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버튼


상단 배너 영역


리뷰/프리뷰

3주년 그리고 시리즈 3번째 작품에 보내는 헌사 '붕괴: 스타레일' 이상 낙원 3막

기사등록

페이스북 트위터 기사제보

3주년 그리고 시리즈 3번째 작품에 보내는 헌사 '붕괴: 스타레일' 이상 낙원 3막
 
개척의 의지를 실현하기 위해 은하열차가 뭇별로 향하는 여정을 시작한 것이 벌써 현실의 시간을 기준으로 3년이 흘렀다.
 
환락의 땅 '이상 낙원'의 이야기는 서서히 피치를 올리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지금까지는 본인의 과거와 서사에 대해서는 고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주인공 '개척자'의 비밀도 조금씩 전말을 드러내고 있었다.
 
하지만 이상 낙원의 3번째 막 '그리하여, 웃음소리는 멈추지 않으리'에서는 그 모든 궁금증에 바로 답을 하지 않고 잠시 쉼표를 찍는다. 환월 게임이라는 축제에 드리운 그림자의 정체를 밝히고 '어떤 역경을 마주해도 불의에 맞서 싸우며 은하의 어둠을 밝힌다'는 개척 신조를 행하기 위해서...
 
※ 주의: 본 콘텐츠는 '붕괴: 스타레일'의 5번째 개척 임무 에피소드인 '이상 낙원'의 3막의 스포일러를 일부 담고 있습니다. 스포일러에 민감하신 분들은 주의를 요합니다.
 

 
전반적으로 '이상 낙원'의 이야기 그 중에서도 이번 3막은 유독 '3'과 관련된 떡밥을 폭풍처럼 쏟아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게임 외적으로는 '출시 3주년'이라는 이슈도 얽혀있지만 팬덤에서 보통 전작을 칭하는 은어 '언니겜'에 해당하는 붕괴 시리즈의 3번째 작품 '붕괴3rd'와 관련된 소재가 적잖게 발견되고 있다.
 
그동안 밝혀지지 않았던 은하열차 항법사인 '히메코'의 진짜 이름 '무라타 히메코'나 근엄한 어르신의 이미지를 냅다 부숴버린 '웰트'의 메카패치 성향은 애니메이션 제작자이자 오타쿠스러운 일면을 드러냈던 전작 '웰트 양'의 모습을 기억한다면 절로 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는 부분이다.
 
심지어 버전 포커스 캐릭터로 지정된 '은랑 Lv.999'와 '에바네시아'는 익히 알려진대로 '함장 유니버스'라는 붕괴3rd의 '평행세계 브로냐 자이칙'과 '평행세계 야에 사쿠라'를 모티브로 하고 있으며, '환월 게임'에서 '죽음의 전령 사건'을 재현하며 희생자를 만들어낸 '행복 미소 연구회'의 조사를 위해 은하열차 일행은 환월 게임의 참가자인 '알현자'가 되거나 알현자와 협력하는 조건으로 '셋으로 갈라지면서' 군상극 형태로 이야기를 진행한다.
 
스텔라론 헌터 최약체였다고 생각했던 두뇌파 캐릭터가
실은 최강이었던 건
 
슬슬 이쯤 되면 스텔라론 헌터가 견원지간이 아니라
운명공동체 아닐까 싶을 정도인데
 
얄궃게도 이상 낙원 초기부터 복잡하고 다각적인 전개 때문에 시나리오 라이팅이 어렵다고 걱정을 자아낸 군상극 진행 방식이 이번 이상 낙원 3막에서는 핏이 아주 잘 맞는 옷이 되어줬다.
 
