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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국민게임 예약 '쿠키런'…이유있는 성공과 위기극복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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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흥행의 비밀을 밝히기 가장 쉬운 방법은 ‘게이머’들에게 직접 이유를 확인하는 것이다. 

최근 가장 ‘뜨거운’ 모바일게임으로 손꼽히는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for kakao(이하 쿠키런)’은 출시 초반 게임 전문가들로부터 흥행 가능성을 낮게 평가받았다. 이유는 비슷한 방식의 ‘달리기’를 주제로 하는 윈드러너가 이미 같은 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에서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 

하지만 4월 2일 론칭된 이 게임은 7일 100만 다운로드를 넘어서고 10일에는 200만, 13일에는 300만 다운로드를 넘어섰다. 2일자 구글 플레이마켓에서 게임부문에서 인기무료 1위, 최고매출 3위를, 애플 앱스토어 게임부문은 인기무료 5위, 최고매출 5위를 기록하고 현재 다운로드는 600만을 돌파했다. 단순 수치로는 국민 8명 중 1명이 쿠키런을 다운받았다는 이야기고 이달말이면 국민게임이란 소리를 듣는 것도 무난해 보인다. 

'쿠키런'의 흥행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쿠키런을 직접 즐기는 게이머들에게 그 이유를 물어봤더니 가장 중복되는 답변은 거두절미하고 간단명료했다. 

“정말 재밌다” 

보통 게임의 본질을 ‘재미’로 봤을 때 이를 플레이하는 이유가 복잡하거나 길어질수록 실제 느낀 점보다는 생각하는 점이 반영된 이야기일 가능성이 크지만 반대로 간단할수록 게임이 재미 요소에 충실했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다. 

◆ 정말 재밌다를 위한 15가지 요소 


이번엔 개발사 데브시스터즈를 찾아 흥행 비결에 대해 재차 확인해봤다. 이 회사의 김종흔(사진) 대표는 “게이머분들이 정말 재밌다라고 평가해줬다면 최고의 찬사라 생각한다”고 운을 뗀 뒤 실제 그 ‘재미’를 이끌어내기 위해 쿠키런을 개발하며 A, B ,C 세 가지 항목에 각각 5가지씩 총 15가지 이유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게임서비스의 핵심 전략인 만큼 15가지를 모두 밝힐 순 없고 그 가운데에는 쿠키런의 전신인 2000만 다운로드 게임 ‘오븐브레이크’에서 어려운 기술인 후크를 삭제해 게임 난이도를 전반적으로 낮춘 것과 한 번의 실수로 게임이 끝나는 방식이 아닌 체력 에너지바를 도입한 점이 있다. 

김 대표는 “개발 과정에서 기존에 있는 요소를 빼는 건 어려운 부분인데 특히 체력바 도입은 긴장감이란 요소를 낮추는 부분이라 고민이 많았다" 며 "그런데 아이디어를 냈던 개발자가 의견 제시에서 머물지 않고 직접 프로토타입까지 만들어와서 실제 테스트를 진행해보고 장·단점을 분석해보니 장점이 훨씬 더 많고 재밌는 요소가 될 수 있다고 판단돼 추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여기에 오븐브레이크를 즐긴 게이머들의 향수를 자극하고 쿠키들의 특징을 살린 고유의 캐릭터성, 스트레스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전반적인 밸런스 조정, 과금 결제를 과도하게 이끌기보단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장치 등의 특징을 살려 흥행을 이끌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를 이를 한 마디로 요즘 유행하는 말인 ‘깨알 같은 재미’라고 요약했다. 그는 게임에서 '섬세함'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그런 작은 부분까지 게임 본연의 '재미'를 전달하기 위해 신경 쓴 요소들이 유저들에게 잘 전달된 것 같다고 전했다. 

◆ 다운에서 업으로 ‘롤러코스터’ 극복법 
현재 쿠키런의 흥행과 과거 오븐브레이커의 성적만 봤을 때 데브시스터즈는 순탄한 길을 걸어온 벤처기업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 김종흔 대표는 다른 기업들처럼 ‘업(UP)&다운(DOWN)’을 넘나드는 롤러코스터와 같은 과정을 겪어왔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쿠키런만해도 지금은 여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지만 하루하루 트래픽이 증가할 때마다 예상은 했으나 얼마나 스마트하게 대응하느냐가 관건이었고 아찔했던 순간이 많았다고. 

또 그에 앞서 출시한 게임들은 시장에서 빛을 보지 못한 게임도 많아 한때 30여 명 확장했던 회사는 쿠키런 출시 전 12명까지도 축소됐었다. 

김대표는 이와 같은 악조건 속에서도 데비시스터즈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요인으로 ▲ 온라인&모바일게임 등 기존 서비스에서의 성공 경험 ▲ 실력있는 팀원들과 그들을 지휘하는 똑똑한 프로듀서 ▲ 성공에 대한 간절한 열망이 바로 데브시스터즈만의 힘이라 말하며 그 가운데 프로듀서의 역량이 가장 중요하다고 꼽았다. 

