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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 선택권 없는 무차별 ‘스팸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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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 선택권 없는 무차별 ‘스팸공격’

고양시 일산에 사는 최 모(남.32세)씨는 지난 24일 밤잠을 설쳤다. 새벽시간 끊임없이 오는 카카오톡 메시지에 신경이 곤두섰기 때문.

더욱이 친한 친구들로부터 온 중요한 메시지가 아닌 평소 연락이 뜸했거나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보낸 게임초대장 이였다. 게임에 큰 관심이 없는 최 씨에게 카카오 게임초대하기는 스팸 메시지에 불과했다. 

행여 ‘빈정 상할까봐’ 수신거부도 못하는 상황. 최 씨는 고심 끝에 3년간 사용해온 카카오톡과 작별했다.

“카카오톡의 메신저서비스는 정말 유용하다. 그러나 카카오가 게임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초대하기 등 불필요한 메시지가 크게 늘었다. 단점이 장점을 추월했다고 여겨져 삭제를 결정했다”

◆ 성공의 일등공신 ‘버즈마케팅’

최근 최 씨와 같이 카카오 게임하기에 대한 카카오톡 이용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해 7월 자사의 모바일메신저 카카오톡을 통해 게임 플랫폼 서비스를 시작했다.

약 9개월이 지난 현재 카카오 게임 플랫폼은 100여개 이상의 타이틀을 보유하며 국내 모바일게임시장의 거대한 육식공룡으로 성장했다. 이 기간 ‘국민게임’이라는 수식어를 탄생시켰으며, 모바일게임의 대중화를 앞당겼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설립이후 적자행진을 면치 못했던 카카오에게 흑자전환의 달콤함을 처음으로 선물했다.

카카오의 게임사업이 이처럼 단기간 내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건, 다름 아닌 소셜그래프(온라인상 지인관계)를 활용한 ‘버즈마케팅’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출시 당시 5000만에 육박했던 카카오톡 회원들이 자율적으로 게임정보를 전달하면서 초기 시장안착에 성공한다. 애니팡이 몰고 온 ‘하트신드롬’은 사회적 현상으로까지 조명됐다. 

◆ 부메랑 되어 돌아온 ‘입소문’

그러나 급하게 먹은 밥이 체하는 법. 초기 시장 안착을 위해 몸집 불리기를 서두르다보니 그 피해는 고스란히 이용자들에게 이어졌다.

이용자들의 불만은 서비스 사용에 대한 선택권이 전적으로 카카오 측에 있다는데 기인한다.

카카오게임의 경우 현재 카카오가 서비스 중인 다른 콘텐츠와는 접근방식부터 차이를 보인다. 대표적 서비스인 ‘카카오스토리’와 ‘카카오페이지’는 모두 오픈마켓에서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내려 받아야 하지만, 카카오게임의 경우 카카오톡만 설치해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바꿔 말해 카카오톡을 설치하면 자동으로 카카오게임하기에 가입되는 셈이라, 서비스 이용여부를 회원이 직접 선택할 수 없다.

이로 인해 게임서비스를 원치 않는 회원들이 과도한 초대메시지를 받으면서 잠재됐던 문제점이 부각되기 시작했다. 성공신화를 이끌었던 버즈마케팅이 오히려 부작용을 야기한 것.

◆ 카카오의 허술한 정책마련

카카오 역시 관련 정책을 마련하는 등 진화에 나섰지만, 본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측이 지난 2월5일 발표한 게임초대 메시지 관련 정책은 ▲게임 메시지 수신설정 ▲게임앱별로 초대 가능한 규모 제한 ▲심야시간 초대 메시지 수신 알림음 빼기 ▲게임 초대 메시지 수신량 자동조절 장치 도입 ▲아직 밝힐 수 없는 개선안 준비 등이 주요 골자다.

단편적으로 보면 개선의 여지는 충분하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우선 ‘심야시간 초대 메시지 수신 알림음 빼기’는 두 달여가 지난 현재까지 적용이 되지 않은 상태이며, 게임초대 횟수와 기간에 제한을 둔 정책 역시 큰 효과를 거둬들이지 못한 모습이다. 국내시장의 경우 이용자 1인당 평균 120명 이상의 친구를 보유하고 있어서 횟수와 기간의 통제만으로는 실효성을 발휘하기 힘든 구조다.

◆ 문제해결은 이용자가 알아서

가장 큰 문제점은 게임서비스 관련 초대메시지의 수신차단을 이용자에게 모두 전가시켰다는 점이다. 카카오는 현재 게임서비스를 강제화한 뒤 이를 원하지 않을 경우 거절의사를 밝히라는 식의 배짱영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는 지난달부터 정부가 준비 중인 ‘통신과금서비스 이용자 보호 개선 대책’과 비교하면 이해가 쉽다. ‘통신과금서비스 이용자 보호 개선 대책’은 최근 ‘스미싱’관련 피해가 급증하자 이를 근절하기 위해 마련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휴대폰 소액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계획이 없거나, 스미싱사기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동의한 이용자에게만 소액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만들 계획이다. 이용자가 아닌 관련기관이 직접 나서 본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한 것이다.

이와 관련 카카오 측의 한 관계자는 “심야시간 알림기능은 두 달 전 선보인 정책을 실행한 이후 초대메시지의 수가 줄어들어 구현하지 않았다”며 “밝힐 수 없는 개선안의 경우 이용자와 파트너사가 요구하는 내용들을 도입해 조금씩 개선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초대메시지의 수신차단 부분 역시 이용자가 친구에게 게임을 추천하는 의미가 강하기 때문에 현재 개선책을 마련하고 있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이민재 기자 sto@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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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v24 게이대마왕 2013-04-27 22:08:06

이 게임 수신 안하기 누르면 그만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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