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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인터뷰] 김기찬 아스모디 코리아 대표이사 "기존 유통은 그대로…더 많은 게임 보여드릴 것"

이정규 기자

기사등록 2021-01-25 18:34:20 (수정 2021-01-25 18:3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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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양시에 위치한 아스모디 코리아 = 게임조선 촬영

18일 국내 보드게임 시장에 놀라운 소식이 하나 전해졌다.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보드게임을 출판 및 유통하는 아스모디 그룹(Asmodee Group)이 한국지사인 주식회사 아스모디 코리아를 설립한다는 소식이었다.

아스모디는 이미 국내에도 유통되고 있는 다양한 보드게임의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로, 대표적인 보드게임으로 도블과 스플렌더, 티켓 투 라이드, 카탄, 시타델, 아컴호러, 팬데믹, 글룸헤이븐 등이 있다. 국내에서는 이미 코리아보드게임즈네 행복한바오밥, 다이스트리게임즈, 스트라이트게임즈 등을 통해 소개된 바 있는 유명 게임으로 국내 보드게임 마니아 사이에서는 이미 익숙한 회사이기도 하다.

아시아에서는 아스모디 아시아, 아스모디 타이완에 이은 3번째 지사로, 요 몇 년간 한국 보드게임 시장이 요 몇 년간 빠르게 발전하면서 아시아에서 중요한 시장 중 하나로 손꼽히기 때문에 이렇게 한국 지사가 설립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 지사 설립과 관련해서 보드게임 마니아의 궁금증은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아스모디 코리아 지사장으로 선임된 김기찬 대표이사는 만두게임즈 대표이사인 만큼 만두게임즈의 앞으로 방향성에 대한 이목이 집중될 수밖에 없는 데다, 앞서 언급한 대로 이미 국내 여러 유통사를 통해 출시된 아스모디의 대표 보드게임이 아스모디 코리아로 다시 귀속될 지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게임조선에서는 김기찬 아스모디 지사장을 만나 아스모디 코리아의 향후 행보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져봤다.


아스모디 코리아 김기찬 대표이사 = 게임조선 촬영

Q. 아스모디 코리아의 설립 배경이 궁금하다. 어떻게 진행된 것인가?

아시아 시장에서 한국 시장이 차지하는 위상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게임의 다양성은 조금 떨어지지만, 시장성은 중국이나 대만, 일본에 비해 높으면 높았지 낮지 않다. 때문에 아스모디 코리아의 설립 이야기가 나온 지는 꽤 됐다.

아스모디 아시아가 생긴지는 꽤 됐고, 타이완이 생긴 이후 2019년 여름부터 논의가 됐다. 2020년 1월에 승낙을 해서 준비를 조금씩 진행해 더 일찍 설립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프랑스에 위치한 아스모디 그룹 본사의 이사회 승인이 늦어지면서 본격적인 준비는 2020년 9월부터 시작했다. 사업자 등록증은 현재 2주가 채 안 됐다.

Q. 아스모디는 어떠한 대표작이 있나?

A. 국내에서 유명한 게임으로는 카탄과 스플렌더, 도블, 티켓 투 라이드, 딕싯, 세븐원더스, 팬데믹, 아컴호러, 스타워즈X윙, 글룸헤이븐 등이 있다. 이외에도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다양한 게임이 있다.

Q. 국내에는 이미 아스모디와 계약해 출시한 보드게임의 상당히 많은데 향후 이러한 보드게임은 어떻게 되나?

국내 제품은 기존 파트너들이 대부분 그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아컴호러카드게임 같은 확장성 있는 게임도 기존 유통사인 코리아보드게임즈를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아마도 코리아보드게임즈의 라인업에는 큰 변화 없이 긴밀한 관계를 유지할 예정이다. 다만, 일부 제품의 배급사는 변경될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행복한 바오밥이 유통했던 도블이 코리아보드게임즈를 통해 유통될 예정이다.


아컴호러 카드게임은 이전과 동일하게 코리아보드게임즈를 통해 유통할 예정이다. = 다이브다이스 홈페이지 갈무리

Q. 아스모디 코리아가 생기면서 국내에 들여오지 않았던 아스모디 보드게임을 더 많이 만나볼 수 있나?

국내에서는 코리아보드게임즈나 행복한 바오밥이 거절하면 해당 게임은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았었는데, 이제는 그러한 게임 역시 아스모디 코리아나 국내 다양한 배급사를 통해 소개할 예정이다.

확실한 건 아스모디가 보유한 신작을 더 많이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아스모디 그룹 외 게임사의 게임 역시 유통할 것이다. 대표적으로 블랙록이나 플랜비, 페가수스, 블루오렌지 등의 게임이 공격적으로 출시될 것이다. 추가로 만두게임즈의 신작은 아스모디 코리아에서 국내 독점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기존 유통되는 게임까지 포함하면 120종 이상의 신제품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Q. 기존 만두게임즈의 운영은 어떻게 되나?

