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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류금태 대표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 그것이 바로 '카운터사이드'

이시영 기자

기사등록 2020-02-03 16:19:05 (수정 2020-01-30 18: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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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스튜디오비사이드'라는 개발사의 대표직을 맡은 '류금태' PD. 국내에서 캐릭터성을 가장 잘 살려내는 인물로 유명한 그가 스튜디오비사이드의 대표라는 새로운 직함을 달고 '카운터사이드'를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류금태 대표는 횡스크롤 액션 '엘소드'의 개발에 참여했으며, 이후에 밸트스크롤 액션 '클로저스'의 총괄 PD를 맡으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가 맡았던 두 작품, 엘소드와 클로저스는 전혀 다른 작품이지만 다소 비슷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두 작품 모두 사이드뷰 형태의 액션 게임이라는 점과 뛰어난 일러스트의 캐릭터, 그리고 각 캐릭터의 고유한 개성 등 특징으로 내세우는 부분이 많이 닮아 있다. 특히 스토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등장 인물들에 대해 세부적인 성격과 성향을 반영함으로써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여기에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그리고 누구나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스토리를 입혀 캐릭터에 대한 몰입도, 더 나아가 게임에 대한 몰입도를 높였다. 그리고 같은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끼리 공감을 할 수 있도록 한 것, 그것이 그의 능력이다. 사실 엘소드는 시니어 프로그래머로써 개발에 참여했지만, 분명 엘소드 개발이 그에게 큰 영향을 줬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계기였을 것이다.

덕분에 엘소드와 클로저스 두 작품 모두 든든한 팬층을 형성하고 있으며, 꾸준히 2차 창작물이 생산되고 있다. 여기에 발맞춰 서비스사인 넥슨은 주기적으로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해 이용자의 호응을 이어갔다. 게임계 서브컬쳐를 만들어내는 장인이라는 칭호가 류금태 대표에게 어울릴 정도다. 캐릭터 일러스트에 역량을 집중하고 유명 성우를 투입, 그리고 스토리를 탄탄하게 구성함에 따라 류금태의 손을 거쳐간 작품은 하나같이 팬덤을 형성했다. 

그리고 하나 더, 발빠른 피드백이 있다. 항상 이용자의 의견에 적극 귀 기울이고 불만사항을 빠르게 해소시키기 위한 모습을 보여줬다. 또, 이용자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능력도 탁월해 일명 '갓금태'라 불리우기도 했다. 실제로 클로저스의 개발사인 '나딕게임즈'를 퇴사할 때에는 수많은 클로저스 이용자가 그의 빈 자리를 걱정하기도 했다.

그리고 그의 노하우가 집약된 작품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바로 '카운터사이드'다. 카운터사이드는 류금태 사단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모바일 플랫폼의 게임이자, 류금태 대표가 홀로서기를 한 후에 게이머에게 내세우는 첫 번째 작품이다. 한편으로는 류금태 대표가 선보여왔던 특징을 모아놓은 타이틀이기도 하다.

지난해 진행된 프리미엄 테스트(비공개 시범 테스트, CBT) 때에는 모집 하루 만에 신청 인원을 초과했으며, 그 경쟁률은 무려 5:1에 달했다. 특히 신청자 10명 중 과반이 넘는, 7.5명이 실제 게임을 즐겼으며 2~3일차 재방문율 또한 매우 높아, 가능성을 보여줬다.

카운터사이드에 대해 많은 게이머가 기대하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는 류금태 대표가 선보이는 서브컬쳐 게임이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 카운터사이드는 류금태 대표의 손을 거쳐간 작품과 많이 닮아 있다. 앞서 설명했던 주요 특징, 사이드뷰 형태의 게임이라는 점과 뛰어난 비주얼의 일러스트, 그리고 짙은 캐릭터성,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와 배경, 타격감을 살린 액션성 등이 두루 나타난다.

그리고 새로운 도전이 가미된 작품이기도 하다. 류금태 대표가 선보이는 첫 모바일 플랫폼 게임이자, 전략성이 가미된 액션 RPG라는 것. 카운터사이드는 디펜스와 오펜스 룰을 살려 전략성을 크게 강조했으며, 다양한 캐릭터를 모으는 수집의 재미도 살렸다. 어쩌면 류금태 대표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가장 잘 만들 수 있는 작품이 바로 카운터사이드일 수도 있겠다.

