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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인물열전] 사실은 피치 공주보다 먼저 나온 마리오의 퍼스트 레이디 '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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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는 주연과 조연, 다양한 등장인물이 있듯이 게임에서도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해 게이머의 몰입감을 높여줍니다. 특히, 대작이라 평가받는 게임은 영화 이상의 스토리와 캐릭터성으로 많은 게이머들에게 여전히 회자되는 대상이기도 합니다.
 
작품 밖에는 기획자, 프로그래머, 일러스트레이터 등 게임이라는 세상을 탄생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개발자들이 있습니다. 이들이 피땀 흘려 만든 게임은 게이머에게 때론 웃음을, 때론 눈물을 선사하며 일상의 피로를 잠시 잊게 만들어 줍니다.
 
때론 주인공, 때론 친구, 때론 적으로 등장하는 캐릭터부터 게임이라는 세상을 탄생시킨 개발자들까지 게임에 관련된 인물들을 새로운 시각에서 조명했습니다.
 
 
[편집자 주]
 
 
 
많은 사람들이 닌텐도의 '마리오 시리즈'에서 메인 히로인이라고 하면 보통은 '피치 공주'를 떠올리기 마련입니다. 마리오 시리즈를 포함한 닌텐도의 퍼스트/세컨드 파티 게임 전반에 걸쳐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비디오 게임에서 가장 많이 출연한 여성 캐릭터'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것도 있지만, 이러니 저러니 해도 마리오 시리즈의 스토리는 '피치 공주가 일단 누구한테든 납치당해야 시작이다'는 즈언통 때문에 그녀의 존재가 부각될 수 밖에 없죠.
하지만, 마리오와 시리즈의 시작을 함께 한 '진짜 퍼스트 레이디'는 따로 있습니다. 처음에는 점프맨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던 마리오의 애완고릴라에게 납치당하는 원시 고대 피치 포지션을 담당하는 인물이자 이제는 뉴 동크 시티에서 모두의 존경을 받는 시장님 그리고 이제는 동키콩 시리즈에서 더 많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폴린'입니다.
 

폴린의 가장 큰 특징은 무려 마리오의 공식적인 첫 여자친구라는 점입니다. 마리오의 애완고릴라 동키콩이 폴린과의 연애애 푹 빠져 자신을 제대로 돌봐주지 않는 마리오에게 떼를 쓰는 차원에서 그녀를 납치하고 그런 그녀를 구하기 위해 동키콩이 뿌려대는 드럼통과 함정을 피해 플랫폼을 타고 오르는 것이 바로 1981년 발매작인 '동키콩'의 스토리인데요. 
이러한 내막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의 오해를 풀기 위해 당시 프로듀서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던 '미야모토 시게루'는 1994년 게임보이판 '동키콩' 발매 당시 인터뷰를 통해 "동키콩은 결코 악역이 아니며 마리오와 사이가 나쁘지 않고, 게임 내에서 벌어지는 싸움도 애완동물이 주인에게 장난을 치는 정도에 불과하다"는 설명을 해야만 했죠.
그리고 해당 인터뷰에서 프로그래머 '카메야마 마사유키'가 "동키콩의 사건은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이전에 일어난 사실이다(this takes place before Super Mario Bros)"라고 내용을 정리하며 "폴린은 마리오의 전 여자친구(She's his ex)"라는 내용으로 둘의 관계를 확실하게 밝혔는데요. 당연히 피치 공주가 등장하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부터는 폴린이 등장할 만한 당위성이 부족했고 그로 인해 꽤 오랜 시간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힌 존재가 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수십년의 시간을 넘어 '슈퍼 마리오 오디세이'의 8번째 스테이지 '뉴동크 시티'에서 폴린은 다시 등장했고 이제는 도시 왕국 전체를 책임지는 어엿한 지도자로서 마리오를 마주하게 됩니다.
물론 쿠파의 침공으로 인해 발생한 문제를 혼자만의 힘으로는 모두 해결할 수 없었기에 마리오에게 도움의 손길을 요청해야 하는 한계가 있었지만, 어쨋든 마리오는 허니문 여행을 명목 삼아 피치 공주를 납치하여 세계 일주를 하는 쿠파의 행방을 쫓기 위해서는 쿠파 군단과 부딪힐 수 밖에 없었고 그 과정에서 겸사겸사 뉴 동크 시티를 구하고 페스티벌의 재개를 도와주며 폴린과 마리오는 헤어지기는 했어도 여전히 좋은 친구 사이로 남았다는 사실이 밝혀졌죠.
 

특히 페스티벌 이벤트를 진행하면 폴린이 직접 게임의 메인 테마곡인 'Jump Up, Super Star!'를 부르는 동시에 마리오를 조작하여 현대적인 감각으로 리메이크된 클래식 버전 '동키콩'을 플레이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데요. 
스테이지의 구성도 굉장히 알차고 음악의 간주 부분에서도 클래식 '동키콩'에서 반복되던 멜로디를 들을 수 있으며 '그녀의 존재는 피치 공주를 밀어주기 위해 결코 의도적으로 지워진 흑역사가 아니며, 마리오와 동키콩이라는 두 게임 프랜차이즈를 잇는 징검다리'라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깨달을 수 있도록 연출에 신경을 많이 썼기 때문에 '슈퍼 마리오 오디세이'를 플레이하면서 가장 좋아하는 스테이지를 뽑을 때 폴린의 도시 왕국에 대한 언급이 많이 나오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일 수 밖에 없습니다.
 

어쨋든 슈퍼 마리오 오디세이를 기점으로 폴린은 '대난투 시리즈'나 '마리오 스포츠 시리즈'에서 보다 활발하게 출연하면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으며 동키콩 시리즈와 강한 연관성이 있는 캐릭터인 만큼 이번에 출시 예정인 신작 '동키콩 바난자'에서도 조력자로 등장한다는 사실이 최근 있었던 닌텐도 다이렉트에서 발표됐는데요. 
이렇게 그녀를 또 다른 시리즈의 아이콘으로 밀어주는 행보를 보면 앞으로의 폴린은 다른 공주님들처럼 스핀오프 작품 출연에 그치지는 것이 아니라 향후 출시될 마리오 또는 동키콩의 정규 시리즈 작품에서 그 얼굴을 더욱 자주 볼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신호현 기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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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v102_654981 버려진자 2025-09-11 20:17:51

어렸을 때 친구집에서 게임기로 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nlv110_6876 TRIPPY 2025-09-11 23:50:08

근본캐군요

nlv105_354651 기마밴 2025-09-12 11:21:19

잊혀진 캐릭들도 다 끌어 올리는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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