만두게임즈는 지난 10월부터 정연민 부사장이 취임해 지휘하고 있다. 정연민 부사장은 '두잇!'과 '카론의 포커', '보스트오어낫띵' 등을 개발한 국내 보드게임 개발자로 보드게임계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와 업무 능력이 뛰어나 믿고 맡길 수 있는 인재다.

만두게임즈는 향후 퍼블리싱 스튜디오 형태로 운영된다. 앞서 언급한 대로 신작은 아스모디 코리아를 통해 출시하며, 신작 개발과 수출 등의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Q. 보드게임은 사람이 대면한 상태로 하는 게임인 만큼 코로나19의 여파가 있을 것 같은데?

만두게임즈는 센츄리와 맨해튼 등 예쁜 패밀리 전략으로 시작했다. 19년도 40종류, 20년도에는 45종류의 게임을 출시했다. 현재는 가벼운 패밀리 게임과, 게이머스 게임, 그리고 그 사이에 들어가는 패밀리+게임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2020년도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행사가 없어 패밀리+ 게임의 매출이 적었다.

보드게임 행사가 전부 취소되다 보니 인터넷을 통해서만 게임의 정보가 공유되는데,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파티게임이나 마니아가 즐기는 게이머스 게임에 비해 패밀리+ 라인은 덜 알려지면서 정보 공유가 힘들었던 것 같다. 1/4분기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중국 공장이 딜레이 되고, 운항에도 차질이 생기면서 매출이 줄었었다.

그런데 패밀리+ 게임을 제외한 가벼운 파티 게임과 게이머스 게임이 오히려 흥행을 하며 매출이 오히려 늘었다. 꼬치의 달인과 타코캣고트치즈피자가 2배 가까이 팔리면서 견인했다. 덕분에 3년 만에 매출 20억 회사가 됐다. 


지난 해 와디즈를 통해 펀딩 진행한 '스몰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 게임조선 촬영

Q. 만두게임즈의 신작은 아스모디 코리아가 독점한다고 했는데, 그럼 전용 유통 채널이 생기는 것인가?

자사 쇼핑몰도 생길 것이고 국내 환경에 맞춰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나 카카오 채널, 쿠팡 등도 직접 나설 것이다. 만두게임즈는 주로 팝콘에듀, 보드엠 같은 파트너들에게 총판권을 형태로 보드게임을 출시해왔는데, 꼬치의 달인이나 미크로 마크로처럼 만두게임즈에서 직접 유통을 담당하는 게임들도 있었다. 아스모디 코리아에서는 이런 식으로 직접 유통하는 형태의 제품이 늘어날 것이다.

추가로 아스모디의 기존 게임은 각 스튜디오에서 계약한 후 유통사를 통해 유통하는 것이라 판매 정책이나 AS는 모두 그대로 이뤄질 예정이다. 달라질 부분은 거의 없을 것이다.

Q. 아스모디 코리아가 설립되면서 국내 보드게임 시장에 큰 영향이 있을 것 같다.

우선  아스모디 디지털이나 아스모디 엔터테인먼트(아컴호러, 팬데믹 등 아스모디 그룹의 대표 게임 IP를 활용한 소설, 코믹스, TV 시리즈 등을 담당)도 국내 시장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여놓을 것이다. 또한, 그동안 국내 이용자들의 불만 중 하나였던 게임 규칙서를 온라인상에 공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추가로 아스모디 코리아가 생기면서 한국작가들의 게임이 글로벌로 소개될 수 있는 길이 더욱 열릴 것이다. 기존 국내 작가들은 게임을 출시하려면 국내 몇 안 되는 퍼블리셔에게 제안을 하거나 텀블벅 같은 크라우드 펀딩을 노리는 방법이 끝이었다. 그나마 고태윤, 김건희, 황소망 작가 정도는 돼야 해외 퍼블리셔 진입이 가능했기에 시장의 한계가 명확했다.

사실 개인적으로 소비만 하는 시장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국내에서도 보드게임 개발이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국내 보드게임 작가 협회나 만두게임즈를 통해 아스모디에 적극적으로 제안할 예정이다. 아스모디 그룹에서도 한국 작가의 게임을 적극적으로 소개해 주길 원했다.

Q. 마지막으로 국내 보드게임 이용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지금까지 아스모디 제품들이 한국에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어 아스모디를 대표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향후 아스모디 제품이 더욱 더 다양하게 출시될 예정이니 기대 부탁한다.

추가로 프로모션 아이템 등 아스모디 그룹 차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다양한 마케팅 프로그램이 있다. 아스모디 코리아에서는 이런 부분을 국내 시장에 맞춰 적극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코로나19가 잦아지면 더욱 다양한 오프라인 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니 앞으로도 아스모디 코리아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이정규 기자 rahkhan@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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