 이용자들이 게임하면 반짝 떠올리는 그런 게임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정수 대표는 "언제 어디서나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전 세계 이용자들에게 서비스하고 싶다"며 "접속이 쉽고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면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박성빈 이사는 모바일게임 시장은 여전히 청신호라는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이 혼란스럽고 암울하다고 하지만 해외라는 넓은 시장이 있다. 재미라는 코드는 전 세계인의 공통된 감정이고 그 코드를 찾는 것이 게임을 만드는 사람들의 숙제다"

사람마다 성공의 가치는 모두 다르다. 돈이나 사회적 지위가 성공의 잣대가 될 수도 있지만 어떤 이들에게는 도전과 과정이 더 중요하다. 그리고 이런 도전자들이 역사에 획을 긋는 성과를 낸다.

이것이 불혹을 넘긴 늦은 나이에 스타트업을 시작하면서도 흥행 공식을 따라가는 것이 아닌, 도전을 선택한 글림게임즈가 기대되는 이유다. 


▲ 엔젤키스 공식 트레일러 

[이승진 기자 Louis@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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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v20 내눈에물파스 2014-02-06 10:45:09

처음에 게임을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더라 --;;

nlv16 술과안주 2014-02-06 11:36:26

엔젤키스 졸 재미 없어

nlv15 S_O_LLA 2014-02-06 12:18:42

아키에이지 망하면서 사단났군

nlv23 아타불 2014-02-06 13:01:37

어렵다가 일단 하다보니 재미는 있는데 경쟁자가 없으니 ㅠㅠ 별로 하고 싶지 않았어요

nlv27 하루30분 2014-02-06 13:02:33

울트라맨 레이저 쏘나? ㅎㄷㄷ 애니메이션 추억 돋네

nlv24 라카느 2014-02-06 13:07:26

동영상은 확실히 재밌어 보이는데... 실제 해보면 난이도가 극악;;;; 내 여친은 재밌게 하던데 난 못하겠더라

nlv19 데이빗보위 2014-02-06 13:08:06

ㅋㅋㅋ 나는 재밌게 했는데

nlv83 ㅋ까지마 2014-02-06 13:38:44

젤 오른쪽 아저씨 백일섭 젊은 시절 같네

nlv131_8613 임진록보고싶다 2014-02-06 14:16:45

백일섭 ㅋㅋㅋㅋㅋ

nlv23 탱크보이전두환 2014-02-06 18:03:10

젤 왼쪽은 양준혁이냐?

nlv56 제갈욱 2014-02-07 12:05:05

연예인 군단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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