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권영욱 제오닉스 대표
지난해 ‘바하무트:배틀오브레전드’ ‘확산성밀리언아서’ ‘데빌메이커:도쿄’ 등 모바일 TCG(트레이딩 카드게임)이 국내 게임 시장을 강타할 때 가장 속 타던 게임사가 있었다. 그 주인공은 제오닉스.
지난 2003년 ‘판타지마스터즈’를 론칭하고 그 이후 ‘소드걸스’ ‘네버엔딩사가’ 출시로 한국 PC온라인 TCG 시장의 대들보 역할을 하던 제오닉스는 모바일 TCG 시장 활성화와 함께 이용자들이 대거 빠져나가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권영욱 제오닉스 대표는 “일본 문화를 좋아하는 직원들이 많은 회사인 만큼 모바일 TCG로 변화를 이미 3년 전부터 감지하고 준비를 했었다”며 “하지만 카카오톡 플랫폼의 활성화 이후 상상할 수 없는 속도로 국내 시장에 변화가 생겨 시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털어놨다.
하지만 그동안 가만히 손을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PC온라인 기반에서 모바일 개발 인프라로 성공적으로 준비를 마쳤고 제오닉스 모바일게임의 방향도 결정했다.
◆ ‘참신함-대중성’ 따로 간다…제오닉스-빅스코어 체제로 신작 공개 예정
“PC에서는 소셜-커뮤니티 측면이 중요했는데 모바일은 무엇보다 플랫폼에 맞도록 이용자가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는 게 핵심이다. 모바일 환경에 맞지 않으면 아무리 재미있는 게임이라도 유저에게 외면 받기 쉽다”
모바일 환경 최적화를 최우선으로 하는 제오닉스의 올해 라인업은 확정된 것만 3종이다. 먼저 지난달 26일 소프트 론칭 후 올해 본격적인 홍보 활동을 펼칠 ‘네버엔딩사가배틀’과 지난 7일 출시된 ‘플라잉걸스 for kakao’ 상반기 출시 예정인 RPG 장르 ‘TUW(The unknown World)’이다. 삼국지 배경의 소셜 카드게임도 올해 중 공개될 예정이다.
개발은 두 군데에서 나눠 진행된다. 제오닉스는 현재 PC온라인 개발팀은 그대로 두고 새롭게 모바일 개발팀을 구성했다. 또 빅스코어라는 모바일 전문 개발 자회사를 설립했다. 제오닉스는 참신하고 독창적인 모바일게임을 담당하는 한편 빅스코어는 가볍고 대중적인 게임을 맡는다.
빅스코어의 첫 작품은 슈팅 장르의 ‘플라잉걸스’로 드래곤플라이트 류의 게임이다. 시작부터 무적모드로 보스전을 진행하고 이후 일반 모드로 전개된다. 콤보로 적을 해치울수록 게임 속도가 빨라져 긴장감을 놓칠 수 없는 것이 특징이다.

◆ “판타즈마스터즈 모바일, 올해 핵심사업”
“판타지마스터즈 팬들을 위한 모바일게임을 올해 핵심 사업으로 고민하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소드걸스 for kakao’를 론칭하고 다른 모바일게임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던 권영욱 대표에게 한 가지 과제가 생겼다. 자사의 대표 타이틀 ‘판타지마스터즈’를 모바일로 구현하는 것.
‘판타지마스터즈’는 물, 불, 빛, 숲, 암흑, 금속 등 속성을 배경으로 수천여 종의 카드가 등장하는 정통 TCG로 이용자 레벨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카드가 정해져 있고 덱 조합에 따라 셀 수 없는 전략이 탄생한다. 지난 2003년 론칭 후 지금까지 최고의 PC온라인 TCG로 국내 게이머에게 사랑받고 있다.
권영욱 대표는 자사의 간판 타이틀 ‘판타지마스터즈’의 새로운 모습을 공개하기 위해 많은 부분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10년 이상 장수한 IP(지적재산권)인 만큼 공개할 때 올드팬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다고 속 마음을 밝혔다.
권 대표는 “제오닉스가 전략 TCG에 강한 만큼 모바일로도 비슷한 것을 바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하지만 모바일에서 정통 TCG 구현은 UI , 규칙, 진행방식까지 모두 뜯어 고쳐야 하는 대작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권 대표는 “판타지마스터즈 모바일은 PC버전 2탄과 같을 정도로 많은 작업이 수반되는 것으로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철저히 기획해서 이용자에게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2014년, 해외서 도약하는 한해 되길 바라
“지난 13년 동안 쌓아온 우리 회사의 이미지는 ‘전략성’ ‘독창성’ ‘참신함’이다. 올해는 이런 우리만의 색깔을 유지하는 가운데 해외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싶다”
권영욱 대표는 갑오년 제오닉스의 목표로 해외 시장 개척을 꼽았다. 지금까지 국내 시장에만 머물렀지만 모바일만큼은 해외 시장서 높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는 것. 이미 ‘소드걸스’ IP는 모바일게임사 안다물과 함께 일본 진출을 했다.
권 대표는 “모바일은 PC온라인과 달리 해외 진출이 용이한 편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소드걸스s를 제외하고도 몇 개의 개발 중 모바일게임이 중국 등 해외 퍼블리셔들과 계약 체결이 완료됐다”고 말했다.
한편 자녀가 생긴 뒤로 아이들과 게임을 함께 하며 대화하는 시간이 가장 즐겁다는 권 대표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게임을 직접 플레이하면서 아이디어를 얻기도 한다”며 “아빠가 만드는 게임을 아이들이 자랑스러워하길 바란다”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이승진 기자 Louis@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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