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의 한 물류창고에는 수천 개의 보드게임이 빼곡히 채워져 있다. 무더운 날씨에도 직원들은 쉴새 없이 창고 안팎을 움직이며 제품을 날랐다.
"방금 500억짜리 창고를 찍은 거야."
정영훈 코리아보드게임즈 대표는 농담조로 웃으며 말했다. 그러나 그 속엔 회사 자산을 마주한 자랑스러움과 뿌듯함이 서려 있었다.
보드게임 시장이 '어렵다' '축소됐다' 등 숱한 우려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들려오고 있지만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코리아보드게임즈의 하루는 분주하게 시작됐다.
코리아보드게임즈는 국내 보드게임 산업을 선도하는 1위 업체다. 이 회사는 유럽과 북미의 주요 제조사로부터 보드게임을 수입해 전국에 유통하고 있다. 양질의 좋은 보드게임을 엄선하고 한글화 작업을 진행하는 등 보드게임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그간 이 회사의 손을 거친 보드게임만 약 2000종에 달한다. 코리아보드게임즈는 '할리갈리', '모노폴리' 등 다수의 인기작을 선보이며 보드게임 시장의 큰손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산업은 보드게임을 좋아하지 않으면 일하기 어렵다. 회사에는 보드게임 전문가가 많고 인적구성이 다양하다. 회사 경비마저 보드게임을 즐긴다."
코리아보드게임즈는 블루컬러와 화이트컬러가 혼합된 독특한 기업 문화를 가지고 있다. 처음 회사에 입사하면 물류 업무부터 담당한다. 밑바탕부터 하나씩 체험하고 역량을 키워 문무를 겸비한 인재를 양성한다는 게 정 대표의 설명이다.

보드게임 산업은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정부의 각종 규제 속에서도 전혀 눈치 보지 않고 조금씩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오히려 보드게임의 순기능이 부각되면서 정부도 뒤늦게나마 시장 활성화에 동참하는 모습이다. 특히 보드게임은 교육 분야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펼치고 있다.
코리아보드게임즈 역시 교육활동의 일환으로 다양한 보드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 '놀이단지'를 운영하고 있다. 놀이단지는 덕성여대 아동게임 연구센터와 함께 기획됐으며 보드게임을 즐기는 아이들이 창의력과 논리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육활동 프로그램이다.
"창의적인 인재는 다양한 활동과 취미를 통해 양성되지만 부모들은 공부에 도움이 돼야 관심을 가진다. 그래서 교육적으로 유용하고 아이들도 좋아하는 보드게임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됐다."
코리아보드게임즈는 놀이단지뿐만 아니라 여러 경로를 통해 재능을 기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2월 국내 유수 기업들이 전국 3800여개 지역아동센터의 저소득층 아동들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사회공헌 프로젝트에 참여해 다양한 보드게임을 제공했다.
정영훈 대표는 "다른 게임과 달리 보드게임은 아이들 사이에서 위화감을 조성하지 않는다"며 "모든 아이가 보드판 위에선 평등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봉사활동과 재능 기부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결과적으로 이 같은 활동은 보드게임을 널리 알리고 사업 확장에 일조한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보드게임을 베스트셀러 도서에 비유했다. 그는 "보드게임은 책과 마찬가지로 한번 만들면 꾸준히 판매된다"며 "이용자들의 추억과 정서가 담겨 있어 계속해서 찾게 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책이 좋은 건 누구나 다 알고 있다. 책만큼 좋은 보드게임을 알리기 위해 코리아보드게임즈를 비롯한 수십 개의 국내 보드게임업체가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최지웅 기자 csage82@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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