선주의 장군인 '효광'이 굳이 머나먼 '아하토피아'까지 찾아오게 된 당위성은 선주의 주적 세력인 '풍요'와 연관이 있음을 이번 3막에서 확실하게 못박으면서 해결했고, 그 과정에서 어둡고 과묵한 성격으로 인해 '환락'과는 담 쌓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던 스텔라론 헌터 '블레이드'가 왜 알현자로 지정되었는지를 또한 명료하게 전달하는데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블레이드'가 환월 게임에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만큼 아하토피아에는 '스텔라론'의 존재 여부와 그 영향력이 확실하지 않음에도 '은랑'과 같은 '스텔라론 헌터' 세력이 자연스럽게 참전하는 계기도 만들어질 수 있었고, 견원을 넘어 원수지간인 단항조차도 블레이드와 손을 잡고 전생의 업보라고 할 수 있는 풍요의 잔재가 남아 다른 행성에도 영향을 끼치는 것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었다.
 
최근 스텔라론 헌터 동료들한테 '밥 좀 챙겨먹고 다니라'며 아빠 기믹을 선보이더니
환락 챕터에 들어와서 그런지 뜬금 없는 타이밍에 치고 나오는 개그도 일품이다 
 
그래 주영일씨 그냥 계속 은하열차랑 함께해요
물론, 매일 일요일로는 만들어주시고요
 
무엇보다 이번 3막의 모든 이야기는 지금까지 은하열차 일행이 걸어온 3년간 여정을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장치로서 작동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선주 나부의 핵심 서사이자 아직까지 현재진행형인 '수렵과 풍요의 끝나지 않는 싸움' 외에도 환월 게임에 개입하기 위해 '해킹을 시도하는 은랑의 행적'을 이벤트 스토리였던 '펑크 로드 스피릿'을 살짝 변조한 형태로 풀어내거나, 잠깐 은하열차에 탑승하고 내릴 것이라고 공공연히 말했지만 '고통을 마주하더라도 현실을 직시하고 꿈에서 깨어 앞으로 나갈 권리를 주장'하며 '진정한 개척자로 거듭나는 선데이의 모습'은 확실하게 게임을 깊게 즐긴 사람일수록 큰 울림을 전달할 수 있는 구성이었다.
 
왜 하필 '3분'의 시간을 달라고 하는지 묻자 '빛을 믿는 시간'을 언급한다
당연히 '울트라맨'과 '컬러 타이머'를 떠올릴 수 밖에 없다
 
심지어 응원봉이라는 무기는 초대 울트라맨의 변신기 '베타 캡슐'을 연상케 하는 모양새다
특촬 덕후들이라면 여기서 조용히 실금할 듯
 
그리고 이야기의 클라이맥스에서 주인공 '개척자'는 '이야기의 스포트라이트를 빼앗아오는 미친 존재감'으로 심히 환락스러운 각성 장면을 보여주면서 등장한다.
 
직접적으로 그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지만 서브컬처 업계에서 아주아주 유명한 빛의 거인 울트라맨을 연상케 하는 '활약을 보여주는 것에는 3분이면 충분하다'는 메타 발언부터 시작하여 폭력성이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보이지 않는 '응원봉'을 무기로 골라 무대를 뒤집어 놓는 '가면 히어로, 라쿤의 알현자'로 등장하는 모습은 이전 운명의 길인 보존, 화합, 기억처럼 필사의 각오와 감동을 동반하지는 않았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정말 '개척자스러웠기에 더욱 좋은 장면'이었다고 할 수 있다.
 
한국어 더빙판 기준으로 애쉬베일은 인기 추리 애니메이션 시리즈에서 명탐정을 맡았던 목소리다
이해와 설득이 쏙쏙되잖아
 
사실 딱 이상 낙원 개척 임무만 진행해도 개척자가 하는 짓들을 보면
누가 봐도 환락이 천직임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
 
특히 재미있는 부분은 환월 게임을 다루는 이상 낙원 스토리의 1막부터 3막까지의 이야기는 신규, 복귀 개척자가 이해하기에도 전혀 부담이 없다는 점이다.
 
자잘한 것은 제쳐두고 '아, 환월 게임이라는게 승자에게 소원을 이룰 권리가 주어지는 성배전쟁 비슷한 무언가구나!'라고 인식하더라도 스토리를 이해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
 
오히려 극의 밸런스를 잡는 명품 조연 '애쉬베일'은 탐정 속성을 가진 캐릭터라서 함께 사건을 추리하며 단서를 찾는 과정을 밟으며 설득력 있는 목소리로 이를 주입해주고 있기 때문에 귀에 쏙쏙 뇌에 콕콕 박히는 전달력을 자랑한다.
 
