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마일즈 제이콥슨 스포츠인터랙티브 '풋볼매니저온라인' 총괄 디렉터
전 세계 축구 시뮬레이션게임 중 가장 중독성 높은 것을 꼽으라면 ‘이혼 제조기’ 또는 ‘악마의 게임’으로 불리는 ‘풋볼매니저(PC패키지)’를 빼놓을 수 없다 실제로 해외의 한 이혼 소송에서 ‘풋볼매니저의 과도한 몰입은 이혼 사유의 원인으로 볼 수 있다’라는 판결문이 있을 정도.
축구 감독이 돼 구단을 관리하는 시뮬레이션게임 ‘풋볼매니저’는 뛰어난 몰입감은 물론 치밀한 전략성, 매년 갱신되는 구단 및 선수 정보로 수많은 축구팬들에게 환호성을 받았다. 온라인버전으로는 지난 2010년부터 KTH를 통해 개발 중이었으나 2013년 세가코리아가 KTH의 온라인게임 사업을 인수하면서 현재는 SEGA퍼블리싱코리아(이하 세가)와 스포츠인터랙티브(SI)가 공동 개발하고 있다.
게임조선은 서울 가산동 세가코리아 본사에서 스포츠인터랙티브에서 총괄 디렉터를 맡고 있는 마일즈 제이콥슨을 만나 1분기 비공개테스트(CBT)를 앞두고 있는 ‘풋볼매니저 온라인(FMO)’의 최신 소식을 들어봤다.
◆ “지난 테스트는 잊어라. 새로운 ‘FMO’ 볼 수 있을 것”
“지난 2012년 테스트 때 게이머들의 실망을 몸으로 체감하고 모든 것을 새롭게 뜯어 고쳤다. 1년 동안의 재개발 과정으로 ‘풋볼매니저온라인’은 처음부터 끝까지 완전 다른 게임이 됐다. 팬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지난 2012년 11월 ‘풋볼매니저온라인’ 테스트에는 약 6만여 명의 테스트가 모여 성황을 이뤘지만 유저의 평가는 엇갈렸다. 테스트 버전으로는 괜찮다는 평도 있었지만 대부분 ‘기대에 못미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마일즈 제이콥슨 총괄 디렉터 역시 이 부분을 잘 알고 있었다. 지난 테스트 이후 1년이 넘어서야새롭게 테스트 하는 이유는 모든 것을 바꿔야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마일즈 제이콥슨 총괄 디렉터는 “개발이 계속 지연돼 많은 팬들이 아쉬워하는 것을 알고 있지만 게임을 선보이기에 만족스럽지 않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며 “다행히 세가 역시 ‘풋볼매니저온라인’이 만족스러운 수준이 되지 않으면 출시하지 않겠다는 의지였기 때문에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꼼꼼히 개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1년 동안 ‘풋볼매니저온라인’에 변경된 점에 대해 마일즈 제이콥슨 디렉터는 “화면의 UI를 모두 바꿨고 ‘풋볼매니저2014’의 최신 매치 엔진을 비롯해 대부분 시스템을 온라인 버전에 적용시켰다”며 “영입과 훈련 부분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직접 보면 깜짝 놀랄 수준”이라고 전했다.

◆ 한국에서 성공하면 글로벌 시장서도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해
‘풋볼매니저온라인’은 전 세계에서 오직 한국에서만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 이유에 대해 마일즈 제이콥슨은 “풋볼매니저온라인은 한국이 첫 출시 지역일 뿐만 아니라 한국 축구 팬들을 위해 만들었다”며 “온라인게임의 선두주자인 한국에서 성공한다면 글로벌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스포츠인터랙티브의 트위터를 보면 전 세계의 많은 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현재는 한국 축구팬들을 공략하고 싶다”며 “유럽, 북미는 한국과 다른 팬들의 성향이 있는 만큼 지역 색에 맞는 최적화를 거쳐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마일즈 총괄 디렉터는 한국 시장서 모바일게임이 대세로 떠오른 만큼 ‘풋볼매니저온라인’의 모바일 연동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마일즈는 “모바일게임으로 나올 계획도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PC방에 정착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시장에서 모바일이 대세이기 때문이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지만 현재는 집과 PC방에서 즐기는 게이머를 위한 버전이 가장 우선이다”고 말했다.
◆ 국적 다른 두 개발사의 ‘시차와 문화적 차이’ 개발 난항의 핵심
마일즈 제이콥슨 총괄 디렉터는 ‘풋볼매니저온라인’ 개발에 가장 큰 난관으로 시차를 꼽았다. 그가 속한 스포츠인터랙티브는 영국 런던에 있는 만큼 한국과 시차가 크게 났던 것.
마일즈 총괄 디렉터는 “시차 덕분에 오전에 업무를 전달하면 다음 날이 되서야 확인할 수 있었다”며 “모든 일들이 어쩔 수 없이 지연될 수 밖에 없어 난감했다”고 전했다.
한국과 영국의 문화적 차이 역시 어려운 점이었지만 시간이 지나고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날 수록 두 팀의 이해도는 올랐다. 양국을 서로 오가는 출장 속에 우정이 싹텄다.
마일즈는 “2014년 월드컵 이전에 ‘풋볼매니저온라인’을 출시하자는 공통된 목적은 두 개발사를 하나로 묶기에 충분했다”며 “오는 2월 중 테스트를 하고 월드컵 전 정식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실제 축구 마니아인 마일즈 제이콥슨은 ‘왓트포드’를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팀으로 꼽았다. 마일즈는 “왓트포드는 내 마음에 있는팀”이라며 “성적은 좋지 않더라도 어렸을 때부터 왓트포드의 팬으로 열성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 팀에는 아스날, 첼시, 토트넘 등 많은 팬들이 있지만 서로의 팀에 대한 자부심을 인정하기 때문에 축구 팬심 때문에 다툼은 잘 일어나지 않는 편”이라며 “다만 리드프로그래머이자 리버풀 팬인 롭쿠퍼는 애버튼이 우승하면 분노를 표출한다”고 개발실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1992년 도스(DOS) 버전으로 나온 ‘챔피언십매니저’를 시초로 지금까지 계승, 발전되고 있는 ‘풋볼매니저온라인’은 오는 2월 중 비공개테스를 거쳐 상반기 중 정식 서비스될 예정이다.

[이승진 기자 Louis@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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