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오버워치 시즌4에서 감격의 플레티넘에 승급했습니다. 잠시 썰을 풀어보려고 합니다.

저는 시즌1때는 파라나 메르시, 리퍼 등만 했고, 시즌2 때는 거의 메이만 해서 골드가 최고 등급이었던 유저였습니다. 시즌3에는 새로 나타난 아나와 매우 강력해진 솔저76으로 꿀을 빨았지만 시즌 막바지에 플레티넘 코앞에서 멈췄죠.  

이번 시즌4 경쟁전 시작 다음날인 3일, 하루에 10판 배치고사를 다 봤고 4승 1무 5패라는 성적으로 2011점 골드 등급을 기록했습니다. 배치 보는 동안에는 3판 주기로 소위 '트롤' 유저들이 대거 나타났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다 같이 배치를 봤으니 모두 열심히는 하려고 하더군요. 다만 픽이 한조, 위도우, 공격 시메트라였지만...

어쨌든 그동안 실력이 꽤 늘었는지, 그동안 간간히 혼자 몇 게임씩 하며 2150 정도까진 무난히 왔습니다. 하지만 마의 2200을 넘지 못하고 계속 1판 이기고 1판 지는 방황이 계속됐죠. 

그래서 지난주 일요일 오후 2시. 날잡고 같은 골드 친구와 함께 플레티넘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이번 경쟁전을 위해 모든 경쟁전의 필승 영웅이라는 라인하르트를 단련했습니다. 프리 시즌동안 방벽 타이밍과 돌진 감각을 다졌죠. 이번 시즌 프로필을 보면 라인하르트만 5시간이 넘습니다. (다른 영웅은 1시간도 안했습니다.)

라인하르트 고정으로 경쟁전을 시작했습니다. 주말이라 그런지 별별 유저들이 많더군요. 

자신이 직접 부평 일진이라는 유저는 한조 좀 그만 내리라고 뭐라고 하자 현피(현실PK) 뜨자며 게임 접속을 종료했습니다. 

"나 거점임~" "빨리와요~" 등 애교 섞인 팀보이스를 날리며 플레이하던 여성 겐지 유저도 있었습니다. 적진에서 팔짝팔짝 뛰며 오래는 사는데 킬이 전혀 안나오더군요. 여성에 대한 편견은 전혀 없으나 여성 유저들이 평균적으로 오버워치를 못한다는 의견에는 매우 공감합니다. 

2400 도입 구간에서 갖가지 트롤짓에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으나 롤로 다져진 멘탈로 팀원을 다독이면서 조금씩 뚫어갔습니다. 2400부터는 제가 안해도 라인하르트 잡으시는 분들도 나타나고 조금 수월하더군요.

마지막 경쟁전은 제가 가장 잘하는 메르시로 했고 승리하며 2535점 플레티넘에 승급하게 됐습니다. 멘탈과 후반 연승 덕에 약 3시간만에 약 250점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최근엔 혼자 돌리니 다시 2연패 중입니다. 본인의 실력도 중요하지만 팀원들의 평균 실력도 매우 중요합니다. 승급이 목표인 분들은 잘 맞는 듀오나 트리오를 구성해 오르시길 추천 드립니다. 

팀간 실력 격차가 크지 않는 이상 2탱 2딜 2힐 조합이 가장 안정적입니다. 그리고 라인하르트 무조건 있어야 스트레스 덜받습니다. 모두 인내와 끈기로 목표로 승급하시길 바랍니다.

승급을 결정지었던 마지막 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