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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프리뷰

[찍먹] 헤븐 번즈 레드, 이미 완성된 게임을 마주한다는 것...!

김규리 기자

기사등록 2023-01-19 14:17:05 (수정 2023-01-18 19:2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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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나더에덴'으로 마니아층을 형성한 회사죠. '라이트 플라이어 스튜디오(WFS)'의 화제작 '헤븐 번즈 레드'가 국내 상륙을 앞두고 선행 테스트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드라마틱 RPG 라는 장르에서 알 수 있듯이 '비주얼' 그리고 '스토리'에 집중한 독특한 타이틀입니다.

'헤번레'는 'AIR', 'CLANNAD', 'Angel Beats!'를 집필한 시나리오 작가 '마에다 준', '벽람항로', '마기아 레코드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 외전'의 일러스트레이터 '유겐' 등 국내에도 잘 알려진 서브컬처 크리에이터가 제작에 참여한 대형 프로젝트이면서, 일본 현지에서 2022년 구글 플레이 베스트 게임, 유저 투표 부문 대상을 수상함으로써 스토리텔링을 중요시하는 분들에게는 상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그러니까 검증된 덕력을 자랑하신다는 것

헤번레를 즐김에 있어서 가장 먼저 알아둬야 할 점은, 이 게임은 싱글 플레이 전용 게임이라는 점입니다.

말 그대로 하루 단위로 진행되는 스토리를 따라가며 그때그때 주어지는 미션과 사건을 해결하거나 짬짬이 자유 시간을 활용해 아레나, 친밀도 작업 등 여러 서브 콘텐츠를 즐길 수 있습니다.

작품상 분위기는 보통의 서브컬처 게임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위기에 빠진 지구를 지키기 위해 선택받은 소녀들이 결전 병기 '세라프'와 각자의 독특한 능력으로 대항해나간다는 내용이죠.


선택지조차 고민을 줄 정도로 짜임새 있다.

다만, 그 내용의 짜임새는 역시 남다릅니다. 방대한 텍스트 양과 풀 보이스를 앞세워서 일 단위, 시간 단위로 진행되는 이야기를 지켜보게 되죠. 심지어 배경에 지나가는 행인1의 혼잣말조차도 더빙을 지원합니다.

개성 강한 인물들의 티키타카를 지켜보는 것도 충분히 재밌는데 여기에 일부 선택지는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이후 인물들의 리액션이나 아예 대화의 소재가 달라지는 등 굉장히 폭넓은 구성을 보여줍니다.


텍스트가 술술 읽힌다.

번역 퀄리티 역시 사투리, 철 지난 아재 개그 등 캐릭터와 상황을 잘 살려 흠 잡을 곳이 없습니다.

모바일게임이라기보다는 콘솔 게임에 더 걸맞는 연출과 UI, 진행 방식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크게 보면 비주얼노벨 파트, 어드벤처 파트, 턴제 전투 파트로 나눌 수 있겠으며 각 파트 안에서의 연출도 다양해 보는 맛, 조작하는 맛이 있습니다.


어드벤처 모드에서의 즐길 거리, 볼 거리도 상당하다

실제 플레이를 하게 되면 게임을 한다는 느낌보다는 비주얼노벨 혹은 다소 정적인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됩니다.

그만큼 이벤트 하나하나 세세하게 서사를 풀어나가죠. 주인공이자 메인 캐릭터인 '카야모리 루카'가 속한 31A 부대의 6인방을 시작으로 인물 관계도 형성에 얼마나 공을 들이고 있는지 알게 해줍니다.


초반에 당하는 역으로 힘내주는 정상인 유키

그리고 이렇게 튼실하게 쌓아 올린 인물과 세계관은 곧, 스토리가 '본류'에 들어서며 비로소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운 '눈부시게 애절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캐릭터가 유닛 하나로만 구분되는 것이 아니라 '스타일'이라고 해서 같은 인물이라도 여러 레어리티의 스타일을 가질 수 있습니다. 우마무스메를 비롯해 하나의 인물이 여러 버전으로 출시되어 등장하곤 하는 일본 애니메이션 원작의 게임들을 떠올려보면 쉽게 이해가 갈 것 같네요.

각 캐릭터는 7개의 포지션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어태커, 브레이커, 디버퍼, 버퍼, 블래스터, 힐러, 디펜더 7종이고, 각각의 이름에서 연상할 수 있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전투는 JRPG식 턴제 전투로 진행된다.

6명의 캐릭터를 구성하되 한 번에 전장에서 싸우는 인원은 3명. 즉, 전열 3명과 후열 3명을 배치해서 중간중간 전투의 흐름에 따라 교체하면서 싸우게 됩니다.

전투는 적과 한턴씩 공격을 주고받는 턴제 전투 방식입니다.

각 멤버의 타깃, 공격 방식을 지정하고 진행하면 입력된 명령대로 차례로 공격을 가하는 방식입니다. 버프, 디버프 여부 등 공격 순서를 잘 파악해서 한 턴을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전투 방식은 매우 단순하지만 그만큼 효율적인 한 턴이 중요하다.

또한, DP라는 일종의 실드 게이지가 있어 이것으로 적의 공격을 버텨내기도 하고, 반대로 이를 깨뜨려 '브레이크'시키면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기도 합니다.

일단 던전에 들어오면 손상된 HP는 회복되지 않으므로 이 DP 를 잘 관리해 주는 것이 핵심이죠. 상대를 보다 빨리 '브레이크'시키거나, '브레이크'될 것 같은 아군을  제때 교체하거나 보호해 주는 것이 전투의 기본입니다. JRPG 를 많이 즐겨본 분들이라면 쉽게 익숙해지실 것 같네요.

전투 자체가 엄청 화려한 것은 아닙니다만, 전투 중에 동료를 응원하거나, 사기를 북돋아주는 멘트를 치는 등 쉴 새 없이 서로 대화를 주고받는 점이 관전 포인트가 됩니다.


전투 상황조차도 이들의 케미가 돋보인다.

헤번레는 홀로 천천히 즐기는 게임입니다. 혹여 게임 파악을 못한 채로 잘못 즐기고 있었다 하더라도 언제든지 과거로 회귀하여 놓친 이벤트나 늦어진 육성 등을 새롭게 신경 쓸 수 있습니다. 더구나 이 게임은 기간 한정 콘텐츠나 기간 한정 캐릭터가 없는 것으로 유명하죠. 헤번레가 제공하는 이야기를 그냥 천천히 즐기시면 됩니다.

이제는 클래식이라고 명명해도 좋을 JRPG 식 감성에 잘 벼려낸 일러스트와 BGM, 시나리오가 붙었습니다. 그리고 우린 하나의 완성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됐죠.

하나 성공하면 그 모델을 따라가기 바쁜 요즘 모바일게임 시장에 이런 색다른 시도의 타이틀이 나왔다는 것,  그것도 상당한 고퀄리티로 뽑아냈다는 점에서 후한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 헤븐 번즈 레드 선행 테스트 영상

서비스 라이트 플라이어 스튜디오
플랫폼 AOS / iOS
장르 드라마틱 RPG
출시일 2023-01-18 선행 테스트
게임특징
 - 명작은 두 번 세 번 말이 필요 없다.

[김규리 tete0727@naver.com] / [박성일 기자 zephyr@chosun.com][gamechosun.co.kr]

김규리 기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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