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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카루스, 8년 만에 빼내든 칼…'기본기' 확실히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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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匠人)들의 세계에선 대충 대충이란 없다. 결과물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과감하게 폐기처분한다. 창작의 결과물을 기다리는 팬들의 애간장은 타들어가지만, 결과적으로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는 작품을 마주할 때면 기다림의 시간은 언제 그랬냐는 듯 잊혀 진다.

온라인게임 분야에서 13년간 개발 노하우를 쌓아온 1세대 게임개발사 위메이드 역시 이러한 장인정신을 고집하고 있다. 얼마만큼의 시간과 돈이 들었느냐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게임출시일 지연으로 때론 게임이용자들로부터 원망도 듣지만 그만큼 높은 퀄리티로 만족감을 전해 주겠다는 게 위메이드가 지향하는 장인정신. 그것이 바로 급변하는 게임시장에서 살아남은 1세대 게임사 '위메이드 스타일'이다.

위메이드가 8년 만에 꺼내 든 신작 MMORPG '이카루스' 역시 이 같은 과정을 통해 탄생한 결과물이다.

사실 '이카루스'는 지난해까지 '네드'라는 게임명으로 알려져 왔던 작품으로, 8년여간의 담금질 끝에 새로운 변신을 선언했다.

최신의 트렌트를 반영하기 위해 두 번에 걸친 게임엔진 전면교체도 서슴지 않았다. 게임 개발에 있어 엔진을 바꾼다는 것은 금전적인 손실도 문제지만,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다는 의미가 커 쉽지 않은 결정임에 틀림없다.

위메이드의 미래를 책임지고 있는 '이카루스'는 중세 유럽 스타일의 정통 하드코어 판타지 액션게임을 표방하고 있다.

여타의 MMORPG들이 게임 속에 등장하는 몬스터를 단순한 사냥의 대상으로 여겨왔다면, '이카루스'는 이들을 활용한 '펠로우(탈것)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 이들을 길들인 후 탑승, 지상 및 공중 전투를 즐길 수 있는 것. 특히 '이카루스'의 비행 펠로우는 이동은 물론 비행 중 전투까지 가능, 이에 따른 색다른 즐거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엔진 이어 게임명까지 교체…내실 다지기 '안간힘'

"최근엔 수년간 개발해 온 대작 MMORPG라도 라이프 사이클이 짧은 경우가 허다하더라. '이카루스'는 그러한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MMORPG의 기본이 되는 전투와 함께 우리 게임만의 특징인 펠로우 시스템부터 검증 받고자한다. 오랫동안 고대했던 1차 비공개 테스트인 만큼 더욱 흥분되고 기대된다."

'이카루스' 사업실을 이끌고 있는 반상규 실장은 8년 담금질 끝에 첫번째 테스트에 나서는 소회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오랜시간 동안 개발해 온 작품인 만큼 기본기를 더욱 탄탄히하고 가겠다는 것.

실제 '이카루스'는 올 2~3월께 첫번째 테스트를 진행하려 했지만 서버 안정성 등을 보다 높이기 위해 테스트 일정을 재차 미뤘다고 한다. 

옆에서 듣고 있던 석훈 개발팀장도 말을 보탰다.

석 팀장은 "개발기간이 길어지고, 또 그만큼 오래된 버전의 엔진을 사용하다보니 어느 순간에 이르러서는 제 아무리 많은 노력을 하더라도 티가 나지 않더라"며 "약 2년 전쯤 크라이엔진1에서 크라이엔진3로 교체한 뒤에는 광활한 월드나 배경 등을 표현하는 데에 보다 용이해져 내부적으로도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온라인 MMORPG의 성과가 썩 좋지 못한 것은 주지하고 있지만 게임성이 보장된다면 흥행에 성공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이카루스'를 통해 온라인게임 시장이 활기를 띠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위메이드 '이카루스' 팀은 이번 테스트를 통해 게임의 원론적인 '게임성'을 검증받겠다는 각오다.

1차 테스트 버전에서는 액션전투는 물론 탈 것을 이용한 펠로우 및 비행전투 시스템이 공개된다.

우선 '이카루스'가 자랑하는 핵심요소인 '펠로우시스템'을 즐기려면, 필드의 몬스터를 길들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게 석 팀장의 설명이다.

"펠로우를 길들이는 방법은 해당 펠로우의 습성에 따라 달라진다"고 운을 뗀 석 팀장은 "가령 고기를 꺼내 펠로우를 유인해 잡거나 펠로우를 타고 있는 적을 쓰러뜨려 펠로우를 빼앗을 수도 있다"며 "공중 펠로우의 경우 높은 곳에서 뛰어내려 길들이기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지상+공중전' 거뜬…신개념 펠로우 시스템

'이카루스'의 가장 큰 특징인 '비행전투'는 공중펠로우 획득을 통해 즐길 수 있다. 각각의 공중 펠로우들은 고유 스킬과 특성을 갖고 있어 때로는 요격기, 폭격기와 같은 역할도 담당한다.

석 팀장은 "비행 펠로우를 이용해 공중 요새나 공중 인던과 같은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며 "궁극적으로는 영화 '아바타'에서 봤던 아찔하고 웅장한 대규모 공중전을 체험할 수 있다"고 전했다.

덧붙여 "이번 테스트의 마지막 보스로 등장하는 거대한 공중 몬스터 '멸망의 포식자 즈메우'와 치르게 되는 최후의 결전을 통해 비행전투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다"고 첨언했다.

야심차게 내놓은 작품이지만 사실 그에게 더욱 중요한 것은 이러한 새로운 게임성이 이용자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다. 내부적인 만족감보다 이용자들이 느끼는 실제 체감지수야 말로 게임 흥행의 제1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석 팀장은 "이용자들이 우리 게임의 핵심요소 중 하나인 펠로우 시스템을 어떻게 받아들일 지 궁금하다"며 "전투를 통해 MMORPG의 1차적인 재미를 느끼고 펠로우를 통해 확장적인 즐거움을 느끼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기존 액션과 전투가 강조된 MMORPG에 부담감을 느꼈던 이용자라면 펠로우를 성장시키는 과정을 통해 RPG 장르에 대한 새로운 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반상규 실장 또한 "실제 '이카루스'를 즐기다보면 같은 지역이라도 어떤 펠로우와 가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느낌을 받게될 것"이라며 "이러한 조합의 재미 또한 이카루스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8년 담금질 끝에 첫번째 공식테스트에 나서는'이카루스'의 데뷔전은 5월2일부터 나흘간 치러진다.

[류세나 기자 cream53@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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