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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뜩이의 일기] 지름신 강림, 질렀다!…게임과금에 대한 ´발칙한 고찰´

icon_ms 납뜩이 | 2014-02-28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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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비유저. 사람들은 보통 과금을 많이 하는 게이머를 일컬어 '헤비유저'라 말한다. 

언제부터였을까. 게임에 돈을 쓴다는 것에 무뎌진 것이. 때는 고등학교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삼국지 관련 RPG(역할수행게임)를 플레이하던 나에게 캐쉬템은 떨칠 수 없는 유혹이었다. 해당 게임에서는 캐쉬템을 통해 남 보다 빠른 공격속도와 이동속도, 높은 경험치를 획득할 수 있었다. 남에게 뒤쳐지는 것은 용납할 수 없었던 사춘기, 지름신은 깨어났다.

이후는 일사천리였다. 단지 학생이었던 내게 수입은 없었고 결제를 할 방법이라고는 손에 쥐어진 핸드폰이 전부였다. 물론 미성년자이기에 큰 금액은 아니었지만 항상 한도를 채웠다.

화려해진 캐릭터는 언제나 결제의 보람과 뿌듯함을 안겼다. 하지만 덤으로 붙는 것이 있었으니 ‘부모님의 꾸중’. 어쩌랴 하나를 얻으면 하나는 잃어버리는 것이 세상의 이치니. 

그렇게 시간이 흘렀고 직업을 갖게 됐다. 바로 기자. 그것도 게임 분야로 말이다. 게임을 위해 돈을 쓰는 것이 이제 혼나는 것이 아니라 직업상 반드시, 꼭 필요한 업무인 셈. 재미를 위해 택했던 결제가 먹고 살기 위한 떳떳한 행위로 탈바꿈됐다.

그 때문이었을까. 2014년 1월 또 한번 그 님은 찾아오셨다. 때는 설 연휴. 고향에 내려가 휴식을 취하고 있던 차에 스마트폰을 꺼내들었다.

그리고는 자연스레 구글 플레이 마켓으로 직행했다. 모바일게임을 한동안 플레이하지 않던 차에 어떤 게임들이 순위에 올라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이거 순전히 직업상 습관이다. 우리 회사 꼰대 가끔 순위 체크하며 닦달한다. 그 정도는 항상 꾀고 있어야 한다고.  

바로 그 때 눈에 띈 게임. '드래곤기사단'이었다. 여러 지인들이 게임에 대해 내렸던 좋은 평가가 머리를 스쳤다.

게임관련 업무의 종사자로써 그냥 넘어갈 수 없었다. 

게임을 플레이하며 가장 먼저 든 느낌은 기존의 RPG와 크게 다른 것은 없다는 것. 하지만 던전을 클리어하는 과정에서 급격히 올라가는 난이도 승부욕, 시동걸기 시작했다. 이미 발동된 그놈은 내 안에 잠자고 있던 지름신을 깨웠다. 

지름신은 극악한 난이도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영웅을 고용하는 데 필요한 명성 때문이다.

드래곤기사단은 총 네 명의 영웅을 조합해 사용하게 된다. 이 때 각 영웅은 별의 갯수로 등급을 나누게 되고, 기본적으로 주어지는 별 하나의 영웅이 아닌 상위 등급을 고용하기 위해서는 '명성'을 획득해야한다.

물론 명성은 PvP시스템인 '아레나', 친구와 관련된 커뮤니티를 수행하며 획득하는 '우정포인트', 각종 랭킹 보상으로 얻게되는 '투혼'과 이벤트를 통해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은 금이 아니던가. 또 가장 빠르게 명성을 얻을 수 있는 방법 모를 리 없는 나.

상점으로 향했다. 그리고 루비(캐쉬)를 구매했다. 명성 뽑기라는 메뉴를 사용하면 20루비로 100~1000의 명성을 단숨에 획득할 수 있다.

역시 돈의 위력은 대단했다.

당시 영웅의 전당에서 확인할 수 있던 별 세개(현재는 에피소드2가 업데이트 되며 별 네개의 영웅들까지 고용할 수 있다) 영웅들의 능력치와 스킬들은 역시나 ‘차원이 달랐다’. 김연아와 소트니코바의 연기처럼 말이다. 

특히 3성 영웅인 에델린(마법사)과 미카엘(힐러)은 불폭탄(최고의 단일 공격기), 전투의바람(아군 공격력 버프), 천사의빛(체력회복)을 가지고 있어 눈을 뒤집히게 했다. 더군다나 설 맞이 행사로 평상시보다 싼 가격에 루비와 40레벨의 영웅 장비를 구할 수 있었기에 이성은 완전히 마비됐다. 

사실, 드래곤기사단은 단순히 높은 등급의 영웅 획득이 끝이 아니었다. 고용한 영웅을 성장시키고 상위 던전을 클리어하는 것 역시 큰 재미로 다가왔다.

'아레나'라는 이름으로 명명된 PVP 대결을 통해 얻는 랭킹 역시 나로 하여금 드래곤기사단에 빠져들게 하는 또 하나의 유혹이었다.

그렇게 결제된 금액은 무려 00만원.

지름신을 영접한 뒤, 이성이 살아나며 드는 생각.  '아, 또 내가 미친 짓을 했구나’

하지만 이는 찰나일뿐. 지름신이 빼앗은 돈은 전혀 아깝지 않다. 왜? 돈으로는 환산될 수 없는 게이머로써의 재미를 맛보았기에.

난 오늘도 마켓을 뒤진다. 나, 그리고 게이머에게 기쁨과 환희를 선사할 게임을 찾기 위해.

[최희욱 기자 chu1829@chosun.com">chu1829@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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