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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팔콤 '하늘의 궤적 the 1st' PD·성우 스테이지 이벤트, 에스텔과 요슈아 어떻게 연기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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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콤은 '하늘의 궤적 the 1st' 출시에 앞서 아시아 미디어를 대상으로 게임 소개 행사를 진행했다.
 
하늘의 궤적 the 1st는 궤적 시리즈의 첫 작품인 '영웅전설 하늘의 궤적 FC'의 리메이크 버전으로 9월 19일 전 세계 동시 출시된다. 한국에선 PC 스팀과 닌텐도 스위치, 플레이스테이션 5를 통해 한국어 버전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니혼 팔콤 대표이자 이번 작품의 프로듀서인 콘도 토시히로와 에스텔 브라이트 역을 맡은 성우 타카야나기 토모요, 요슈아 브라이트 역을 맡은 후지와라 나츠미가 참여했다.
 
좌측부터 콘도 토시히로, 타카야나기 토모요, 후지와라 나츠미
 
행사는 콘도 대표의 게임 소개로 시작됐다. 원작 영웅전설 하늘의 궤적은 콘도 대표가 20년 전 니혼 팔콤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됐을 때 만든 작품으로 영웅전설 시리즈 중 6번째 작품에 해당한다. 이후 궤적 시리즈만 치면 14개 작품이 출시됐다. 20년 전 작품인 만큼 커맨드 기반의 트래디셔널한 게임이지만, 스토리에 힘을 들였고, 매력적인 캐릭터를 선보여 게이머들에게 사랑받았다.
 
리메이크 작품인 하늘의 궤적 the 1st는? 그래픽과 전투, 탐험 등 모든 부분을 일신한 작품이다. 20년 전 선보인 유명 씬들을 3d로 부활시켰으며, 그래픽뿐만 아니라 전투와 탐험에도 새로운 요소를 도입했다. 전작을 해보신 게이머라면 '이곳이 이런 곳이었지'라며 추억을 떠올릴 수 있다. 당시 기술 한계로 표현하지 못한 부분도 구현해 새롭게 즐길 수 있다.
 
무대인 제무리아 대륙 구석에 위치한 리벨 왕국이다. 콘도 대표가 손으로 그린 지도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리벨 왕국은 어느 도시든 호수와 닿아있고, 그란셀과 롤렌트, 보스, 루안, 차이스 등 대도시로 구성됐다. 
 
게임은 원작과 마찬가지로 에스텔과 요슈아가 만나는 부분부터 시작된다. 16살이 된 두 사람이 유격사가 되기 위해 고향을 떠나 리벨 왕국의 여러 지역을 모험하게 된다.
 
주인공 에스텔은 밝고 숨기는 것 없는 소녀로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며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반면 요슈아는 쿨하고 냉철한 소년으로 과거 괴로운 일을 겪어 어두운 면을 가지고 있다. 두 사람은 함께 리벨 왕국을 여행하며 서로를 지탱해 준다.
 
니혼 팔콤 대표 콘도 토시히로
 
에스텔 성우 타카야나기는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대해 "솔직하고 순수한 소녀다. 에스텔이 보는 세계는 반짝반짝 빛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솔직하고 어두움 없는 성격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큰 소리를 내기도 하고, 다양한 감정을 표정을 보여주는 캐릭터다"라며 녹음 감상을 전했다.
 
콘도 대표는 타카야나기와 이스 당시 함께 일한 경험이 있다. 타카야나기는 당시 쿨한 어른 악역을 맡았는데 다른 배역을 연기하는 것을 보고 에스텔에 어울릴 것으로 판단해 에스텔 역을 맡겼다고 한다.
 
에스텔 역의 타카야나기 토모요
 
후지와라는 요슈아에 대해 "처음 봤을 때 어른스러운 느낌이 들어서 어떻게하면 좋을지 고민했는데 대본을 읽을수록 소년다운 면이 보여서 친근감을 느꼈다. 차가운 느낌도 있지만, 에스텔과 생활할 때 모습은 일반적인 소년이다. 냉정하고 쿨하지만 에스텔 덕분에 여러 표정을 보여준다. PV에서도 볼 수 있지만 갑자기 감정을 드러내는 부분도 있어서 어떻게 연기하면 좋을까 고민했다. 여행을 하면서 설명해주기도 하고, 이런 부분에선 든든한 캐릭터다"라고 소개했다.
 
