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대표 찍먹러 '일리'는 잡식성입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별미로 즐겨먹는 메뉴가 하나 있는데요,
바로 국내 게임계 너무나 자랑스러운 대표 유산 'LCK' 입니다.
LCK 눈팅러 '1리'가 대충 말아주는 LCK 썰, '썰리'입니다.[편집자 주]
2026 시즌을 앞두고 농심 레드포스가 강력한 로스터를 완성했습니다.
킹겐, 스폰지, 스카웃/칼릭스, 태윤, 리헨즈로 구성된 이번 로스터는 베테랑의 노련함과 신예들의 패기가 조화를 이루며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습니다.
신규 영입 1 '스폰지'
DRX에서 농심으로 이적한 스폰지는 이번 스토브리그의 주목할 만한 영입입니다.
스폰지의 가장 큰 강점은 초반 설계와 적극적인 플레이 메이킹입니다. 시그니처 픽인 신짜오를 필두로 초반부터 빠른 갱킹을 설계하고 소규모 난전을 유도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2025 시즌 DRX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며 팀의 승리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만큼, 농심에서도 초반 주도권을 장악하는 핵심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스폰지는 상대 정글러와의 교전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며, 변수 창출 능력이 뛰어난 선수입니다. 킹겐, 스카웃과 같은 캐리형 라이너들과 호흡을 맞춘다면 농심의 공격적인 운영이 더욱 빛을 발할 것입니다.
신규 영입 2 '태윤'
LPL팀 WE에서 농심으로 영입된 태윤은 가장 흥미로운 케이스입니다. LCK에서는 부진했던 태윤이 LPL로 진출한 후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상위권 원딜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활약을 펼쳤기 때문입니다.
태윤의 플레이 스타일은 매우 공격적입니다. 라인전에서부터 적즉적으로 딜 교환을 걸고, 한타에서도 과감한 표지션으로 딜을 넣으며 메이킹을 시도합니다.
2025 시즌 LPL에서 그는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혁혁한 공을 세우며, LCK 시절의 저평가를 완벽히 봉쇄했습니다. 중국 리그에서 쌓은 경험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다시 LCK로 돌아온 태윤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됩니다.
신규 영입 3 '스카웃'
LPL 중국 리그에서 활동하던 스카웃이 10년 만에 LCK로 돌아왔습니다.
스카웃은 2015년 T1에서 데뷔했으며, 당시 페이커의 대체 선수로 일부 경기에 출전했던 그는 2016년 중국 LPL의 EDG로 이적해 진정한 전성기를 맞이했습니다.
그의 커리어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은 2021년입니다. EDG 소속으로 롤드컵 우승을 차지하며 파이널 MVP까지 수상했습니다.
이후 LNG, JDG 등에서 활약하며 LPL에서만 4회 우승을 기록했고, 국제 무대에서도 꾸준히 영향력을 보여왔습니다.
스카웃은 다양한 챔피언 풀과 뛰어난 라인전 능력, 그리고 팀파이트에서의 순간 판단력이 뛰어난 선수입니다. 10년간의 중국 리그 경험으로 다져진 노련함과 국제 대회 경험은 농심에게 큰 자산이 될 것입니다.
칼릭스:젊은 패기의 도전
2025 시즌 농심의 미드를 책임졌던 칼릭스는 잔류를 확정하고 스카웃과의 주전 경쟁에 나섭니다.
미드 유망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 그는 스카웃이라는 강력한 경쟁자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합니다.
두 선수의 경쟁은 농심에게 축복입니다. 경기 상황과 상대 팀에 따라 유연한 선수 기용이 가능하며, 서로 경쟁하며 성장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댄디 감독 체제의 새 시작
농심은 지휘봉에도 큰 변화를 주었습니다. 한화생명e스포츠에서 활약했던 댄디 감독이 새롭게 부임하며 2026 시즌 감독 교체를 확정했습니다.
댄디 감독은 2022년 한화생명 코치로 합류해 2023년부터 감독직을 맡으며 팀의 LCK 우승을 이끈 검증된 지도자입니다. 그의 밴픽 전략과 경기 운영 능력은 농심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농심 2026 시즌 최종 로스터
2026 농심레드포스의 최종 로스터가 확정됐습니다.
2026 농심레드포스의 최종 로스터가 확정됐습니다.
탑: 킹겐 '황성훈'
정글: 스폰지 '배영준'
미드: 스카웃 '이예찬'
미드: 칼릭스'선현빈'
원딜: 태윤 '김태윤'
농심은 '미드 흉가'라는 불명예를 오랫동안 안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롤드컵 우승 경력의 스카웃 영입은 이러한 이미지를 완전히 뒤바꿀 수 있는 기회입니다.
여기에 중국에서 자신감을 찾은 태윤, 그리고 젋고 패기 넘치는 스폰지까지 합류하면서 팀의 전력은 확실히 상향 평준화되었습니다.
2025 정규 시즌 7위를 기록했던 농심은 2026 시즌에는 한 단계 더 도약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본문 이미지 출처 - Riot Games, 농심 레드포스 공식 X, JDG 공식 X, WE 공식 웨이보
[김규리 기자 gamemkt@chosun.com] [gamechosu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