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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게임인생 제2막 연다. 주춧돌은 '모바일게임'…정철화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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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고, 할 줄 아는 일이 게임이다."

지금까지 해온 일도 게임 개발뿐이었다. 베테랑 개발자이자 상상게임즈의 수장인 정철화 대표가 게임 개발을 위해 다시 한 번 팔을 걷어붙였다.

한 가지 달라진 점은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플랫폼을 전향했다. 하지만 롤플레잉게임(RPG)에 대한 의지는 여전히 강렬했다.

그는 "휴식을 취하고 사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시장의 트랜드가 모바일로 바뀌었다"며 "스마트 기기와 무선 통신 환경이 발전하면서 모바일로 RPG를 즐기는 이용자 수요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전향 배경을 설명했다.

정 대표는 지난 2011년 6월 넷마블의 자체 개발 스튜디오인 CJIG 대표직을 사임했다. 이후 상상게임즈를 설립하고 모바일 RPG '프로젝트D(가칭)'의 개발에 전념해왔다. 음지에서 조용히 칼을 갈아왔던 것이다.

"더 나이를 먹기 전에 게임 인생의 경험과 비전을 담은 시스템적으로 완성된 MMORPG를 만들고 싶다."  

정 대표가 게임업계에 발을 들인지도 벌써 19년이 흘렀다. 그간 낭인과 개발자의 삶을 반복했다.

그는 과거 MMORPG '디오 온라인'을 개발한 씨알스페이스의 대표직을 맡았다. 씨알스페이스를 떠난 후 엠파스에 몸을 담았으나 엠파스가 게임사업을 정리하면서 다시 낭인이 됐다. 낭인은 돌고 돌아 CJIG 대표에 올랐고 그곳에서 대표작 '프리우스 온라인'을 탄생시켰다.

정 대표는 CJIG를 운영하면서 약 6년간 프리우스 온라인을 개발했다. 프리우스는 2008년 침체 일로에 있던 국내 MMORPG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공개서비스 첫날 동시접속자 수 7만 명을 기록하며 MMORPG 시장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하지만 그 뒤를 이어 등장한 '아이온' '월드오브워크래프트:리치왕의 분노' 등 대작 MMORPG에 밀려 빛을 바랬다.

"프리우스는 동접에 비해 성적이 저조해 아쉬웠다. 이번엔 의미있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고 있다. 현재는 보다 나은 게임을 만들기 위해 역량을 키우고 있는 과정으로 봐주면 좋겠다."

그는 다년간의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모바일 RPG를 만들고 있다. 1년째 개발 중인 신작은 소셜플랫폼과 연동해 다수의 게이머들과 파티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게임은 현재 약 90% 이상 완성된 상태이며 인터페이스(UI) 및 세부사항을 수정하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지는 여타 모바일게임과 비교했을 때 상상게임즈는 신작 개발에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다. 자사 게임에 대한 자부심과 욕심이 강하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스스로 부끄럽지 않은 게임을 만들고 싶다"며 "모바일이지만 온라인 못지않은 퀄리티를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마트 기기의 성능이 좋아지고 있지만 PC를 완전히 대체하긴 힘들다"며 "하드웨어 한계를 인지하고 빼야 할 건 빼고 담아야 할 것만 담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금은 만들어 놓은 걸 빼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록 회사 설립 이후 첫 게임이지만 정 대표의 꿈은 크다. 그는 "대한민국에서 모바일 RPG 하면 상상게임즈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싶다"며 "게임로프트 등 특정 장르에 오랜 역사를 가진 해외 개발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회사로 키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70세까지 게임을 만들 생각인데 그때까지는 이룰 수 있지 않겠느냐"며 웃음 지었다. 평생 게임인으로 남겠다는 각오를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끝으로 그는 "35세가 되면 전직할 계획이었지만 게임 시장이 비전을 가질 만한 환경으로 성장했다. 이는 이용자가 만들어준 것이다. 앞으로도 게임 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기대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지웅 기자 csage82@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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