콘도 대표는 요슈아 캐스팅에 많이 고민했다고 한다. 소년 캐릭터인 만큼 남성 성우 기용도 생각했지만, 요슈아의 이미지를 생각해 여성 성우로 결정했다. 소년기를 잘 연기할 수 있는 성우는 많지 않은데 처음 후보로 떠올린 후지와라가 연기했던 캐릭터들을 보고 요슈아에 어울릴 것으로 생각했다. 특히 굉장히 중요한 마지막 장면을 샘플 보이스로 받고 후지와라에게 요슈아를 맡겼다고 한다.
 
요슈아 역의 후지와라 나츠미
 
에스텔과 요슈아는 하늘의 궤적을 이끄는 주인공이자 20년 역사의 궤적 시리즈를 대표하는 캐릭터다. 리메이크와 함께 새로운 성우가 목소리를 담당하게 된 만큼 게이머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성우 역시 이러한 시선을 의식하며 열연했다고 한다.
 
타카야나기는 에스텔을 연기하면서 "리메이크는 그 작품을 사랑하는 수많은 게이머 덕분에 존재한다. 사랑받은 캐릭터를 리스펙하며 연기하려고 노력했다. 시리즈를 보고 배우며 연기했고, 스탭들에게 스스로 생각하는 에스텔을 연기해달라고 요청받아 그런 부분을 신경 썼다. 처음엔 떨렸지만 그런 말씀을 해주셔서 편안한 마음으로 나름대로 작품과 에스텔을 생각하며 연기했다"라고 전했다.
 
후지와라는 "시간이 지날수록 세계를 넘어 많은 분께 사랑받는 작품이란 걸 실감했다. 시리즈가 긴 역사를 지닌 만큼 기합을 넣고 연기했다. 지금까지의 오리지널 캐릭터를 소중히 하면서도 새로운 요슈아를 연기하자고 생각하며 도전했다. 자신감을 가지고 시리즈와 작품을 위한 것, 그리고 감사함을 가지고 연기했다"라고 전했다.
 
타카야나기와 후지와라가 맡은 에스텔과 요슈아는 게임에서 항상 붙어다니지만, 에스텔과 요슈아로서 만나는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녹음할 땐 각자 자신의 역할만 녹음하기 때문이다. 타카야나기는 후지와라의 목소리를 떠올리며, 후지와라는 녹음된 타카야나기의 목소리에 맞춰 녹음했다며 당시 상황을 소개했다.
 
 
콘도 대표는 녹음 과정에서 일어난 흥미로운 일화도 소개했다. 보스 마켓의 노래를 부르는 대목에서 노래가 미완성인 채로 타카야나기가 녹음하게 된 것이다. 이에 녹음 당시엔 타카야나기가 가사만 보고 즉흥적으로 노래를 만들어 불렀는데 이 노래가 의도했던 노래와 비슷해 모두 놀랐다고 한다. 정식 버전에는 원래 의도한 노래를 수록했다고 한다. 
 
후지와라의 경우 다른 캐릭터 성우와 만났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게임은 혼자 녹음하는 만큼 다른 성우와 만났을 때 다 같이 만드는 것을 실감했다고 한다. 이런 부분에서 애니메이션 녹음과 차이를 느꼈다고 소개했다.
 
남들보다 먼저 녹음을 해야 했던 타카야나기도 이런 일화에 공감했다. 다른 성우의 녹음 없이 몇 번에 걸쳐 녹음하고, 나중에 다른 목소리를 듣게 되는데 그런 식으로 전체 느낌을 알아갔다고 한다. 특히 에스텔과 요슈아의 목소리가 어우러졌을 때 감동했다고 전했다.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나오는 작품인 만큼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었다.
 
먼저 궤적 시리즈를 모험할 때 함께하고 싶은 동료에 대해 콘도 대표는 에스텔을 꼽았다. 자신은 여러 곳을 다녀 풍경을 보고 감동하는 경우가 별로 없지만, 자녀를 둔 가장인 만큼 아이들과 함께 산 같은 곳을 갔을 때 아이들이 감동하는 모습에서 즐거움을 느낀다고 한다. 그래서 아이들의 반응에 잘 어울려주는 에스텔을 여행 동료로 택했다.
 
