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동포인 MEG스튜디오의 토마스 리 사장은 요즘 자기 소개를 하면 사람들이 웃는다고 말했다. 개그콘서트의 갈갈이 삼형제 코너의 보이지 않는 출연자 토마스(?)가 인기 몰이를 하고 있기 때문인 것을 최근에야 알았다.
리 사장은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초등학교 5학년때 가족이 미국으로 이민을 가, 현재 국적은 미국으로 되어 있다. 한국말을 능숙하게 구사하지만 영어로 얘기하는 것이 아직은 편하다고 했다.
사실 리 사장은 경력 11년의 베테랑 게임 개발자로 이력이 화려하다. 그는 스퀘어 미국 지사에서 `파이널 판타지9` `패러사이트 이브` 등의 컴퓨터 그래픽 제작에 참여했다.
또한 90년대 중반 세계적인 게임 기획자 리차드 게리엇이 사장으로 재직했던 오리진에서 `윙커맨더3`의 제작에도 참여했다. 그러다가 2년전 미국에서 쌓은 게임 경력을 바탕으로 한국에서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는 게임을 만들고 싶어 국내 후배들과 함께 MEG스튜디오를 설립했다.
현재 MEG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게임은 액션 및 롤플레잉을 혼합한 3D 액션 게임 `흑천(가제)`이다. 내달 6월경 베타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며 현재 알파 버전까지 완성했다. 특히 `흑천`은 차세대 비디오 게임기인 PS2와 Xbox로도 개발될 예정이다. 개발 중인 게임의 스크린샷이 세계적인 수준에 조금도 밀리지 않을 정도로 퀄리티가 높다.
"이미 소니로부터 PS2 게임 개발 및 유통 라이센스를 획득했습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로도 Xbox 게임 개발 라이센스에 관한 협의가 조만간 성사될 것으로 보입니다"
리 사장은 "MEG스튜디오가 현재 제일 잘하는 것은 게임 개발"이라고 강조했다.
만일 개그콘서트의 토마스가 나중에 커서 게임 개발사 사장이 된다면 MEG스튜디오 사장이 아닐까. 귀여운 호남형의 토마스가 한국에 온 목적이 "결혼하기 위해서"라고 웬지 진담같은 농담을 건네는 모습을 보면 더욱 그렇다.
[김용석 기자 anselmo@chosun.com ]

- MEG스튜디오에서 개발중인 `흑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