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정유년이 대한민국 게임시장은 게임 역사에 기록될 만한 굵직한 소식이 많았다.
게임 시장의 흐름이 온라인에서 모바일 플랫폼으로 이동하면서 회사별 대표작이 모바일로 재탄생하는가 하면, '배틀그라운드' 같은 대작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다.
게임 회사는 변화를 통해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엿볼 수 있었다. 하지만 한한령과 같은 대외적인 이슈와 외산 게임의 공세에 맥을 못 추기도 했다.
한해가 마무리되는 시점에는 아쉬움이 남기 마련이다. 2018년 새해까지 사흘 남은 시점, 2017년 게임 업계 나타난 숙제 같이 남은 아쉬움은 어떤 것이 있을까? 한번 짚어봤다.
◆ 게임 산업 중소/중견 개발사 약세
![[연말 결산] 2017년 게임업계 남겨진 숙제는](https://www.gamechosun.co.kr/dataroom/article/20171226/145313/sd2.jpg)
(출처=게임조선 DB)
2017년 모바일게임 시장은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MMORPG 장르가 주를 이룬 가운데 대형게임사 및 해외 게임사의 공세에 매출 쏠림 현상이 컸다.
반면 국내 중소, 중견 개발사들은 야심차게 준비한 신작들의 부진 탓에 적자 폭이 커져 그 폭이 너욱 깊어졌다.
'리니지2레볼루션'은 2017년 매출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리니지M'은 출시 이후 줄곧 매출 정상을 지키고 있는 등 대작 게임의 장기 집권이 한해 동안 계속됐다.
매출 순위를 넓혀보면 해외 게임이 상당 수가 눈에 띈다. '붕괴3rd'부터 '대항해의길' '로드모바일 등 중국산 게임이 선전하고 있고 있으며, '클래시로얄' '원피스트레저크루즈' 등 글로벌 인기작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드래곤플라이, 엠게임, 한빛소프트 등 다수의 업체는 자사의 유명 IP(지식재산권)을 활용한 후속작을 내놓지만 성과는 썩 좋지 않았다. 또한 '영웅 for kakao' '삼국블레이드' 흥행작을 남긴 네시삼십삼분은 퍼블리싱 사업을 축소하고 자체 개발작에 전념하는 등 사업 방향을 전환하기도 했다.
◆ 중국 진출 제동, 2018년에는 완화될까

(출처=게임조선 DB)
한국 게임업계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보복으로 '판호' 발급이 어려워지며 중국 진출을 노리던 게임사들의 발목이 묶이는 상황이 발생했다.
'판호'는 중국 내에서 게임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일종의 허가권이다. 올 상반기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광전총국)이 발급한 판호 5145건 중 한국산 게임은 불과 6종에 그치며 사실상 중국 수출이 잠정 중단된 상태로 여겨졌다.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은 25조원에 달하며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그런만큼 게임사에게 있어서는 포기할 수 없는 시장으로 분류됐다.
게임업계에서는 올 연말 사드관련 갈등이 해빙 분위기로 전환되면서 조만간 판호 심사를 통과하는 게임들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과중된 노동 환경으로 떠오른 '크런치 모드'

(출처=게임조선 DB)
'크런치 모드'는 2017년 게임업계 근로자에게 큰 이슈 중 하나였다.
게임 출시 및 업데이트 등 마감일을 맞추기 위해 야근 및 휴일 근무를 반복하는 기간을 일켵는 이 말은 혹독한 업무 강도 및 수당 미지급 등 열악한 게임 업계 노동 환경을 재조명했다.
고용노동부에서 발표한 12개 게임사의 근로 감독 결과 발표에 따르면 12개사 근로자 3250명 중 2057명(63.3%)이 주 12시간의 연장근로 한도를 초과, 6시간을 더 근로했으며, 연장근로 수당, 퇴직금 과소산정 등으로 임금 체불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산업의 전반적인 장시간근로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됨에 따라 게임관련 협회와 주요 게임사는 자율적인 근로환경 개선을 위해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다.
◆ 온라인게임, 신작 부진 컸다…기존 출시작만 인기

(출처=게임조선 DB)
2017년 온라인게임은 가뭄에 콩나듯 귀했다.
올 한해 약 10여종의 신작이 출시된 가운데 윤곽을 드러낸 타이틀은 손에 꼽을 정도다. 그나마 펍지주식회사에서 개발한 '배틀그라운드'가 국내외 흥행을 거두며 2017년 온라인게임의 체면을 세웠다.
모바일게임으로 재편된 국내 게임시장에서 온라인게임의 성과는 예견된 결과다. 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 등 대형 게임사는 자사의 인기 온라인게임 IP(지식재산권)을 활용해 모바일 플랫폼의 비중을 늘렸다. 또한 일부 개발사는 차세대 플랫폼으로 떠오르는 VR 게임에 눈을 돌리기도 했다.
출시 타이틀은 줄었지만 특정 게임의 영향력은 여전히 높아 온라인게임 시장 전체 규모는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 넥슨에서는 '피파온라인4' '천애명월도' '배틀라이트' 등 내년 상반기 출시 라인업을 확정 지었으며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 블루홀 '에어' 등 기대작이 윤곽을 드러낼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