그는 게임회사의 꽃은 개발자와 프로듀서로 대표나 다른 부서에서 이들을 얼마 만큼 지원하느냐에 따라 성과가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배로 비유하면 프로듀서는 선장이고 제 역할은 선주에요. 선주는 선장을 믿고 그를 위해 모든 자원을 최대한 지원해야 합니다"

데브시스터즈는 지난 2009년 이지훈 대표가 창업한 회사로 김 대표는 2011년 합류해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공동대표 체제에서 이지훈 대표는 프로듀서 역할을, 김종흔 대표는 지원과 그 외 경영 쪽을 분업화하고 있는 것.   


▲ 김종흔 대표는 인터뷰 과정에서 말하는 내용에 대해 직접 책상에 필기를 하며 설명했다. 

◆ MBA – VC – 창업 – 모바일게임사 대표 
김종흔 대표는 처음부터 게임人은 아니었다. 그는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2001년 미국으러 건너가 스탠퍼드 경영대학원을 마쳤다. 그곳에서 벤처캐피털인 스톰벤처스에서 근무했고 당시 한국 기업에 투자 관심이 있던 중 2005년 우연하게 박지영 대표를 알게 됐고 그것을 계기로 컴투스에 투자했다. 

이때만 해도 모바일게임 분야에는 간접적 경험만 쌓았던 시기다. 

그는 2009년 귀국해 웹서비스 회사를 창업했는데 이때 이지훈 대표를 처음 만나 UX 및 웹 비즈니스에 대한 컨설던트를 받던 인연을 계기로 이 대표의 세 차례 권유 끝에 데브시스터즈의 일원이 됐다. 

얼핏 삼고초려를 연상케 하지만 김 대표는 회사의 성장을 위해 기업가가 필요한 시점이 있는데 마침 2011년이 시기적절했고 무엇보다 이 대표와 팀워크를 맞춰보니 좋은 팀이 될 수 있겠다는 결정이 가장 컸다고 말했다. 

◆ 데브시스터즈의 꿈 ‘전략’과 ‘네임벨류’ 
데브시스터즈의 사무실은 여느 회사 분위기와 달리 자유분방함이 느껴지고 고급 카페처럼 멋스럽다. 이는 두 대표의 경영철학이 반영된 것인데 그는 좋은 회사가 되기 위해서는 훌륭한 제품(게임)과 팁, 기업문화는 필수요소고 거기에 좋은 공간까지 함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데브시스터즈 회사 전경 

이유는 간단하다. 보통 회사원들은 집보다 많은 시간을 회사에서 보내는 데 그 공간이 편하고 재미있으면서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는 것. 거기에 입사를 희망하는 이가 방문했을 때 ‘이 회사 다니고 싶다’라는 생각이 반드시 들어야 한다고. 

이 회사는 핀란드의 모바일게임회사인 슈퍼셀을 지향한다. 슈퍼셀은 단 2종의 게임으로 연매출 2000억원을 달성한 회사인데 ‘아이패드’에만 집중하는 전략으로 이룬 결과라는 점에서 김 대표는 탁월한 전략을 높게 평가한다. 

게임에서 목표는 쿠키런에서 '쿠키하면 쿠키런이 자연스럽게 연상'될 힘을 갖는 것. 이상적으로 비(非)게이머 층을 흡수해 말 그대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게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쿠키런’의 돌풍이 거세지만 슬슬 차기작도 준비 중이다. 차기작에 대해서 아직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쿠키런을 통해 증명된 ‘캐릭터성’을 살려 이를 활용한 IP(지적재산권)의 게임이라는 것. 애니팡 돌풍 이후 애니팡사천성이 후속작으로 나왔던 사례를 연상하면 쉽다. 

끝으로 김 대표는 향후 모바일시장 전망에서 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이 국내에서 롱런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 이유로 높은 시장 점유율 외에도 대다수의 사용자가 게임 플레이 시 로그인에 대한 거부감이 없는 점을 바탕으로 막강한 소셜그래프의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점을 꼽으며 쿠키런 역시 그런 도움을 받아 성공적인 안착이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결국 김 대표는 현재의 성과를 '오븐브레이크'에서의 경험과 캐릭터성으로 대변되는 게임성 이라는 데브시스터즈만의 힘 외에도 카카오톡이란 외부요소를 잘 활용한 성과라는 뜻을 전했다. 

성공과 실패에는 많은 이유가 있다. 그런데 많은 성공 사례에서 찾을 수 있는 공통점은 자신만의 장점을 살리는 것 외에도 단점을 외부 요소를 통해 보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와 김 대표의 말은 일맥상통하는 의미로 보였다. 



tester 기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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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v21 나만오빠다 2013-05-06 03:01:58

와 대표님되게 멋져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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