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비스 초반 발생한 서버장애로 기존에 준비했던 프로모션들을 제대로 선보이지 못했다. 이로 인해 당초 기대했던 것보다 좋지 못한 흥행 성적을 기록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는 드래곤프렌즈를 장기적으로 바라보고 투자할 계획으로 이것이 성공을 가져다 줄 것이라 믿고 있다"
신작 SNG '드래곤프렌즈'의 개발사 이노스파크에서 만난 신재찬 공동 대표는 처음부터 진솔한 이야기를 전했다. 완결판 SNG를 표방하며 출시 이전부터 큰 기대를 받았던 것과 달리 부진했던 초반 성적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 것.
드래곤프렌즈는 서비스 첫 날부터 서버 문제에 시달렸다. 접속 장애는 물론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지연 현상으로 인해 반복해서 서버 점검을 실시해야 했고 유저들의 불평 불만이 이어졌다. 거기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매달리면서 서비스 이전부터 준비했던 프로젝트조차 실행하지 못하며 부진한 출발을 했다는 것이 신 대표의 설명이다.
하지만 그는 결코 좌절하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모바일 게임은 빨리 만들고 단기간에 이득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과 달리 '드래곤프렌즈'는 오랜 기간 멀리 보고 서비스할 예정으로 이것이 게임의 성공을 가져다 줄 것이라 믿고 있다는 것.
실제 신 대표가 개발했던 '룰더스카이'와 동일한 기간을 놓고 봤을 때 드래곤프렌즈의 성적이 더 좋은 상황으로 앞으로 제대로 된 업데이트와 서비스를 선보인다면 충분히 자리잡을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이야기다.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바로 유저와의 커뮤니케이션이다. 공식 카페를 통해 우리들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들려주고 자유게시판이나 건의합니다에 올라오는 글을 통해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이노스파크의 개발 철학은 '유저와 함께 호흡하고 발전하는 게임'으로 드래곤프렌즈에서도 이를 신철한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한다. 그들이 소통 위해 선택한 것은 바로 '공식 카페', 하나의 공간에서 개발자와 유저들이 자유롭게 글을 남기고 의견을 교환함으로써 게임의 단점과 장점을 파악하고 있다는 것.
실제로 최근 진행된 대규모 패치에 포함된 '매직 찬스 되돌리기' 기능은 이런 대화를 통해 이뤄진 콘텐츠다. 신 대표가 매직 찬스를 이용했을 때 오히려 더 안좋은 동물이 나온 경우 이를 되돌릴 수 있는 기능에 대한 아이디어를 카페에 남겼고 해당 게시글에 유저들이 폭발적인 지지 댓글을 남김으로써 업데이트에 포함됐다는 것이 신 대표의 설명이다.

▲ 드래곤프렌즈 공식 카페에 올라온 건의 사항들
이와 함께 업데이트된 콘텐츠들도 유저들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즐길 거리를 늘리기 위한 것들로 구성됐다.
먼저 그저 스크린샷을 찍는데만 활용됐던 스카이 뷰를 활용해 놀 수 있는 콘텐츠인 '멜로디팡팡'이 선보였다. 이 미니 게임은 음악을 사랑하는 용들이라는 배경 스토리를 적용해 용들에게 음악을 들려주면 하트를 얻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어 팜류 콘텐츠에서 오는 스트레스도 확 줄였다. 하나씩 작물을 심어야 했던 부분을 개선해 빈 밭에 작물을 자동으로 심을 수 있도록 했으며 비구름 제단을 통해 작물에게 비를 주기 위해 일일히 구름을 끌어와야 했던 수고를 해소했고 세무서에서는 섬의 모든 작물이나 건물을 수확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끝으로 소셜 요소를 강화하기 위해 게임 서비스 초반에는 좀 처럼 볼 수 없던 '선물하기' 기능을 업데이트했다. 친구에게 재화를 전할 수 있게 함으로써 다른 유저와 또는 지인과 함께 플레이할 때 보다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한 것.
신 대표는 "무조건 돈을 써야지만 게임을 할 수 있다는 관점보다 노력하면 필요한 것을 얻을 수 있고 함께 플레이할 때 더 쉬운 게임을 만들고 싶었다"며 "유저들이 서로 호흡하는 환경이야 말로 롱런의 비결"이라고 전했다.

▲ 유저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매직찬스 되돌리기' 기능
"1년전에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모바일게임이 출시되면서 게이머는 물론 비 게이머들까지 유입되며 시장이 급성장했다. 정해진 몇 개의 메뉴만 존재하던 식당이 부페로 변했다고 느낄만큼 다양한 장르의 게임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처음엔 이것 저것 많은 음식을 먹겠지만 결국 자신이 좋아하는 특정 음식을 찾게 되듯 유저들도 결국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게임을 찾게 되는데 이 때 SNG를 사랑하는 유저들이 찾는 게임으로 만들고 싶다"
최근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살아남는 방법에 대해 묻자 신 대표는 이와 같이 대답했다. 온라인게임이 그러했듯 긴 시간을 놓고 봤을 때 특정 장르만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각 장르별로 대표되는 게임들이 사랑을 받는 다는 것.
이에 드래곤프렌즈는 짧은 기간에 최대한 수익을 내는 방식에서 탈피, 긴 시간을 투자해 조금씩 하지만 꾸준히 성장함으로써 오랜시간 사랑 받는 게임을 만든다는 것이 그의 계획이다.
신재찬 대표는 "완성형 SNG를 목표로 드래곤프렌즈를 개발했지만 솔직히 부족한 부분이 존재한다"며 "하지만 개발자들과 유저들이 함께 교감을 통해 점차 발전하는 게임으로 만들 계획이니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한다"고 전했다.

[정기쁨 기자 riris84@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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