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픽게임즈의 '폴가이즈'가 최근 무료화 서비스로 전환하면서 다시금 게이머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폴가이즈는 라운드를 거듭하면서 다양한 미니 게임을 진행하게 되고 다른 플레이어와 경쟁에서 생존해 최후의 1인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작품이다. 이와 같은 방식은 FPS 혹은 TPS 슈터 게임의 하위 장르 중 하나인 배틀로얄에서 많이 활용되는데, 폴가이즈의 개발사 미디어토닉은 배틀로얄 방식에 캐주얼함을 녹여내면서 새로운 재미와 모습을 가진 게임을 탄생시켰다.
즉 캐주얼함이 폴가이즈의 가장 큰 매력이라 할 수 있으며, 게임 룰 뿐만 아니라 아기자기하면서도 귀여운 비주얼과 통통튀는 색감, 참신한 아이디어의 미니 게임, 정교한 물리 엔진 등으로 폴가이즈만의 재미를 만들어냈다.


여기에 폴가이즈의 톡톡 튀는 매력에 맞춰 약간은 4차원적인 콘셉트의 공식 SNS 마케팅과 콜라보레이션 행보로 폴가이즈만의 매력을 완성시켰다고 할 수 있다. 폴가이즈는 게임 플레이를 통해서 폴가이즈의 설정이나 스토리 등을 확인할 수는 없으나, 공식 소통 채널을 통해서 플레이어들과 폴가이즈만의 이야기를 생산해내면서 색다른 재미를 제공한다.
폴가이즈가 전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자, 많은 플레이어가 플레이어블 캐릭터라 할 수 있는 젤리빈(정식 명칭은 폴가이)의 정체에 대해 궁금증을 가진 바 있다. 일부 플레이어는 젤리빈이 로봇이고 그 안에서 인간이 조종하고 있다고 예상하기도 했는데, 폴가이즈 개발진은 젤리빈의 키를 183cm라고 언급하면서 또다른 추측을 불러일으키게 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웃고 즐길 수 있었다. 동심을 파괴하는 그것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이에 플레이어들은 젤리빈은 쫄쫄이를 입은 근육질의 몸매의 캐릭터라는 또다른 추측이 난무하는 등 궁금증만 더욱 커졌다. 결국 미디어토닉은 젤리빈의 신체 내부 구조를 공개하기에 이르렀는데, 동심을 파괴해버릴 정도로 괴상한 모습이었기에 많은 플레이어에게 충격과 공포를 안겼다.

충격과 공포를 안겨준 젤리빈의 신체 구조
젤리빈의 해부도가 논란이 되자 개발진은 폴가이즈 팬들에게 투표를 제안해 젤리빈의 공식 설정을 완성시켰으며 처음 공개된 젤리빈의 해괴망측한 설정은 해프닝으로 막을 내렸다. 어떻게 보면 폴가이즈의 공식 SNS 채널은 얼렁뚱땅식으로, 그리고 즉흥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겠다.
하지만 플레이어들은 이또한 폴가이즈만의 톡톡튀는 매력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덕분에 폴가이즈 팬들은 해당 이슈로 다양한 패러디와 2차 창작물을 생산해내면서 새로운 즐길거리로 활용했다. 또한 플레이어와 함께 폴가이즈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내면서 적극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현재도 폴가이즈는 공식 채널을 통해 팬 및 플레이어가 던지는 폴가이즈 설정에 대한 질문에 대해 엉뚱한 답변을 내놓으면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젤리빈의 숨쉬는 방법에 대해 그들의 눈구멍엔 작은 관이 있으며 해당 관은 폐와 연결돼 있다고 설명하는가 하면, 폴가이가 발의 아주 작은 털들로 영양분을 흡수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 각종 악세사리를 착용한 폴가이는 400파운드(약 181kg)의 몸무게를 가졌다고 전하는 등 여전히 폴가이즈 세계관을 만들어가고 있다.

논란 끝에 완성된 젤리빈의 해부도... 최초 공개된 해부도가 훨씬 매력적
이색 콜라보레이션도 폴가이즈만의 매력을 뽐내는 요소 중 하나다. 폴가이즈는 다양한 콜라보를 통해서 때로는 병맛같은 스킨을 선보이면서 플레이어를 당황스럽게 만들기도 하나, 충분히 매력적이면서도 폴가이즈만의 재해석이 가미된 스킨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폴가이즈에서 만나볼 수 있었던 주요 콜라보 스킨으로는 포탈2의 'P바디', '첼', 하프라이프의 '고든 프리먼', 마이 프렌드 페드로의 '페드로'를 시작으로, 소닉, 고질라, 둠, 어몽어스, 니어 오토마타 등이 있다. 최근에는 어쌔신 크리드와 헤일로 등의 AAA급 타이틀과의 콜라보 행보도 이어가면서 대세 게임임을 증명하고 있다.
이외에도 인터넷 상에서 폴가이즈와 '어몽 어스'의 엮은 다양한 2차 창작물이 등장하자, 어몽 어스와의 콜라보 스킨을 선보이면서 플레이어들의 뜨거운 사랑에 화답했다.

어몽 어스는 못 참지
콜라보로 등장한 스킨 뿐만 아니라, 스우니, 선인장, 비둘기, 드워프 등 폴가이즈 자체의 의상도 무수히 등장한다. 특히 동물, 그중에서도 레서판다를 열렬히 사랑하던 이의 약 6개월 간의 끊임없는 요청에 레서판다 스킨을 출시한 일화는 매우 유명하다.
지난 7일에는 어쌔신 크리드와의 콜라보를 통해서 '어쌔신 크리드 발할라'의 에이보르와 오딘, 에지오 스킨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처럼 폴가이즈는 각양각색의 이색 콜라보를 진행해옴에 따라, 많은 플레이어가 다음 콜라보에 대해 큰 기대를 보이고 있다.

괴짜가 괴짜에게 요청했을 때 벌어지는 일
폴가이즈는 기존 게임과는 달리,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매우 괴짜스러운 모습을 보여준다. 이러한 행보는 플레이어들에게 묘한 중독성을 제공하는 요소가 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트렌드와 인터넷 밈(meme)을 만들어내고 있다. 즉 발랄하면서도 엉뚱한, 그리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매력 덕분에 폴가이즈는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게임이 되고 있으며, 대체 불가능한 즐거움으로 자리잡았다.
앞으로 폴가이즈가 보여줄 창의적이면서도 터무니없는, 그리고 기괴한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