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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만은 관중과 함께, '2020 롤챔스 스프링 시즌' 개막!

신호현 기자

기사등록 2020-02-06 00:02:20 (수정 2020-02-05 17:3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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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우리은행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이하 롤챔스 스프링)'의 개막전 경기가 서울시 종로구 롤파크에서 진행됐다.

이번 롤챔스 스프링 정규 시즌은 2월 5일부터 4월 12일까지 3판 2선승제로 총 90경기를 소화하며 비시즌 중 진행된 단기 토너먼트인 케스파컵 이후 버전인 10.2를 기준으로 대회를 진행하게 된다.

따라서 모든 출전팀은 글로벌 밴 처리되었던 아펠리오스와 리워크 다이애나를 플레이할 수 있으며 신규 챔피언 '세트' 또한 말도 안 되는 성능으로 다음 버전에서 너프가 예고된만큼 대회에서는 당분간 OP챔피언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롤챔스 스프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전염성을 고려하여 무기한 무관중 경기를 진행하며 롤챔스 제작위원회, 선수단, 해설진만 롤파크 스타디움에 출입할 수 있게끔 조치가 취해졌다. 현장에서는 실시간으로 방역과 응급조치를 취할 수 있는 응급구조사를 배치해놓은 상태다.

■ 1경기 T1 vs DWG

T1 DWG
Roach

Nuguri

Cuzz

Canyon

Faker

ShowMaker

Teddy

Nuclear

Effort

Hoit

금지 챔피언

        

        

1경기는 티원(T1)과 담원게이밍(DWG)의 대결로 시작됐다. 양 팀은 로치(김강희)와 류호성(호잇)을 선발로 올려보냈으며 그 외에는 케스파컵 당시와 동일한 라인업을 갖추고 경기에 임했다.

밴픽에서는 DWG의 정글러인 캐니언(김건부)을 의식한 탈리야 외에는 대부분 메타 챔피언이 잘려나가는 양상을 보였는데 그 와중에 첫번째 밴페이즈에서 세트와 아펠리오스가 풀려나면서 양 팀이 OP챔피언을 일단 하나씩 나눠가지는 구도가 됐다.

T1의 조합은 레오나 또는 그라가스의 원거리 전투개시를 기반으로 궁극기 콤보가 가능해 국지전에 강한 형태로 구성됐고 DWG은 상체의 주도권을 토대로 일방적으로 스노우볼링을 굴리는 쪽에 중점을 둔 모습이었다.

실제로 너구리(장하권)과 쇼메이커(허수)는 경기 내내 강하게 상대를 디나이했고 덕분에 주요 교전에서 티원이 정돈된 진영을 갖추기 전에 한 발 빠른 합류로 일방적으로 이득을 취하는 구도가 나왔다.

T1 측에서는 그나마 커즈(문우찬)가 12분경 협곡의 전령을 스틸하는 동시에 너구리를 사지로 끌어들여 죽였고 테디(박진성) 또한 미드에서 1:1로 상대 원딜을 솔로킬내며 분전하여 조합의 유통기한을 최대한 연장하는 듯 했다.

그러나 한타가 벌어지면 대놓고 DWG에서 브라움을 앞세워서 쌍권총 난사를 완벽하게 차단하고 너구리가 작정하고 딜러진이 아닌 테디를 살려 줄 수 있는 그라가스 또는 레오나를 매번 죽음의 세계로 데려가면서 T1이 원하는 한타 구도가 좀처럼 만들어지지 않았다.

결국 39분경, 공성중이던 T1 진영에서 테디가 캐니언에게 용의 분노를 맞아 배달을 당하며 순식간에 폭사했고 그대로 DWG가 상대 넥서스로 진격하여 개막전 첫 세트를 기분 좋은 승리로 장식했다.

T1 DWG
Roach

Nuguri

Cuzz

Canyon

Faker

ShowMaker

Teddy

Nuclear

Effort

Hoit

금지 챔피언

        

        

2세트도 양 팀이 밴픽과 조합콘셉트를 맞바꾼 것을 제외하면 경기 구도는 대동소이했다.

다만 DWG의 너구리가 세트를 먼저 가져갔다가 과도한 공격성으로 수 차례 자멸하며 로치의 수비적인 라인전이 좋은 의미에서 빛을 발했고 페이커(이상혁) 또한 시그니쳐 픽인 르블랑으로 오른에게 크게 밀리지 않는 라인전으로 착실히 성장하며 암살자 역할을 충분히 잘 수행했다.