타카야나기는 여행을 하며 그 지역의 술을 즐기는 것을 좋아해 함께 마셔줄 수 있는 셰라자드를 모험 동료로 택했다. 후지와라의 경우 카푸아의 유쾌한 느낌으로 함께 여행하고 싶다고 전했다.
 
요슈아와 에스텔 외 관심있는 캐릭터로 세 사람 모두 올리비에 렌하임을 선택했다. 어떤 생각을 하는지 궁금해지는 미스테리한 부분이 매력적이고, 성우인 코야스 타케히토가 캐릭터와 어울려 인상적이라고 한다. 특히 콘도 대표는 코야스에게 "어떻게든 올리비에를 내달라. 사장이니까 어떻게든 할 수 있지 않나?"라고 들었는데 마치 올리비에에게 직접 듣는 것 같았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이어서 원작과 후속작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하늘의 궤적을 처음 기획했을 땐 에스텔과 요슈아의 성별이 반대였지만, 궤적이라는 이름으로 새로 시작하는 만큼 주인공을 여자로 설정했다고 한다. 자식은 20살이 넘어도 부모에게 아이인 것처럼 에스텔과 요슈아가 결혼 얘기가 나올 정도가 되었지만, 콘도 대표에게 있어 두 캐릭터는 카시우스가 요슈아를 데리고 와서 키우던 이미지 그대로라고 한다. 무대가 바뀐 최신작에서도 '두 사람은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할 정도로 특별한 캐릭터라고 전했다.
 
하늘의 궤적은 3부작인 만큼 이후 연기에 대해서도 각오를 들어봤다. 타카야나기는 두 캐릭터의 결혼 얘기가 나올 정도로 오래된 시리즈인 만큼 캐릭터들이 성장하는 것을 다시 느꼈고, 좀 더 어른스러운 에스텔을 연기하고 싶다고 밝혔다. 후지와라의 경우 요슈아가 괴로워하지 않고 앞으로 걸어가길 바라는 부모의 마음으로 연기할 것으로 전했다.
 
 
마지막으로 발매에 앞서 세 사람이 팬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타카야나기는 "에스텔은 정말 많은 시간 사랑받은 캐릭터다. 콘도 대표의 커리어와 함께한 캐릭터인데 엄청난 기간이라고 생각한다. 에스텔로 결정되었을 때 국내외로 많은 분께 하늘의 궤적을 좋아하는 만큼 기쁘다는 말씀을 전해 들었다. 책임감을 가지고 에스텔을 잘 연기하겠다. 하늘의 궤적 the 1st 영상이 공개됐을 때 영상이 아름다워서 감동했는데 연기와 영상이 조합되어 재밌는 스토리가 전달되는 게 기대된다. 잘 부탁한다"라고 전했다.

후지와라는 "PV를 봤을 때 마을 풍경을 비롯해 그래픽이 멋지다고 생각했다. 그 속에서 활약하는 캐릭터도 생동감이 넘쳤다. 리메이크 멋진 부분을 전달하고 싶다. 요슈아가 어떤 일을 할지, 어떻게 변할지 생각하며 녹음했다. 새로운 하늘의 궤적을 즐겨주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콘도 대표는 "제가 만든 작품을 제 손으로 할 줄 몰랐다. 하늘의 궤적은 저에게도 특별하고 팔콘 내에서도 특별하다. 하늘의 궤적을 보고 입사한 분도 많다. 하늘의 궤적 리메이크를 결정했을 때 회사 내애서 다른 프로젝트인데도 참가하고 싶다고 신나하는 분위기였다. 그래픽이나 디자인이 예쁘다는 말씀도 해주셨다. 그래픽과 관련해서도 오리지널엔 참여하지 못한 어린 개발자가 많이 참여해 줘서 에스텔의 분위기에 맞는 활기찬 분위기를 만들어줬다. 오리지널을 만든 직원과 하늘의 궤적을 보고 입사한 직원이 함께 어우러져 만든 작품이 되었다. 그래픽뿐만 아니라 내용도 많이 다듬었다. 에스텔과 요슈아와 함께 여행해 보시길 바란다. JRPG의 장점을 보여줄 수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예선 그 느낌을 다시 받을 수 있는 게임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성수안 기자 nakir@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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