지금 시작해서 섭종할 때까지 쓰는 '뀨랑'만 확보하면
스토리를 진행하지 않았더라도 서포터인 '환척자'가 무료
 
당장 이번 4.2버전 배포 및 픽업 캐릭터만 긁어 모아도
이렇게 적당히 쓸만한 환락 파티 하나가 완성된다
 
더군다나 '환락 개척자'는 메인 스토리를 어느 정도 진행해야 선택이 가능하던 보존, 화합, 기억 운명의 길과는 달리 개척 임무 상황과 별개로 4.2 버전이 시작되면 언제든 운명의 길 선택이 가능한 사양으로 등장한다.
 
기존에 사용하던 일부 능력치를 치환하는 일부 케이스를 제외하면 대부분 환락도라는 독자적인 능력치를 사용하여 전투를 수행하는 초심자 친화적인 '환락' 운명의 길이 가지는 특성을 고려하면 환락 파티의 파츠 캐릭터만 조금 모으면 뚝딱 파티를 완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간과 수고를 많이 들일 필요 없는 낮은 입구컷'은 굉장히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은하열차 일행의 개척 임무는 작게는 행성 단위에서 크게는 은하 단위의 위기를 해결하는 거대한 스케일을 자랑했으며 당장 행성 아하토피아가 멸망의 위기에 봉착한 것도 아니고 환월 게임 또한 기본적인 룰이 게임의 방식을 취하고는 있어도 참가자의 목숨줄을 잡고 흔드는 종류는 아니기에 이상 낙원은 확실히 지금까지의 개척 임무 중에서는 묘하게 '사이드 퀘스트'스러운 느낌이 강한 편이다.
 
흥미롭게도 붕괴: 스타레일은 3주년을 기념하는 특별곡이자 이상 낙원 개척 임무의 오프닝 테마곡에 'Side Quest King'이라는 이름을 붙이면서 플레이어들이 이러한 느낌을 받는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님을 강조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이상 낙원 3막 업데이트는 게임 출시 3주년을 기념하는 '팬서비스를 무엇보다 중시하는 사이드 퀘스트스러운 느낌'을 내고 있지만 '서사적으로도 충분한 완성도와 재미'를 줬다는 점에서 제법 밸런스가 잘 잡힌 구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할 수 있다.
 
더군다나 최근 호요버스는 '원신'의 6장에서 챕터 하나 분량의 이야기를 풀어낼 때 지나치게 많은 이야기와 정보가 한꺼번에 전달되면 집중도가 떨어질 수 있음을 인정하고 '공월의 노래'와 '신이 사랑하지 않은 설국'처럼 분할하여 가공하는 방식을 안착시킨 바 있다.
 
해당 전개 방식이 꽤나 좋은 평가를 받았는지 스타피스 컴퍼니와의 이야기를 다루는 이번 스타레일의 개척 임무 또한 '이상 낙원'와 '아스트로폴리스'로 구성을 분단하고 있는데 일단 지금까지 보여준 '이상 낙원'의 이야기는 적어도 3막까지는 충분히 훌륭한 퀄리티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잠시 은하열차에서 내려 있던 무명객들이라면 '지금이! 너의 무대...'가 아니라 다시 한 번 탑승을 고려해볼 만한 타이밍이다. 마침 3주년을 맞이한 지금은 그 여정에 필요한 보상도 빵빵하게 주어지고 있으니 말이다.
 

신호현 기자의

ⓒ기사의 저작권은 게임조선에 있습니다. 허락없이 무단으로 기사 내용 전제 및 다운로드 링크배포를 금지합니다.

최신 기사

주간 인기 기사

게임조선 회원님의 의견 (총 0개) ※ 새로고침은 5초에 한번씩 실행 됩니다.

새로고침

0/500자

목록 위로 로그인


게임조선 소개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