특히 전작에서 보여줬던 액션성마저도 전략 게임에 녹여내는 모습을 보여줬다. 실제로 류금태 대표는 카운터사이드 개발의 동기가 "이용자들이 캐릭터에 애정을 쏟을 수 있는 게임, 그리고 실시간 액션을 살린 게임"이라고 밝힌 바 있다.

카운터사이드는 쉽게 말하면 과거 크게 유행했던 모바일 게임 '팔라독' 시리즈의 디펜스 및 오펜스 룰을 가져와 밀고 밀리는 치열한 수싸움을 펼치는 한편, 이용자가 수집한 캐릭터를 투입하는 등 캐릭터성을 크게 살린 모습이다. 또, 턴제 형태로 부대를 이동시키며 적과 땅따먹기 식으로 전략 겨루기가 펼쳐진다. 진일보한 오펜스 및 디펜스 장르의 게임임과 동시에 캐릭터 수집형 RPG의 요소를 잘 버무려, 서브컬쳐가 형성될 수 있는 작품으로 승화시켰다.

물론 카운터사이드는 '관심'과 '기대'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CBT에서는 다소 느리게 진행되었던 전투 템포와 편의성이 떨어지는 UI 구성, 논란을 일으킨 특별 채용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다. 만약 이에 대한 특별한 언급없이 정식 출시를 발표했다면, 어쩌면 스쳐지나가는 모바일 캐릭터 수집형 RPG가 되었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류금태 사단은 달랐다. 프리미엄 테스트 기간 동안에 지속적으로 이용자의 피드백을 수렴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용자가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다양한 개선 사항을 적용함과 더불어 앞으로 카운터사이드가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확실히 밝혔다.

또, 카운터사이드의 쇼케이스에서도 카운터사이드의 개선점을 대대적으로 밝히는 등, 말 그대로 '소통'에 주력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특별 채용'이다. 특별 채용은 큰 논란을 만들어냈는데,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특별 채용을 과감히 삭제했다고 밝히며 이용자의 건의 사항이 반영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뿐만이 아니다. 궁극기를 이용자가 적재적소에 사용할 수 있도록 수동 조작으로 바꾸는 한편, AI와 스킬 디자인의 재설계, 게임 템포 향상, 배속 기능 추가 등 전투 플레이 개선이 이뤄졌다. 또, 캐릭터 획득 콘텐츠인 '채용 시스템'에 급여 조건, 우대 타입, 우대 클래스 등을 이용자가 설정할 수 있도록 했으며 캐릭터 채용 시 포인트를 획득해, 이 포인트로 고등급 캐릭터를 확정적으로 얻을 수 있도록 했다.

무작위 함선 획득의 경우도 재료만 갖추면 이용자가 원하는 함선을 확정적으로 얻을 수 있도록 리뉴얼했으며 캐릭터의 일러스트도 더욱 더 완성도를 높였다. 전투 그래픽도 새로이 작업함과 더불어 캐릭터 기본 체형을 개편하고 전투 이펙트도 손봤다.

특히 호평받은 '스토리' 부분에 있어서도 스토리텔링을 강화해 강점을 더욱 부각시켰으며 라이브 일러스트 컷신과 에필로그를 추가해 몰입도를 높일 예정. 

이처럼 '카운터사이드'는 류금태 사단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선보이고 해당 캐릭터를 중심으로 탄탄한 스토리를 구성하는 한편, 디펜스 및 오펜스 장르의 전략 게임에 액션성을 가미하는 새로운 시도가 이뤄졌다. 또, 비주얼적으로 완성도가 높은 2D 라이브 일러스트로, 심미성을 높였으며 이용자가 제공해주는 게임 내 이슈나 문제점에 대해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대응하는 모습이다.

어떤 작품이든 시행착오는 존재한다. 그리고 수많은 이용자의 의견을 모두 수용하기란 어렵다. 또, 게임 개발자는 자고로 자신의 색채가 담긴 게임 작품을 만들어내되, 그 작품 내에서 이용자와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 류금태 대표는 이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그리고 어떤 식으로 이용자의 의견을 수렴해야하는지에 대해 알고 있기에 카운터사이드가 더욱 기대되는 부분이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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