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도우미 최초 해외 게임쇼 파견 게임박람회에 원정 도우미를 파견하기는 이번이 처음.
굳이 도우미까지 내보낼 필요가 있겠냐 싶겠지만 사정은 있다. 지난 봄 동경 게임쇼에 참가한 결과, 도우미가 없으면 도저히 `싸움'이 되지 않더란 것이다. 일본 업체들은 늘씬한 도우미들을 동원, 관객 몰이에 성공한 반면 한국관엔 남성 게임 개발자만 득실거려 분위기가 썰렁(?)했다는 것. 따라서 국내 게임업체들도 일본에서 열리는 전시회 만큼은 `일본식'을 따르기로 했다.
전시관 디스플레이와 기획 일체를 일본 덴츠사에 일임하고 도우미 선발권도 넘겨줬다. 일본 덴츠사가 국내 도우미들의 프로필을 심사한 끝에 낙점한 한국 대표 도우미는 한국모델협회 도우미분과 박성희실장(27). 173㎝의 늘씬한 몸매에 보조개가 들어가는 시원한 인상이 일본 도우미들을 압도할 것이라고 덴츠사는 예측했다.
`선발된' 박씨는 전업 도우미가 아니라 모델협회의 도우미 실무를 책임지고 있는 분과위원장이다. 게임종합지원센터측에서 넘긴 서류 중 자신의 이력서가 딸려간지도 모르고 있다가 출장 통고를 받았다.
스튜디어스 출신의 박씨는 대통령을 4년이나 모신 이색 경력의 소유자. 대통령 전용기 승무원으로 11번이나 `어른'을 모시고 하늘을 날았다. 6년의 승무원 생활로 일본어도 무리가 없다. 하지만 막상 뽑히고 나니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덴츠사가 일본 도우미들의 파격적인 노출에 뒤지지 않을 정도의 옷을 입을 것을 주문했기 때문이다.
"속옷도 입지 못할 수준의 도우미 복장이예요" 등이 훤히 파였고, 그나마 가린 부분도 망사로 처리해 옷으로 생각하기엔 너무 아찔하다는 것. 하지만 아예 수영복 차림으로 나오는 일본 도우미를 생각하면 그나마 다행. "국내 게임업체들이 좋은 성과를 얻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수백명의 일본 도우미들과 맵씨를 겨룰 한국대표 도우미 박성희씨의 다짐이다.
[스포츠조선=임태주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