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머들은 이렇게 말한다. ‘지겨운 게임은 어차피 30분을 하나 30시간을 하나 지겹다’라고.수많은 게임이 출시되는 요즘, 단 30분이라도 게이머들의 소중한 시간을 지키기 위해 게임조선이 나섰다. 장르 불문 게임 첫인상 확인 프로젝트, ‘30분해드리뷰’게임조선이 여러분의 30분을 아껴드리겠습니다.[편집자 주]

주간 소년 점프의 간판을 책임졌던 만화 '블리치'가 게임으로 돌아왔습니다. 탐소프트가 개발한 '블리치 리버스 오브 소울즈'. 대전 액션 게임이죠.
1990년 전후로 태어난 사람들 중 블리치를 들어보지 못한 사람은 아마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남자라면 더더욱 말이죠. 유령을 볼 수 있는 고등학생 쿠로사키 이치고가 어느 날 사신 쿠치키 루키아를 만나고, 사신의 힘을 빌려 호로와 싸우는 이야기는 소년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게다가 작가 쿠보 타이토의 그림과 연출은 '멋짐' 그 자체였으니 한 번 보면 빠져나올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대전 액션으로 돌아온 블리치 리버스 오브 소울즈는 이런 감성을 굉장히 잘 살린 게임입니다.
메인 스토리는 이치고가 사신 대행이 되는 첫 순간부터 아이젠 소스케가 에스파다를 이끌고 카라쿠라 마을에 침공하는 아란칼 편까지 다루고 있습니다.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에피소드를 골라 담았군요. 당시 블리치를 즐겨봤던 팬이라면 메인 스토리를 보면서 당시 추억을 떠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인상적인 부분은 연출이었습니다. 캐릭터 모델은 3D인데 2D인 만화를 떠올리게 만드는 장면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인물의 얼굴을 크게 확대해 절반만 보여주는 식의 표현이나 역동적인 장면에 이어 갑자기 정지된 장면을 보여주며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표현이 그렇습니다. 마치 3D로 표현된 만화를 보는 것 같다고 할까요? 중간중간 원작 이야기를 요약하는 부분은 만화를 그대로 가져와 이런 느낌을 더욱 살렸습니다.


게이머는 대전 중 크게 2가지 연출을 만나게 됩니다. 하나는 전의 게이지가 일정 이상 모이면 사용할 수 있는 '각성', 다른 하나는 상대 혼백을 파괴하는 '훼혼기'입니다. 예를 들어 6번대 대장 쿠치키 바쿠야가 각성을 사용하면 만해 '천본앵겸엄'을, 그 상태에서 훼혼기를 사용하면 '종경 백제검'을 사용하는 식입니다. 상대를 막타칠 땐 무조건 훼혼기를 사용하므로 게이머는 항상 굉장한 기술을 사용해 적과 싸우는 듯한 느낌을 맛보게 됩니다. 손맛 이상으로 눈이 즐거운 대전이라고 할까요?


다만, 영자와 혼백 시스템은 다소 헷갈릴 것 같습니다. 쉽게 말해 영자는 캐릭터의 체력 게이지, 혼백은 남은 목숨입니다. 영자를 0%로 만든 후 마무리 기술인 훼혼기를 사용하면 정해진 양만큼 혼백이 사라지고 영자가 회복되는데 다른 대전 액션 게임의 한 라운드가 진행된 것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다만, 상대 영자를 30% 이하로 만들면 특정 기술에 이어 훼혼기를 발동시킬 수 있고, 기술에 따라서 상대 혼백을 더 많이 깎을 수 있는 것도 있어 기존 대전 액션 게임의 라운드와 또 다른 맛이 납니다


한편 이번 작품에는 주인공 일행과 함께 소울 소사이어티의 핵심 캐릭터인 호정 13대 대장들이 대부분 참전했습니다. 그런데 4번대 대장 우노하나 레츠와 13번대 대장 우키타케 쥬시로는 등장하지 않았더군요. 확장팩이나 DLC에 대한 떡밥일까요? 만화의 다음화를 기다렸던 것처럼 새로운 캐릭터들의 참전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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