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 무비를 좋아하거나 연인과 영화 보는 걸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최근 가장 핫한 영화 '배트맨VS슈퍼맨:저스티스의시작'에 관심이 많을텐데요. 너무 많은 기대를 받고 있어서 그런지 영화에 대한 평이 많이 엇갈리고 있죠.

 때문에 이 영화를 봐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이신분도 계실텐데 평소 마블쪽 캐릭터보다는 DC 세계관 캐릭터를 더 좋아하는 제 입장에서 간단하게 관람평을 남기자면 'Not Bad'라고 할 수 있겠네요. 점수로 치면 대략 75점 정도? 팬 입장에서 엄청난 감동이 밀려오진 않지만 그렇다고 못볼 영화도 아닙니다. 하지만 일반인들에게는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영화인 것 같네요.

▲ 슈퍼맨 비중이 배트맨보다 훨씬 높은 걸 감안하고 봐야합니다.

이 영화의 관람포인트는 '배트맨'이 아닌 '슈퍼맨'입니다. 영화에 배트맨을 기대하고 들어온 관람객은 좀 실망할수도 있다는 이야기죠.

DC코믹스 설정 자체에서 슈퍼맨이 넘사벽으로 강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배트맨이 조금 허접해보이는 것도 있거니와 영화 도입부가 '맨오브스틸'에서 이어지기 때문에 맨오브스틸을 안보셨다면 초반부 흥미가 떨어질 수 도 있습니다. 물론 안봤다고해서 내용이 전혀 이해가 안되는 건 아닙니다. 배트맨과 슈퍼맨이 대립하게 되는 이유를 구구절절하게 설명해주거든요.

 하지만 중반부터는 잭스나이더 감독 특유의 호쾌한 액션과 스케일을 느낄 수 있습니다. 억지스러운 스토리텔링에도 불구하고 말이죠.(스포라서 이야기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슈퍼맨과 배트맨을 능가하는 '원더우먼'의 매력은 정말 압권입니다.

▲ 슈퍼맨이고 배트맨이고 이번작은 원더우먼이 캐리입니다.

또 이번 영화는 앞서 언급한 '맨오브스틸'과 이후에 나올 '저스티스리그'(마블로 치면 어벤져스에 해당하는 DC 올스타팀)를 이어주는 것을 주된 내용으로 하기 때문에 DC코믹스 영웅들이 중간에 살짝살짝 등장해 팬서비스를 해주기도 합니다. DC팬 입장에서는 소소한 재미 중 하나겠죠.

결론적으로 이 영화를 재미있어 할 것인가 말 것인가는 자신이 어떤 부류에 속하는지만 판단하면 됩니다. 적고보니 비추천 경우의 수가 더 많긴 하네요...

- 추천: DC코믹스 팬, 영화는 스토리보단 연출, 맨오브스틸을 재미있게 본 사람, 평소 슈퍼맨과 원더우먼을 좋아하는 사람

- 비추천: 멋진 배트맨을 보려고 하는 사람, 다크나이트 시리즈의 배트맨에 감동받은 사람, 영화에서 스토리텔링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어벤져스랑 비슷한 영화라고 생각하는 사람

※사진 이미지: 네이버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