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년 신작 게임 출시와 관련해 수백 건 이상의 계약이 체결된다. 이처럼 게임의 홍수 속에서 갈수록 높아지는 게이머들의 눈을 사로잡기란 결코 쉽지 않다.
질적 향상은 물론 더욱 더 특별한 소재의 게임이 요구되기 때문에 개발사의 고충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하지만 좀 더 쉬운 방법이 있다. 바로 유명 IP를 활용해 게임을 만드는 것이다. 대중에게 친숙하거나 인기있는 IP를 사용한다면 보다 쉽게 게임을 알릴 수 있다.
아프리카TV의 전명진 모바일게임 사업본부장은 최근 무협만화 '열혈강호'를 원작으로 약 7종의 모바일게임을 개발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아프리카TV와 KT를 포함한 총 9개의 회사가 뭉쳤다. 아프리카TV가 전체 사업을 총괄 운영하고 KT에서 IP 투자를 지원한다. 또 모비클, 엠게임, 모리소프트 등 7개의 개발사가 참여해 다양한 장르의 열혈강호 게임을 만들게 된다.
예를 들어 모비클은 '카오스베인'을 만든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RPG 장르의 열혈강호를 개발하고, '천사와 악마'로 유명한 모리소프트는 디펜스게임을 제작하는 등 참여 게임사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개발이 이뤄진다.
전명진 본부장은 "올해로 19년째 연재되고 있는 열혈강호는 한국 만화 사상 최다 판매량을 기록한 히트작"이라며 "그동안 많은 중소 개발사에서 유명 IP에 대한 의지를 보여왔고 한 번도 이 같은 프로젝트를 진행한 경우가 없어 직접 발 벗고 나서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번 프로젝트는 각기 다른 장르의 게임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자기 잠식 효과도 적다"며 "해당 게임들은 오는 6월 모리소프트가 개발 중인 디펜스게임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전 본부장은 지난 3월 '열혈강호 모바일 컨소시엄' 이후 몇몇 중소 개발사에서 프로젝트 참여 의사를 밝혀왔다는 후문도 전했다. 그는 "현재 일기토 형식의 모바일게임이 하나 더 추가됐고 2~3종의 게임도 논의 중에 있다"고 깜짝 발표했다.

이번 열혈강호 프로젝트를 구성하기까지 전명진 본부장의 수완과 노력이 가장 돋보였다. 그는 열혈강호의 스토리를 구성한 전극진 작가의 동생으로 원작자인 형과 양재현 작가를 설득하기 위해 무진 애를 썼다.
전명진 본부장은 "형과 양재현 작가는 사업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처음엔 긴가민가했다"면서 "직접 게임 개발자를 연결시켜주고 필요성을 설명하자 나중엔 본인들이 알아서 스토리와 디자인 작업에 참여하는 등 열의를 보였다"고 말했다.
일종의 게임과 만화를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한 셈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비밀에 부치고 있지만 전명진 본부장은 열혈강호를 시작으로 또 다른 유명 IP를 활용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전 본부장은 "그림을 크게 그리고 싶다"며 "매출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면 회사의 크고 작음은 물론 지역에 상관없이 어떤 회사든지 함께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제휴를 통해 여러 개발사와 지속적으로 상생하고 싶다"며 "국민 만화에 이어 국민 게임이 탄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지웅 기자 csage82@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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