특히 바텀 라인전의 우세로 드래곤 스택을 착실히 쌓은 덕분에 T1은 바람의 드래곤 원소 효과인 궁극기 쿨타임 감소를 얻어 대치상황에서 오른의 장거리 전투개시를 크게 의식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막판에는 DWG측에서 2차 타워를 끼고 다소 감정적으로 교전을 열었는데 T1이 이를 깔끔하게 제압하며 경기를 끝내고 세트 스코어를 1:1 동률로 만들었다.

T1 DWG
Roach

Nuguri

Cuzz

Canyon

Faker

ShowMaker

Teddy

Nuclear

Effort

BeryL

금지 챔피언

        

        

담원이 서포터를 베릴(조건희)로 교체한 가운데 대세 서포터 4대장인 노블레쓰 중 노틸러스를 제외한 챔피언이 모두 풀려났다. 밴픽에서 우선권을 획득한 T1이 모데카이저를 금지하고 세트를 먼저 가져갔는데 담원에서 세트의 하드카운터인 소라카 대신 케일을 선택하여 불을 지른다.

때문에 T1 측에서 케일을 말려놓기 위해 미드 트리스타나를 기용하여 탑으로 올려 보내는 스왑을 감행하는데 2세트에서 호되게 당한 경험 때문인지 너구리는 굉장히 신중하게 플레이하며 불필요한 교전을 피했고 타워다이브당한 1데스를 제외하면 비교적 빠르게 16레벨에 도달하는 데 성공한다.

별다른 방해 없이 승천을 마친 케일을 앞세운 DWG는 한명을 끊은 뒤 무시무시한 속도로 내셔 남작이나 원소 드래곤을 쓸어가며 교전과 오브젝트라는 이지선다를 강요했다. 심지어 테디의 미스 포춘이 나름대로 잘 성장했기에 궁극기인 쌍권총 난사가 매우 위협적으로 들어가긴 했으나 오리아나의 실드와 케일의 회복으로 잃은 체력을 금새복구해버리는 탓에 제대로 된 교전이 벌어지지 못하거나 큰 효과를 보진 못했다.

T1의 패색이 시간이 지날수록 짙어지는가 했는데 에포트(이상호)의 블리츠크랭크가 베릴과 캐니언을 로켓 손으로 당겨와 잡아내는데 성공했고 로치의 세트는 진득하게 DWG의 딜러진들을 물고 늘어진 뒤 생존해 나오면서 판도가 완전히 뒤집히고 만다.

결국 원소 드래곤의 힘 4개를 쌓아 장로 드래곤과 내셔 남작 버프까지 획득한 T1이 억제기 3개를 모두 밀어버리며 전방위 압박을 가했고 거세게 저항하는 DWG를 커즈의 그라가스가 술통폭발을 써서 본진 우물로 밀어내며 순식간에 쌍둥이 포탑과 넥서스를 포커싱한 T1이 2:1로 역전하며 개막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 2경기 KT vs GEN

KT GEN
SoHwan

Rascal

bonO

Clid

Kuro

Bdd

Aiming

Ruler

TusiN

Kellin

금지 챔피언

        

        

케이티 롤스터(KT)측에서는 전반적으로 화력과 유지력의 밸런싱이 잘 잡힌 CC기 위주로 조합을 구성한 반면 젠지 이스포츠(GEN)는 개개인의 메카닉과 스킬샷에 대한 의존도가 다소 있는 공격적인 챔피언들을 골랐다.

GEN의 룰러(박재혁)과 켈린(김형규)은 시작한 지 채 5분도 되지 않아 라인을 당기는 것처럼 연기를 했고 사형선고를 거는 동시에 미드와 정글을 합류시켜 더블킬을 내며 의도한 대로 초반 설계가 성립하는 듯 했다. 

그러나 KT의 정글러 보노(김기범)이 몰래 원소 드래곤 사냥을 성공한 뒤 발빠르게 팀원들을 불러들여 협곡의 전령 섭취는 물론 모데카이저까지 잡아내며 경기를 휘어잡기 시작한다. 깃창-대격변으로 전투를 개시하면 장거리에서 이어지는 오른의 궁극기나 바텀의 화력지원 덕분에 작정하고 물어버린 챔피언은 단 하나도 살아나가지 못했다.

20분을 넘기자 오른의 뿔피리 소리만 들리면 GEN의 선수진 전부가 혼비백산하며 후퇴하는 상황이 반복됐고 KT는 그 길로 내셔 남작 둥지 근처에서 블러핑을 걸어 상대를 끌어들인 뒤 잡아먹고 경기를 끝냈다.

