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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YG양사장 부럽지 않아”…내가 만드는 월드스타 ‘아이돌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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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대한민국에서 ‘아이돌(idol)’이란 단어가 익숙해지기 시작한건 ‘H.O.T’ ‘젝스키스’ 등 댄스그룹들이 큰 인기를 누렸던 90년대 말부터다.

10년이 지난 현재 아이돌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 콘텐츠로 자리 매김 했다. 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케이팝 한류열풍’의 주역으로 우뚝 섰다.

그러나 대중들의 뇌리에 강한 인상을 남긴 아이돌은 손에 꼽힐 정도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고 오랜 기간 사랑을 받기도 힘들다. 

컴투스의 신작 ‘아이돌컴퍼니 for Kakao’는 이러한 숙제를 푸는 것이 목표인 경영시뮬레이션게임이다.

게임의 기획을 총괄한 한연규 프로듀서(PD)의 각오도 남다르다. 새로운 회사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타이틀이 전공과 무관하기 때문이다. 한 PD의 본래 전공은 아이돌이 아닌 야구다.

그는 ‘게임빌 프로야구’ ‘마구마구’ 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인기타이틀 개발에 다수 참여했을 정도로 야구게임시장에서 잔뼈가 굵다.

“5년 넘게 야구게임만 개발해왔다. 스포츠는 일정한 룰이 정해져있어서 시간이 흘러도 크게 변화되는 부분이 없다. 틀에서 벗어나 다른 형태의 게임에 도전하고 싶었다. 당시 ‘슈퍼스타K’ 등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과 케이팝 열풍이 한창일 때라 아이돌육성을 소재로 삼게 됐다”

그의 말대로 아이돌컴퍼니는 기존 모바일게임에서 볼 수 없었던 참신한 콘텐츠들로 가득 차있다.

우선 게임을 시작하면 이용자는 자신과 함께할 아이돌 한명을 만들어야 한다. 성별은 물론 이름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어 평소 자신이 흠모하던 아이돌과 동일한 캐릭터를 생성할 수 있다. 회사명을 짓는 것도 이용자의 몫이다.

예를 들어 아이돌의 이름을 ‘지드래곤’이라고 짓고, 회사명을 ‘YG엔터테인먼트’라 정할 경우 이용자는 양사장님이 되는 기분을 느낄 수도 있다.

또 사장과 아이돌뿐만 아니라 기획사 운영에 필요한 스테프들 역시 최대 8명까지 추가로 고용해 사업 확장이 가능하다. 스태프의 고용은 입소문이나 전단지를 통해 이뤄진다.

물론 아이돌의 추가 영입도 가능하며 3인 이하로 팀을 꾸려 그룹 활동을 전개할 수도 있다.  
게임의 핵심 콘텐츠는 ‘음반제작’과 ‘예능출연’ 두 가지로 압축된다. 먼저 음반제작은 댄스와 트로트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 중 하나를 선택해 음반을 제작, 판매수익과 인지도를 쌓는 가장 기본적인 콘텐츠다.

예능출연은 말 그대로 각종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을 뜻한다. 인지도가 낮은 초반에는 조연으로 시작하지만, 인기가 높아질수록 더욱 비중 있는 배역을 맡을 수도 있다.

특히 아이돌들은 일정 시간이 흐르면 그동안에 쌓은 인지도를 토대로 각각의 엔딩이 진행된다. 현재까지 총 4개의 엔딩이 마련됐으며 향후 이용자들의 의견을 반영 다양한 엔딩을 추가해나갈 계획이다.

또 한 번 엔딩을 본 캐릭터라도 기존의 데이터를 이어받아 새롭게 다시 시작할 수도 있다.

연예기획사가 흔히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요소들도 디테일하게 표현됐다. 가령 관리를 소홀히 하면 아이돌이 스캔들에 빠지거나 회사가 파산 위기에 직면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약 200여개에 달하는 업적을 도입해 소소한 재미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직원을 많이 고용할 경우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기업’이란 업적 달성이 가능하지만, 반대로 구조조정을 자주할 경우 ‘피도 눈물도 없다’는 꼬리표가 붙게 된다.

특히 아이돌컴퍼니에는 현재 왕성하게 활동 중인 아이돌의 모습들도 담겨있다. 물론 현존하는 아이돌과 똑같지는 않지만 이름과 행동만으로도 어느 정도 유추가 가능해, 이를 찾는 부수적인 재미도 담겨있다. 또 코스튬 아이템을 통해 실제 아이돌과 비슷한 느낌을 연출할 수도 있다. 현재 게임 내에 유사하게 구현된 아이돌의 수만 따져도 무려 150여개에 달한다.

“아이돌의 특징을 잡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아이돌이 출연하는 각종 TV프로그램과 인터넷을 통해 많은 정보를 습득했다. 이제는 TV만 보더라도 어느 그룹 누가 출연했는지 단번에 알아볼 수 있을 정도다특히 아이돌에 대한 실제 팬심을 확인하고자 실제 모 남성그룹의 데뷔기념 행사를 찾기도 했다. 4시간이 넘게 줄을 서서 입장했지만 아이돌을 통해 하나가 되는 팬들의 모습이 개발에 큰 도움을 줬다”

이용자간 서로의 아이돌을 활용하는 소셜네트워크 시스템도 독창적이다. 음반을 제작할 때 자신의 친구 아이돌을 피처링으로 참여시킬 수 있다. 이때 피처링에 참여한 아이돌의 능력치가 높으면 높을수록 제작된 앨범의 완성도 역시 높아진다.

또 엔딩에 도달한 아이돌의 경우 친구에게 판매할 수도 있다. 밸런싱 조율차원에서 능력치가 좋을수록 몸값 또한 상승하는 구조로 돼있다. 세세한 부분까지 하나하나 신경을 썼다.

끝으로 한연규PD는 지금보다 앞으로 더 보여줄 것이 많은 아이돌컴퍼니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그간 캐주얼게임에 강한 면모를 보여 왔던 컴투스의 대표 라인업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 10~20대 여성들은 물론 아이돌에 대한 팬심을 가진 이용자들이 아이돌컴퍼니를 통해 색다른 경험을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

[이민재 기자 sto@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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