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와 리그오브레전드로 양분된 국내 e스포츠 시장에 새로운 도전장을 내민 게임들이 있다. 워게이밍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탱크게임 '월드오브탱크'와 넥슨에서 국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도타2'다. 1등 게임 LOL과 정면 대결을 준비하고 있는 도타2가 두 번째 주인공이다. <편집자 주>
![[e스포츠 새 패러다임 도래] (2) 저변 확대부터 착실한 발전 도모 '도타2'](https://www.gamechosun.co.kr/dataroom/article/20130419/100363/dota2ge.jpg)
▲ '도타투게더' 방송 장면
◆ 저변 확대부터 탄탄하게
업계 시각으로 '도타2'는 분명 국내에서 성공할 수 있는 콘텐츠로 대접받고 있다. 이유는 한국 유저들이 좋아하는 AOS 장르의 원조인 워크래프트3의 도타를 정통으로 계승했고, 다양한 스킬과 영웅 조합으로 박진감 넘치는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관건은 도타2를 즐기는 유저층을 많이 확보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 저변 확대야 말로 e스포츠로서 확실하게 성공할 수 있는 최선의 전략이기 때문이다.
넥슨과 도타2 국내 리그를 담당할 그래텍은 도타2의 국내 서비스가 시작되기 전부터 저변확대를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 3일부터 시작된 '도타2게더'로 도타2의 영웅을 소개하고, 영웅 조합 및 경기를 풀어가는 방법을 설명하면서 도타2 팬들과 일반 팬들이 모두 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만으로도 게임에 능한 해설위원들이 도타2의 영웅들을 설명하고 이후 게임에서 직접 플레이하며 앞선 설명들을 실천하며 유저들의 이해를 돕고있다. 스타2에서 활약하던 박대만 해설위원은 초심자도 쉽게 알아들을 수 있는 해설로 도타2를 풀어가고 있다. 방송 도중에도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에서 유저들의 의견을 바로 적용하는 것 역시 도타2 팬들과 함께 즐기는 방송에 어울린다는 평이다.
도타2 커뮤니티의 한 유저는 "도타2가 그 동안 유저들에게 주목을 받으면서도 여러 곳에 나뉘어 있었다는 느낌이었는데 도타2게더가 시작되며 팬들이 하나로 뭉친 느낌"이라며 프로그램의 시작을 반겼다.

▲ 중국은 대규모 타2 리그가 활성홰돼 있다.
◆ 리그 윤곽은 아직…
하지만 아직 도타2와 관련 리그의 윤곽은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상황이다. 리그오브레전드가 '더 챔피언스' 시리즈로 국내 e스포츠 팬들을 모두 흡수한 상황에서 섯부른 발표는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다. 뱁새가 황새를 쫓는 격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현재 넥슨과 그래텍 모두 리그 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고민을 나누고 있다. 현재 프로게임단도 단 하나뿐인 상황에서 섯불리 리그부터 열다가는 대회의 질이 떨어질 수 있고, 그렇다고 리그 개최를 뒤로만 미룬다면 실력자들을 놓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넥슨 내부 관계자의 말을 빌리면 "리그 개최에 대해 현재 뭐라고 밝힐 수 있는 내용은 없다. 하지만 리그를 끌고 가는 것만큼은 확실하다" 정도만 정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e스포츠 팬들은 도타2 리그에 대한 기대가 날로 커지고 있다. 이유는 국내를 제외한 해외 대회에서 열리는 각종 대회들의 규모가 정식 서비스도 되지 않는 게임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상상을 초월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로 옆 나라인 중국만 놓고 보더라도 현재 게임전문 매체인 17173에서 총상금 7000만원에 달하는 대회를 진행하고 있고, 중국내 도타2 퍼블리셔인 완미시공에서는 1억원(100만 위안)이 넘는 대회를 준비중이라는 소식이다.
이들 외에도 북미와 유럽 등에서 열리는 대회 역시 수천만원에 이르는 상금을 내걸고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 실력을 갈고 닦은 선수들이 충분히 해외무대에서 부와 명예를 모두 휩쓸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도타2 e스포츠는 이미 시작됐다"며 "과연 한국에서 어떤 형태로 출발하는지만 남겨 놓은 상황으로 국내 게이머들이 세계 무대에 나설 시간만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 리그 연착륙 필요한 점은?
이제 관건은 도타2가 국내 게임유저들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인 LOL과 경쟁해 이겨낼 수 있느냐다. 이전까지 등장했던 혼(HON), 스타2 군단의심장 등 비교적 경쟁력을 갖췄다는 게임들도 LOL의 벽에 부딪히며 저변확대는 커녕 흥행 적신호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국내 서비스를 담당하는 넥슨에게 달렸다. 국내 게이머들의 성향을 잘 파악하고 있으며 이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게임운영을 펼친다면 LOL과 충분히 대적할 수 있다는 평이다.
이유는 현재 라이엇게임즈가 LOL의 서비스로 골머리를 앓고 있기 때문이다. LOL은 최근 수주간 주말만 되면 어김없이 서버에 문제가 발생하며 유저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또한 최근 지속적으로 챔피언들의 능력을 하향시키는 것도 유저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이 때문에 넥슨에서 적극적으로 유저 친화적인 정책을 펼친다면 도타2의 국내 서비스 연착륙과 리그 안정화도 충분히 노려봄직 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라이엇게임즈가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게임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도타2가 국내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라이엇과 같은 노력을 넥슨에서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오상직 기자 sjoh@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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