KT GEN
SoHwan

Rascal

bonO

Clid

Kuro

Bdd

Aiming

Ruler

TusiN

Kellin

금지 챔피언

        

        

비디디(곽보성)의 시그니쳐 픽인 조이뿐만 아니라 근래에는 보기 힘들었던 칼리스타와 타릭이 바텀 듀오로 나오는 등 GEN은 전반적으로 메타와 관계없이 자신들이 가장 자신있어 하는 챔피언들을 뽑아 들었다.

이전 경기에서 교훈을 얻은 것인지 클리드의 리 신은 라인 개입을 최소화하며 오브젝트를 챙기는데 주력했는데 마침 등장한 화염의 원소 드래곤과 협곡의 전령을 피 흘리지 않고 가져가면서 스노우볼을 굴리기 시작한다. 

GEN은 바텀에서 무리하게 다이브를 시도하지 않고 적을 압박하여 집을 보낸 뒤 전령을 풀어 바텀에서 포탑 방패를 잔뜩 뜯어내는데 성공했다. 그 덕분에 칼리스타의 성장에 속도가 확 붙으면서 교전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 수준까지 차이가 벌어지고 만다.

룰러는 뽑아 찢기로 오브젝트 사냥에 강점을 가지는 칼리스타를 십분 활용하여 이후 등장하는 모든 중립 몬스터를 손에 넣는데 성공했으며 위기의식을 느낀 KT가 단체 기습을 감행했지만 타릭의 궁극기 효과를 받아 무적 상태가 된 채 침착하게 전투 태세로 요리조리 빠져나가며 창을 던져 상대를 모조리 도륙냈다.

KT GEN
SoHwan

Rascal

bonO

Clid

Kuro

Bdd

Aiming

Ruler

TusiN

Kellin

금지 챔피언

        

        

2세트의 GEN과 마찬가지로 KT의 바텀은 메타에서는 다소 동떨어져 있지만 가장 자신 있어하는 챔피언을 뽑아들었다. 특히 이즈리얼은 도벽의 삭제로 인해 힘이 상당히 빠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DPS를 조금이라도 더 끌어올리기 위해 치명적 속도를 키스톤으로 선택한 게 눈에 띄었다.

초반에는 갈리오의 영웅 출현을 앞세운 글로벌 궁극기 지원과 클리드의 발빠른 합류전으로 KT가 크게 손해를 보는 듯 했다. 그러나 전령을 둔 소규모 교전에서 에이밍(김하람)의 이즈리얼이 킬을 먹으며 일방적인 승리를 거뒀고 바텀에서도 모데카이저의 선공으로 시작된 1:1에서 소환(김준영)의 세트가 놀라운 스킬 활용을 보여주며 역으로 솔로킬을 내며 경기 상황이 GEN의 설계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한다.

그렇게 KT가 세트를 스플릿 푸시 역할로 돌리고 포킹 조합을 앞세워 젠지를 밀어붙이는 듯 보였으나 후방으로 잠입한 비디디의 갈리오가 다수의 챔피언에게 듀란드의 방패로 광역 도발을 걸어 전멸에 가까운 피해를 입혔다.

이를 토대로 내셔 남작 버프를 획득한 GEN은 전 라인을 돌려깎기 시작했고 치명타 기반 원거리 딜러가 없어 라인 클리어가 부족하기에 에이밍이 직접 룰러를 암살하기 위해 나섰다. 하지만 에이밍의 마지막 승부수마저 실패로 돌아가면서 그대로 KT 본진에 무혈입성한 클리드가 넥서스를 파괴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개막전 결과 두 경기 모두 2:1 풀세트 접전이었으며 T1과 GEN이 각각 1승씩 거두며 공동 1위로 올라섰다. 10.2 버전에서 가장 핫한 챔피언인 세트와 아펠리오스는 개막전 경기에서 개근하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아직까지 확실하게 승리를 보장하는 카드는 아니었기에 앞으로의 경기를 통해 검증이 조금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도 중계진은 진리의 전클동 = 게임조선 촬영


DWG의 前 감독인 김정수의 지휘 아래 새출발을 하는 T1 = 게임조선 촬영


2:1 접전 끝에 첫 승을 신고한 T1 = 게임조선 촬영


2경기의 MOM을 기록하며 아나운서 인터뷰를 진행 중인 클리드와 비디디 = 게임조선 촬영

[신호현 기자 hatchet@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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